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온 선물과 놀(KNOL)

그렇잖아도 아크몬드님이 구글에서 선물을 받았다고 하길래 내심 서운하던 차였는데, 제게도 하나 날아와서 기분은 좋네요. ‘잘 놀(knol)기만 하면 구글에 갈 수 있습니다. ^^;‘ 라는 글을 쓰고 놀(http://knol.google.com/) 이벤트에 응모하기는 했는데, 설마 선착순 500명 안에 들어갈 줄은 몰랐습니다. 조금이라도 서둘러 응모한 게 효과가 있긴 했나 보네요.

파란색 바탕에 흰색 구글 로고가 찍힌 종이 상자를 열어보니 봉투 하나와 공책 1권, 볼펜 2개, 그리고 목 베개가 들어 있더군요.

봉투를 열어보니 놀 이벤트에 응모해서 주는 거라는, 잘 프린트된 인사말이 써 있습니다. ^^
(상품권이라도 들어 있기를 살짝 기대했다는..)

노트와 볼펜입니다. 노트가 널찍해서 글은 물론 그림을 그리기도 좋네요. 구글 볼펜은 집에 좀 많이 굴러다니고 있다는…

마지막으로 목 베개는 사무실에 앉아서 쉬거나 운전할 때 좋을 것 같네요. 근데 포장을 풀자마다 본드 냄새가 약간… 이거 냄새 맡고 취해서 쓰러질 때를 대비해서 준 건 아니겠죠? 흘~

아, 놀에 대해 모르는 분을 위해 약간의 추가 설명을 드리면, 위키(WIKI)를 개인화한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CPU라는 특정 주제가 있을 때 위키가 공동 편집을 통해 관련 정보를 체계화 시켜 나가는 것과 달리 놀은 여러 개인이 CPU라는 주제에 맞는 정보를 찾아내 게시하는 형태라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이래저래 놀에서 조금 놀아본 느낌은… 더 놀아봐야지 알 것 같다는 것인데요. 제가 놀에 넷북 관련 글을 정리하기는 했지만, 사실 편집이나 발행 방식이 블로그와 달라 낯설긴 합니다. 발행이나 등록이 아니라 게시 라는 것을 통해 글을 공개하는데 어감이 약간 이상하고 어디에 게시하는 지를 알 수가 없는 게 좀 답답하더군요. 무작위 게시보다는 해당 글이 걸리는 게시 공간이 좀더 명확했으면 합니다.

또한 놀 메인 페이지를 보면 카테고리가 전혀 분류되어 있지 않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어 정작 이용자들이 놀에서 정보를 찾으려 할 때는 난감하겠더군요. 검색으로 찾는 지식인이라면 차라리 검색창이 화면 가운데에 와 있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를 바로 보여주는 검색 결과를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은 누가 내글 퍼갔는지 바로 알 수 있다는 점이랄까, 놀에 올려진 글이 어디에서 퍼갔는지 알 수 확인히 되는 기능은 블로그에도 있었으면 싶더군요.

그런데 개인이 놀과 블로그를 양분해서 운영이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글은 블로그에서 소화할 것이고, 뭔가를 모아 놓아야 하는 글이면 놀을 이용할 텐데 그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만한 가치를 놀이 지니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