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토로라 아트릭스(motorola atrix)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는 모양입니다. 듀얼 코어 스마트폰이라는 특징 외에도 웹톱이나 멀티미디어 센터 같은 독특한 확장 기능에 대해선 앞서 여러 차례 이야기를 꺼낸 데 반해, 정작 제품의 사용성에 대해선 정리를 안했던 것 같네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아트릭스의 몇몇 특징을 상대적인 장단점으로 묶어 봅니다.
상대적인 장점들
전원 버튼 지문 인식센서
지문 인식 센서는 아트릭스의 흥미로운 것 중 하나입니다. 다른 스마트폰처럼 볼록하게 튀어 나온 전원 버튼을 쓰지 않고 납작하고 평평한 버튼을 쓴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지문을 등록해두면 비밀번호나 패턴 입력을 하지 않고 손가락만 문질러서 잠금화면을 풀 수 있습니다. 지문 인식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 ‘스윽~’보다 ‘슥~’하는 느낌으로 문질러도 되더군요.
4인치 화면의 qHD 해상도
아트릭스의 해상도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높습니다. qHD(quater High Definition)는 풀HD 해상도의 1/4 크기의 해상도인 960×540 해상도를 뜻하는데, 4인치에 이런 해상도를 쓰니 매우 작은 글자도 눈에 띕니다. 더불어 높아진 해상도 덕분에 웹브라우징을 할 때 한 화면에 들어오는 정보가 많아 좀더 편합니다. 다만 위아래로 메뉴를 스크롤을 할 때 글자가 살짝 뭉개지는 현상이 있더군요. LCD의 반응 속도에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UI
모토로라 아트릭스를 포함해 앞서 나왔던 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의 UI는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홈 화면은 좌우로 7페이지, 메뉴 화면은 위 아래 스크롤되는 평범한 형태였죠. 다만 디파이 이전 제품의 UI 반응이 의외로 더뎠습니다. 때문에 다른 런처를 깔아서 쓰는 것이 훨씬 나은 상황이었죠. 아트릭스는 속도 때문에 다른 런처를 깔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UI 움직임이 부드럽고 반응도 빨라진 것은 역시 듀얼코어의 능력이 아닌가 싶군요.
평범한 촬영 성능, 즐거운 갤러리
사실 촬영 기능은 썩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500만 화소 센서로 촬영하지만 솔직히 품질은 고만고만합니다. 그렇다고 아주 색다른 촬영기능을 갖춘 것도 아니고요. 기본 이상은 하지 않으므로 푸딩이나 픽플즈 같은 사진 앱을 쓰는 게 더 나을 듯 싶습니다. 촬영 기능이나 성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갤러리가 돋보입니다. 사진 뭉치를 열고 들어간 뒤 옆으로 눕히면 사진들이 일렬로 늘어서는 데, 좌우로 사진을 밀어내면서 볼 때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워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많은 사진을 찍었어도 사진 이미지가 안나오거나 스크롤리 끊어지는 현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더군요.
상대적인 단점들
대용량 배터리와 작동시간
배터리는 1950mAh로 꽤 큰 용량입니다. 다른 스마트폰 중에 이 정도 용량을 쓰는 것도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1500mAh니까요. 대용량 배터리인 만큼 긴 배터리 시간을 기대할 텐데, 사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작동시간은 많이 달라집니다. 단순히 전화만 주고 받는다면 배터리는 꽤 오래 버티지만, 3G 데이터를 많이 쓸 땐 큰 배터리 용량대비 작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지더군요.
인터넷 동영상 X, 변환 동영상 OK
좋은 성능에 비해 동영상 재생 성능은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아트릭스의 재생 양식에 맞춰 변환된 동영상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재생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게 속이 편합니다. 그러니까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동영상을 그대로 넣고 나왔다가는 쓴 맛을 볼 수 있는 것이죠. 대체로 AVI는 괜찮은 데 MP4가 좀 말썽입니다. 동영상 호환성은 옵티머스 2X보다 더 안 좋은 편인데, 팟인코더에서 쓰는 아트릭스용 프로파일이 나와 있으니 이를 이용해서 변환하는 걸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터치 키보드
아트릭스는 터치 스크린을 조작하는 장치입니다. 두 손가락을 이용하는 멀티 터치도 당연히 되는 단말기죠. 웹을 탐색하거나 사진을 볼 때 조작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키보드에 글을 입력할 때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쿼티 키보드에서 빠르게 글자를 입력할 때 첫 번째 터치가 잘 안되는 경향이 보이더군요. ‘가’를 입력할 때 ‘ㄱ’을 누른 뒤 재빠르게 ‘ㅏ’를 입력하면 ‘ㄱ’이 안눌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또박또박 입력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씩 일어나는 이 현상이 은근 신경 쓰이네요.
