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윈도 비스타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행사 내용은 인터넷 뱅킹에 대한 오해를 풀면서 빨라진 검색과 조금 바뀐 미디어 센터에 대한 시연 정도로 끝났으니까요.
그런데 관련 뉴스들이 이상하군요. 전부 판매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 합니다. 비싸다 아니다만이 논쟁의 초점은 아닐텐데 말이죠.
행사가 끝나고 Q&A를 진행했는데요. 여기서 미디어 플레이어 끼워팔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2월, 윈도 XP에 메신저와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끼워 팔기가 문제가 되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처분(325억 원)과 함께 분리하라는 명령을 받고 8월에 수정본을 출시했었습니다. 문제는 이번 비스타가 과연 메신저와 미디어 플레이어를 분리를 했느냐인데.. 메신저는 제외됐지만,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는 완전 분리를 못했다고 하더군요. 다만 미디어 플레이어는 비스타 버전에 따라서 탑재 여부가 달라집니다. 비스타 홈 베이직에서는 제거된 상태지만, 미디어 센터가 포함된 홈 프리미엄에서는 기본 탑재를 했다고 하네요.
이를 위해 공정위로부터 미디어 플레이어가 빠진 윈도 비스타가 제작동을 못한다는 걸 증명하고 유예기간을 받았다는데… 이게 좀 웃깁니다. 비스타 서비스팩 1이 나올때까지라는군요.. -.ㅡ 글쎄.. 이번 비스타가 모듈식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과연 서비스팩 1이란게 나오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기한도 정해지지 않은 채로 서비스팩 1이 나오는 시점에 분리라는 게 실효성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공정위가 봐주기식이 아니라면 서비스팩 1의 출시 기간을 제한했어야 했는데, 단순히 서비스팩 1이라고만 말했으니 서비스팩 1만 안내놓으면 분리를 안해도 된다.. 이런 말과 같은 게 아닐지 저만 그리 생각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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