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원과 디자이어, 이렇게 다릅니다~

어제 구글 넥서스원을 들고 디자이어 블로그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사흘 전에 HTC가 디자이어와 HD2의 출시를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한 터였고, 관련 정보가 이미 공개된 터라 제품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지만, 어쨌든 넥서스원의 클론이라고 알려진 디자이어를 출시 전에 볼 수 있는 기회여서 발표회에 참석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글 넥서스원과 HTC 디자이어를 놓고 비교를 해보니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차이는 여러 곳에서 보이더군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사진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왼쪽이 넥서스 원, 오른쪽이 디자이어의 앞쪽 모습입니다. 거의 비슷해 보이는 틀과 화면의 위치를 고려하면 정말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세세하게 뜯어보면 다른 점이 눈에 보입니다. 소리가 나오는 송화부의 위치는 같은데 모양이 다르고, 아래쪽 버튼도 넥서스원은 센서식, 디자이어는 실제 버튼 형태로 된 점도 차이가 납니다. 또한 트랙볼을 쓴 넥서스원과 달리 HTC 디자이어는 광학 마우스를 쓴 점도 눈에 띕니다. 트랙볼과 광학식 마우스 중에 무엇이 더 조작하기 좋으냐는 사람마다 평가가 좀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자이어는 맨 위에 T로고가 있습니다. -.ㅡㅋ

뒤집어 보니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넥서스원은 중간 부분의 위쪽만 열리는 덮개로 되어 있고, 디자이어는 뒷쪽 전체가 덮개로 되어 있습니다. 이 차이가 어떻게 따르냐 하면…

이 사진처럼 다르게 다가옵니다. 넥서스원은 카드가 들어가는 아래쪽 부분을 모두 덮고 있어서 깔끔한 반면, 디자이어는 그 부분이 모두 노출됩니다. 덮개를 열어서 감상할 것은 아니지만, 마감의 차이에서는 넥서스원이 좀더 나은 듯 보이네요. 위쪽의 카메라나 플래시, 스피커 위치는 둘다 똑같습니다.

참고로 두 장치의 배터리는 완벽히 호환됩니다. 위 오른쪽 사진은 양쪽의 배터리를 바꿔 꽂은 것인데요. 왼쪽 넥서스원에는 디자이어의 배터리를, 오른쪽 디자이어에 넥서스원 배터리를 꽂았는 데 둘다 꼭 맞습니다. 국내에서 넥서스원 쓰는 분들은 추가 배터리를 수입할 필요 없이 디자이어 배터리와 충전킷을 사서 써도 될 듯 하네요.

왼쪽과 오른쪽 옆의 사진들인데요. 왼쪽 볼륨 버튼의 위치는 같지만 모양은 약간 다릅니다. 버튼이 없는 오른쪽도 똑같고요. 옆에서 보면 넥서스원과 디자이어의 모양이 조금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넥서스원은 위와 아래가 아래쪽으로 둥글게 꼬리를 내린 반면, 디자이어는 위쪽은 덜 둥그렇고, 아래쪽은 약간 고개를 치켜 든 것처럼 꺾여 있습니다.

이번에는 위쪽과 아래 단자쪽 비교입니다. 위쪽 비교 사진의 아래에 있는 것이 넥서스원, 위가 디자이어인데 오디오 단자나 전원 버튼 위치는 다를 게 없습니다. 아래쪽 비교 사진은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디자이어가 마이크로 USB 단자만 있는데 비해 넥서스원은 마이크로 USB와 함께 도크에 올려뒀을 때 충전할 수 있는 접점이 나와 있습니다.

비교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디자이어가 넥서스원의 클론으로 인식되는 것은 이처럼 비슷한 외형 때문이긴 합니다만, 사실 HTC 센스 UI가 넥서스원의 UI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써보면 같은 제품으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센스 UI에 맞춰 거의 모든 기본 UI를 손본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움직임도 빨라서 마음에 들더군요.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참고로 HTC 디자이어는 넥서스원의 노이즈 캔슬링만 뺀 거의 같은 제원을 갖고 있습니다.

덧붙임 #

태그를 유심히 읽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