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포토파인 P-4500
디지털 사진가를 위한 스토리지 뷰어
‘포토파인 P-4500’은 DSLR 사진을 옮겨 담아서 LCD로 보는 스토리지 뷰어다. jpg는 기본이고 raw까지 보여준다. raw는 비압축된 원본 사진이라 PC가 아니면 보기 어렵고 DSLR마다 형식이 다르지만, P-4500은 대부분의 DSLR 카메라로 찍은 raw를 읽어 낸다. 이를 92만 개 픽셀을 담은 3.8인치 저온 폴리 실리콘 TFT LCD에 띄운다. 겨우 12만개의 픽셀밖에 없는 PMP용 4.3인치 와이드 LCD와 격이 다르다. 픽셀 간격이 거의 없어서 CRT에 띄우고 보는 것처럼 세밀하고 화질이 ‘너무’ 좋다.
raw 파일을 읽는 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원본 크기대로 읽지는 못한다. 그 탓에 raw로 찍은 사진은 확대해서 보지 못한다. jpg는 최대 400%까지 확대해 볼 수 있다. 사진에 초점이 잘 맞았는지,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기 쉽다. 조리개 값이나 셔터 속도 ISO 등 사진의 노출 정보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사진은 음악과 함께 슬라이드 쇼로 즐기거나 포토 프린터와 픽트브릿지로 연결해 인화하기도 한다.
P-4500 위에 있는 카드 슬롯에 사진이 들어 있는 CF나 SD 카드를 꽂으면 바로 파일을 복사할지 들어있는 사진을 그냥 읽어올지 메뉴가 뜬다. P-4500 하드디스크로 1.5GB 파일을 긁어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3분46초다. PC에서 좋은 카드 리더로 읽었을 때 3분 정도 걸리는데 휴대 장치 복사를 감안하면 매우 빠른 결과다. 복사된 파일은 날짜별로 폴더를 만들어 그 안에 넣어 겹치지 않게 한다. 사진은 편집을 못하고, 파일 관리만 할 수 있다.
동영상을 보도록 만든 것은 아니지만 DivX나 VCD, DVD 동영상을 볼 수는 있다. 좋은 LCD 덕분에 동영상 화질도 일반 PMP보다 훨씬 좋다. 볼 수 있는 동영상이 많지 않지만 알아채는 것은 미리보기 장면을 표시한다. P-4500에서 보이는 동영상은 ‘비디오 프린트’를 써 주요 장면을 바로 뽑을 수 있다. mp3 음악은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한글을 알아채도록 만들지 않아 영문 메뉴가 뜨고 한글로 된 파일 이름은 모두 깨져 나온다.
값만 아니면 겉 포장만 좋은 PMP보다는 백번 나은 아이템이다. 최신형 DSLR의 로우 파일 호환성을 빼면 쓰는 동안 버그를 찾기 어렵다. 두툼한 덩치와 무게가 약점이 될 수 있지만, 이는 몇 시간 동안 들고 봐야 할 PMP가 아니라는 점과 디지털 사진가를 위한 특별 아이템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를 문제로 제기하는 게 오히려 이해하기 어렵다.
본체 위쪽에 CF와 SD 카드 리더가 있다. 메모리카드를 꽂으면 바로 복사나 뷰어 메뉴로 바뀐다. mp3를 들을 때 쓰기 좋은 리모컨도 넣었다.
raw로 찍은 사진도 곧바로 읽어 썸네일로 띄운다. 최근에 나온 거의 모든 DSLR raw 파일을 읽을 정도다.
포토 프린터와 픽트 브릿지로 연결하면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인쇄할 수 있다.
표시 색상 26만 컬러 92만 픽셀
하드디스크 80GB
사진 jpg, raw
동영상 mpeg 1/2/4-ASP, DivX, wmv
음악 mp3, aac, wma
크게/무게 148.4×85.2×32.6mm/438g
앖 74만9천원(부가세 포함)
문의 한국 엡손 1566-9515 www.eps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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