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의 발표를 지켜본 이들은 만지지 않아도 움직이는 기능들이 흥미로웠을 지도 모른다. 터치를 완벽하게 대체하는 사용성까지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화면을 터치해야 조작할 수 있었던 스마트폰을 좀더 진화시킨 기능인 것은 분명하다. 아마도 방송을 본 이들은 이 기능들이 대체 어떻게 작동하며 어떤 느낌일지 꽤 궁금했을 텐데, 발표가 끝난 현장에서 직접 이 기능들을 가볍게 체험해 봤다. 이 기능들이 의외로 신기한 면도 있던 반면, 오해가 불러 일으킨 기능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각 기능에 대한 소개와 아울러 실제 경험했을 때의 특징을 스마트 디바이스에 기고한 글을 인용해 소개한다.
(참고로 스마트디바이스에 기고한 글은 경어문으로 되어 있으며, 인용문이라 따로 수정하지 않았다)
에어뷰 |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보여준다
에어뷰는 원래 갤럭시 노트의 전유물과 같은 기능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아니라고 해야겠네요. 갤럭시 노트의 에어뷰는 펜을 터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면에 가까이 대기만 해도 폴더에 들어 있는 사진이나 메일 메시지를 보여주는 기능이었습니다. 갤럭시S4는 펜은 없지만 손가락만으로 이와 똑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비접촉터치를 위한 센서가 새로 추가되어야 쓸 수 있는 기능이라 갤럭시S3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해도 같은 기능을 쓰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갤럭시S4의 에어뷰는 e메일이나 인터넷 브라우저, 사진, 동영상에서 미리보기를 이용할 수 있고 다이얼의 단축 번호에 담긴 정보도 볼 수 있지요.
S펜 같은 방식의 에어뷰가 작동하는지 반신반의하면서 갤러리를 열어 사진이 여러 장 들어 있는 항목에 손가락을 가까이 대보니 진짜 S펜처럼 안쪽의 이미지들이 미리보기 형태로 나오더군요. 손가락 에어뷰는 잠금 화면에서도 작동합니다. 에어뷰가 작동하는 상태에서 화면 위를 움직이면 작은 빛구슬이 손가락을 따라다니다가 화면을 터치하면 밝게 빛나죠. 하지만 이 에어뷰의 반응 속도가 손가락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고 초기 S펜처럼 미세하게 느립니다. 에어뷰가 터치와 다른 기술이므로 실제 손가락으로 화면을 문지를 때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만, 어쨌거나 반응이 더 빨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에어 제스처 | 손동작 만으로 움직인다
갤럭시 노트2에서 혹시 모아 보기 같은 기능을 써 봤던 이들이라면 약간 힌트를 얻었을 것 같습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화면 가까이에 손을 대면 시간이나 메일, 전화, 문자의 착신 정보 등을 볼 수 있었지요. 에어제스쳐는 이러한 손동작을 확장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손 동작만으로 갤럭시 S4를 제어하는 기능입니다. 굳이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손가락을 가까이 댈 필요도 없이 몇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지요. 이를 테면 음악을 들을 때 다음 곡으로 넘어가거사 웹페이지를 위아래로 조정할 수 있고 전화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 기능을 쓰기 위해 복잡하게 스마트폰을 쓰지 않아도 되는 기능이지요. 물론 이 기능이 적용된 스마트폰은 오래 전에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기능은 아닙니다.
일단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이 재주를 확인해봤습니다. 여러 개의 웹사이트를 연 다음 화면 위 허공에 대고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손바닥을 움직이니 그 뱡향으로 페이지가 전환되더군요. 또한 화면을 위로 밀어 올리듯 손바닥을 움직이면 그 방향으로 스크롤을 하고, 아래로 움직이면 반대로 스크롤 됩니다. 전화받기나 음악 선곡도 된다고 하는데, 이 기능은 손가락을 화면에 댈 수 없는 상황에서 쓰는 것이라 이번 발표에서 봤던 것처럼 여성에게 알맞은 기능일 지도 모르겠네요.
스마트 스크롤 | 보는 것에도 반응할 준비를 하다
갤럭시S3의 스마트 스테이는 이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지 않으면 절전 모드로 바꾸고, 화면을 보고 있으면 절전 모드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었습니다. 이 기능은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의 눈을 인식하는 재주였지요. 이번에는 이 기능을 좀더 보강한 스마트 스크롤을 넣었더군요. 이용자의 눈동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지 알아채 자동으로 위나 아래로 화면을 스크롤 하는 기능이죠. 이를 테면 인터넷이나 e메일, 전자책처럼 세로로 긴 글을 읽을 때 굳이 터치를 하지 않아도 화면을 위나 아래로 스크롤 합니다.
하지만 이 기능이 매체를 통해 알려진 뒤에 순전히 눈동자의 움직임으로만 스크롤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듯합니다. 실제로 해보니 그것은 아니더군요. 일단 화면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스크롤을 하는 것은 맞지만, 스크롤은 눈의 움직임이 아니라 손의 움직임에 따라서 됩니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긴 페이지를 연 다음 그 화면을 보고 있으면 갤럭시S4가 눈을 인지했다는 표시를 남기는 데, 이때 갤럭시S4를 들고 있는 손을 위나 아래로 살짝 기울이면 그 방향으로 스크롤이 됩니다. 이것을 스마트 스크롤이라 부르지만, 대부분은 이를 눈동자 스크롤로 소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약간은 논란이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스마트 포즈 | 잠시 떠나면 알아서 멈춘다
아직까지는 이용자가 일일이 스마트폰에서 기능을 직접 실행하거나 멈추는 게 편하지만, 앞으로는 굳이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스마트 포즈 같은 기능이 늘어 난다면 말이죠. 스마트 포즈는 사용자의 눈길을 감지해 동영상을 정지하는 기능입니다.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다른 일을 봐야 할 때 그 자리에서 떠나면 바로 갤럭시S4에서 재생되던 영상이 정지하고 다시 돌아오면 별도의 조작 없이 영상을 이어서 감상할 수 있죠.
사실 스마트 포즈는 그리 까다롭거나 어렵게 쓰는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동영상을 보다가 눈을 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멈추더군요. 다시 동영상을 보면 알아서 재생됩니다. 동영상을 보다가 고개를 돌려 한눈이라도 팔면 역시 일시 정지. 돌아보면 다시 동영상을 재생하지요. 이 기능 만큼은 쉬워서 편하고 마음에 들긴 합니다만, 이런 기능을 좀더 확장할 수 없을지 조금 고민이 되긴 하네요. 나중에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공유해보겠습니다.
송구스러우나..애플의 틱톡전략이 아니라 인텔의 틱톡전략입니다..;;
애플이 언제부터 틱톡전략을 썻는지 모르겠으나
인텔이 먼저시작했다고 생각됩니다만..이아닌가 생각되네요
암튼 갤럭시 자랑스럽네요 애플처럼 모바일라이프에 혁신을 가져오는 제품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애플이나 모토로라 노키아등등 많은 회사들도 분발했으면 합니다.
제가 본문 중에 틱톡 전략이라고 쓴 내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인텔 틱톡이 맞습니다.
음.. 그런데 저런 기능들 영상처리라서 배터리 많이 먹지 않을가요?
베가 LTE M에도 내장은 되어있는데 배터리나 발열 문제로 봉인해 놓고 있어요 ㅠ.ㅠ
센서가 계속 작동하는 상황이라면 배터리 소모는 많겠지만, 필요한 순간에만 작동하게끔 만든 부분도 있어서 적절하게 조절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