xD카드, 이제 올림푸스만 남나?

이번 SD 호환 모델 발표도 후지필름의 컴팩트 디카를 보급하는데 xD가 적잖은 장애가 된 것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래 보도 자료의 ‘SD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디카유저들이 보다 쉽게 파인픽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려진 결정’에서 파인픽스 디카를 보급하기 위해 xD의 희생을 각오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디카를 산 이들의 메모리 카드 추가 구매로 인해 소모품 매출 증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 일반적인 일인데, 확실히 이번 조치는 xD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시장 상황에 맞는 컴팩트 디카 보급이 먼저라는 현실적인 분석에 초점을 맞춘 듯 보입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북미, 일본 등 소비자 요청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말에서 xD보다는 SD 카드를 많이 쓰게 된 시장 상황도 이번 발표를 이끌어낸 치명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후지필름 측에서는 상반기에 발표한 모델 이외에도 계속 듀얼 메모리 슬롯을 넣은 디카를 늘린다는 입장입니다.

이제 남은 건 올림푸스입니다. 후지필름의 이번 결정으로 컴팩트 디카 부문에서는 xD 전용 모델만 내놓는 유일한 업체가 됐습니다. 시장의 선택을 따라가기로 한 후지필름의 결정이 올림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집니다.(아래는 보도자료입니다.)

SD메모리카드, 이젠 파인픽스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한다!
후지필름, XD/SD카드 호환 모델 개발

–       Y07 상반기 파인픽스 A610, A800, F40fd에 듀얼 슬롯 첫 적용 예정
–       XD카드 지속 지원 방침 변함없어

(한국후지필름=2007/01/04) 디지털 이미징 전문 기업 한국후지필름 (대표 유창호, www.fujifilm.co.kr)은 앞으로 파인픽스 제품군에 XD-Picture 메모리 카드(이하 XD카드)와 SD 메모리 카드(이하 SD카드)를 호환∙사용할 수 있는 듀얼 메모리 슬롯을 장착할 것이라고 4일 발표했다.

후지필름의 이번 발표는 디카 재 구매∙추가 구입 수요가 50%를 넘는 상황에서 SD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디카유저들이 보다 쉽게 파인픽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려진 결정.

후지필름이 2007년 상반기에 발표하게 될 파인픽스 라인업 중 우선적으로 A610, A800 및 F40fd 모델들이 XD카드와 SD카드 병행 사용을 지원하게 된다. 향후의 파인픽스 모델들은 순차적으로 XD카드와 SD카드 호환 듀얼 메모리 슬롯을 탑재하게 된다.

향후 발표될 호환 슬롯을 지원하는 파인픽스 제품군 사용자는 XD카드나 SD카드 중 가지고 있는 메모리카드를 어떤 것이든 사용할 수 있으며, XD카드와 SD카드를 동시에 함께 사용할 수는 없다.

XD 카드는 후지필름이 02년 9월부터 파인픽스에 사용한 메모리카드로 스마트 미디어카드의 용량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현재 XD카드는 2GB용량까지 지원하는 버전이 출시돼있으며, 초소형, 낮은 소비전력, 고속 전송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후지필름 고승훈 마케팅 실장은 “후지필름 파인픽스의 SD카드 지원은 한국을 비롯한 북미, 일본 등 소비자 요청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후지필름의 XD카드는 필름사진기술의 노하우를 집약시켜 개발하였기 때문에 사진 보존에 가장 효과적인 저장매체라는 판단은 유효하며, 따라서 파인픽스의 XD카드 지원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