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넥서스원을 켜자마자 하는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시스템 업데이트를 확인하는 일이죠.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인 2.2 프로요가 발표된 직후 생긴 버릇이었습니다. 넥서스원은 HTC가 만들긴 했지만 구글이 내놓은 안드로이드폰이라 다른 제조사의 안드로이드폰보다 업그레이드가 빠를 것이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에 금세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줄 알았는데 그동안 잠잠하더군요.
곧 진행 된다는 말만 무성하고 정작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아 답답했던 넥서스원의 업그레이드를 드디어 어제 아침에 끝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여느 때처럼 넥서스원을 켜고 시스템 업데이트를 보니 이 녀석, 주인 몰래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있는 게 아닙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파일을 내려받더니 바로 업그레이드 할래? 라고 묻더군요. 별 수 있나요~ 고분고분하게 지금 설치를 눌러줬죠. 그랬더니 패키지에서 안드로이드를 꺼내는 아이콘을 하나 띄워 놓은 뒤 업그레이드를 하더군요. 시간은 몇 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사실 수동 업그레이드는 이전에도 할 수 있었지만, 무선망을 이용한 OTA(over the air) 방식으로 최신 버전을 업그레이드 할 때까지 기다렸더니 새로운 버전을 발표한지 한달이 넘어서야 업그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안드로이드폰에 비하면 업그레이드를 가장 빨리 이뤄지긴 했습니다만, 기다림이 길어지니 조금 지치더군요.
아무튼 업그레이드가 끝나고 보니 UI에 작은 변화가 생겼고 몇몇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UI 가운데 가장 환영하는 변화는 위젯 화면에 전화버튼과 인터넷 버튼이 추가된 것입니다. 넥서스원에서 전화를 걸 때 매번 가운데 위젯 화면을 열어서 전화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하는 데, 이제는 어느 페이지에서나 전화를 걸 수 있게 된 것이죠. 인터넷도 마찬가지고요.
이번 업그레이드 이후에 웹 브라우저에서 플래시를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한 뒤 몇몇 플래시 테스트 페이지를 열어봤는데, 이상하게 플래시 아이콘이 그대로 떠 있더군요. 어도비 플래시 페이지에 들어가도 버전 정보가 나오지 않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플래시를 지원하기는 하는데, 플러그인은 포함해 놓지 않은 것이더군요. 때문에 안드로이드 마켓에 들어가 플래시 플레이어 10.1 베타 3를 받아서 깔고 나니 그제야 플래시가 작동했습니다. 어도비가 만든 플래시 데모 페이지도 보이고요. 참고로 플래시 플레이어 10.1 베타 3는 안드로이드 2.2로 업그레이드해야 마켓에 나타납니다.
또 하나 기대를 했던 것은 와이파이 태더링입니다. 사실 안드로이드 2.1을 쓰는 갤럭시 S에는 자체적으로 포함해 놓은 기능이라 안드로이드 2.2에서만 되는 기능은 아니어서 기대치가 약간 떨어지긴 했어도 넥서스원과 같은 스마트폰이 갖춰야 할 좋은 기능인 듯 합니다. USB 태더링도 이번 버전부터 쓸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안드로이드 2.2부터 SD 카드에 응용 프로그램을 옮길 수 있다고 했는 데 당장 가능한 것은 아니더군요. 응용 프로그램이 SD 카드에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전에 나왔던 대부분의 응용 프로그램이 SD 카드에 설치하는 옵션을 두지 않은 탓입니다. 이는 응용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되어야 하는데, 조만간 여러 프로그램들의 업데이트가 이뤄질 듯 합니다. 그나마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응용 프로그램의 자동 업데이트 옵션이 추가 되었기 때문에 일일이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지 않아 편해진 듯 합니다.
그리고 카메라 UI가 바뀌었는데, 이건 확실히 바람직하게 변했더군요. 종전 카메라는 왼쪽의 슬라이드 메뉴를 꺼내 옵션을 선택했는데, 2.2는 오른쪽 셔터 바로 옆 화면 위에 메뉴를 띄워 놓은 터라 바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일 때 각 메뉴를 회전하게끔 만들어 놓았고요. 차량(car home) 모드의 UI도 꼭 필요한 기능을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주요 기능을 메뉴 형태로 큼지막하게 배치했습니다.
그 밖에 전체적으로 작동 속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멈칫 거리던 부분들이 좀더 부드러워졌고, 터치를 할 때의 반응이 조금 좋아진 듯 합니다. 한글을 빠르게 입력할 때 뒷 글자가 잘 입력되지 않던 문제가 조금 줄어든 것 같은데, 자잘한 문제점도 줄어든 것 같네요. 모처럼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잘 다듬어 넣은 것 같습니다.
덧붙임 #
구글이 진저브레드의 하드웨어와 UI에 대한 제한을 걸어 놓을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군요. 구글은 부인했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 법’이 이 바닥이라 그 소문을 그냥 흘려보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한 소문이 현실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칫솔님은 스킨없이 쓰시는데도 참 폰이 깔끔하시네요..저는 아주 두툼한 2중으로 된 스킨에 넣고 다닌답니다..장기 약정의 불안감때문에…^^ 저는 참다참다 루팅을 안해도 된다길래 4일 전에 OTA로 업데이트를 했는데 바로 다음날 업데이트가 뜨길래 허허 웃었습니다..
사실 제 넥서스원이 깨끗한 비결은… 잘 안 들고 다녀서 그렇답니다~ ^^;
음.. 문득 궁금한게 생겼는데요~!
국내 핸드폰은 카메라 촬영시 강제적으로 소리가 나도록 되어있는데
안드로이드에서 촬영음이 강제로 나오게 되어있는지, 끌수도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악 적고 보니 나쁜 용도로 쓸거 같은 느낌이 OTL)
일단 촬영 소리는 끌 수 없고 무조건 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건 법적으로 정해져 있거든요.
마켓에서 보니 셔터음 없이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어플이 있더군요. 사용은 해보진 않았지만~
공식으로 2.2 업데이트가 된건가요?
그나저나 디자이어를 보면 디자이어가 끌리고, 넥서스원을 보면 넥서스원이 끌리고..
아이폰 유저로서는 이래저래 쌍권총(?)을 차야 할 듯 싶네요 ..
네, 공식적으로 업데이트를 시작했고요.. 넥원과 디자이어 어느 쪽을 선택해도 괜찮으실 거에요. ^^;
음 넥서스원이라 요즘 너무 ㅁ낳은 스마트폰이 나와요 ㅜ.ㅜ
큰일이네요. 아직 나올 거 더 남았는데.. ^^;
드디어 업그레이드 하셨군요. 그런데 sd카드에 어플 설치가 바로 되는게 아니라니 조금 아쉽네요. 모든 어플이 업데이트되어야 하는데 어떤 어플은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그래도 업데이트를 하는 어플이 더 많겠지만요. ^^
그러게요. 하루 빨리 SD카드로 옮겼으면 좋겠어요. ㅠ.ㅠ
오호!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하셨군요! ㅎㅎㅎ
이제 슬슬 다른 제품군도 업데이트 소식이 전해지겠네요! ㅎㅎㅎ
갤A는 갤S보다 먼저 업데이트 한다는군요. 좋겠어요. 악랄가츠님~ ^^
저도 어제 아침에 업그레이드하라고 메시지가 뜨더군요.
냅따 업그레이드는 했는데 이미 프로요 베타를 쭉 써왔던지라 그닥 변화된 점은 없어서.. ㅋㅋ
베타를 써왔다면 달라질 게 없죠~ ^^
호~ 2.2로의 업데이트가 생각 외로 간단하군요. 다운로드 받아서 그냥 설치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업데이트가 된다니 대단합니다. 모든 화면에서 전화를 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네요. ^^
다른 업체들도 이 같은 방식을 쓰면 편하고 좋을 것 같기는 해요~ ^^
오늘 아침에 넥서스 원을 보니 이상한 메시지가 하나 들어왔다. 메시지라기 보다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할테니 하겠냐는 메시지였다. 아무 생각없이 ‘예’를 눌렀다가 갑자기 드는 생각이 최근 구글에서 넥서스 원의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공식 업그레이드를 OTA(Over-the-air)로 진행하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차 싶어서 냅따 사진기로 진행되는 모습을 찍었다.위의 사진 중 왼쪽이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를 다운로드…
2.2로 업데이트가 윈도우 설치처럼 복잡할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단순하네요.
갤럭시S에서도 2.2를 빠리 써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실 스마트폰 업데이트는 대부분 간단하답니다. OTA로 하던지 USB로 연결한 다음 온라인 업데이트를 하던지.. 세상 참 편해졌어요~ ^^
흠 전체적인 속도향상이 크게 없나요?
JIT 컴파일러의 위엄을 기대했는데…
인터넷속도는 어떤가요?
속도 향상이 없지는 않지요. 다만 이전보다 피부로 확 와닿는 게 적을 뿐이에요. ^^
아버지가 환갑 좀 넘으셨는데 국내에 있는 외국계 회사에서 일을 하십니다. 어떤 일이냐면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파견 오는데 가족들이 모두 와서 몇 년씩 살다 가는 경우 회사에서 그 가족에게 전용기사를 한 명 붙여줍니다.
그래서 낮엔 남자 회사 업무하는데 기사일 하시고, 틈틈히 부인은 코스트코 같은데 데려다 주고 애들은 외국인 학교 데려다 주고…
운전사지만 어릴때 배운 영어로 정년 후에도 경쟁력 갖고 대기업에 비정규직으로 계속 취업을 하시는데… 업무상 자주 쓰는 영어는 괜찮은데 다른 대화 때는 문제가 좀 있으신가봐요.
그래서 휴대폰 전자사전을 많이 쓰시는데 영 불편해야죠.
그래서 넥서스원의 음성 검색 때문에 이걸 하나 사드리려고 합니다.
음성 검색이 있다면 오히려 그 원어민 부인(말이 무척 빨리 듣기 힘들답니다. ㅎ)께 말해라고 해서 검색해도 될 것 같고..
그럼 아이콘을 터치했을때 바로 구글사전 페이지가 뜨게 하면 좋겠는데
이렇게 가능할까요?
그리고 이런 용도로 넥서스원 사드리는게 괜찮은 생각 같나요?
아버지 업무상 요금제로 넥서스원 사면 꽤 괜찮은 조건있것 같고요…
어쨌든 하루에 몇 번 씩 단어검색을 위해 돋보기 안경을 쓰고 휴대폰(2G) 자판을 누르며 작은 창을 쳐다보는 아버지를 해방시켜드리고 싶어 질문드립니다. ㅎㅎ
밧데리 교체 할려면 뒤 커버를 위로 올려서 벗겨야 하는데.. 왠만한 힘으로는 안되던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즐건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