숨겨진 재미 많은 듀얼코어 스마트폰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장단점을 간단하게 정리했지만, 그래도 아트릭스는 마니아들에게는 재미를 주는 스마트폰 중 하나입니다. 듀얼코어를 통해 응용 프로그램 실행이나 조작에서 전체적으로 쾌적함을 느낄 수 있고, 이전에 말했던 웹톱이나 HDMI 연결 기능도 흥미롭기 때문이죠. 더구나 고성능 듀얼 코어 스마트폰치고는 제법 괜찮은 가격대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가성비에선 큰 불만이 없을 제품일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쓰는 몇몇 기능이 부족하긴 하지만, 일단 앱 위주로 쓰는 이들에게는 대체로 만족감을 줄만큼 기본기는 잘 다듬은 안드로이드 폰입니다. 또한 모터 블러를 이용해 SNS를 통합 관리하거나 폰싱크 같은 것은 비록 돋보이진 않아도 모토로라 스마트폰에서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주기도 하지요. 아트릭스는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숨겨진 것이 참 많은 스마트폰인 듯 싶네요.
아트릭스는 SKT와 KT용으로 출시됩니다. KT에서는 멀티미디어 도크를 기본으로 넣어준다는군요.
덧붙임 #
1. 솔직히 벤치마크 프로그램 점수 자체는 그닥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를 참고하는 이들도 있으므로 쿼드란트 점수를 공개합니다. 대충 이 정도 점수이니 참고하시길.
2. 아트릭스의 웹톱과 HDMI에 대한 특징은 다음 글에서 확인하세요~
HDMI 연결도 남다른 모토롤라 아트릭스
아트릭스 웹톱, 가능성과 보완점
지문인식 기능 무척 좋아보여요… +_+
패턴이나 비밀번호보다는 편해서 좋더라구요. ^^
역시 모든제품은 100%만족할 수 없나봅니다.
항상 문제점은 발생되니 말이죠~ 그래도 이정도면 매우 준수한거 같네요
좋은 구현설명 잘보고갑니다^^
전체적인 완성도도 괜찮고 값이나 액세서리 구성도 좋은 것 같더라구요. 이 기회에 한 대 들여놓으심이… ^^
모토로라는 누가 뭐래도 휴대폰의 명가다. 일반 휴대폰 시대에는 스타택과 레이저, 그리고 스마트폰 시대에도 드로이드(국내 출시명 모토쿼티 MOTOQRTY)라는 히트작을 낸 바 있다. 그리고 모토로라 스마트폰의 2세대로서 화려하게 등장한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리는 아트릭스다. 2011/03/23 – 모토로라 아트릭스 리뷰 2부 – qHD 디스플레이와 폭풍 벤치마크 이미 시연회 소식을 통해 소개해드린 바 있는 아트릭스는 제조사인 모토로라 뿐만 아니라..
모토토라의 듀얼코어 스마트폰 아트릭스의 두번째 리뷰 시간이다. 오늘은 아트릭스가 가진 스마트폰 가운데 유일한 특징, q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아트릭스의 성능을 다양한 벤치마크을 통해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2011/03/04 – 모토로라 아트릭스 발표회 – 아트릭스, 스마트폰 그 이상이 되다 2011/03/22 – 아트릭스 하나로 통한다 – 듀얼코어 스마트폰 아트릭스 리뷰 1부. 디자인과 기본 아트릭스의 qHD 해상도 아시겠지만 아..
저겨 님하~~ 이거 모토로라 구성품 케이블 말고 딴거로 충전하려하면 안되는게 있더라고요~
원래 모토로라가 그래요?
아님 나의 소중한 케이블들이 병진들?
충전지보다는 전원 어댑터의 문제인 듯…
스크롤시 글자가 뭉개지는 현상이 안드로이드 상 웹브라우져들의 대표적인 단점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단 아트릭스 뿐만 아니라 제가 다뤄본 모든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같은 문제를 보여주더군요.. 혹시 웹브라우징 스크롤시 폰트가 iOS 처럼 부드럽게 샥 스크롤 되는 안드로 기기 보신적 있으신가요..? ㅠ 제가 안드로이드폰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네요..
글쎄요. 지금까지 여러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써봤지만, 스크롤할 때 아트릭스처럼 글자가 많이 뭉개지는 것을 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AMOLED를 쓰는 안드로이드 단말기들은 글자가 뭉개지는 현상이 없고, 최근 테스트하고 있는 엑스페리아 아크도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군요.
그렇군요.. 아트릭스가 다른 일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강제로 해상도를 끌어올린 영향이려나요..
음.. KT에서 기본으로 주는 멀티미디어 도크는 LCD달린 녀석인가요? 그냥 크래들 타입인가요?
KT에서 LCD 달린녀석으로 준다면 울어버리고 싶을꺼에요 ㅠ.ㅠ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글씨가 뭉개지는 현상은
antialiasing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움직이는 동안에 실시간으로 안티를 걸어주기에는 cpu나 그래픽쪽 부하가 많이 걸릴테니
텍스트 정보에 대해서는 이동이 완료된 후 글씨를 부드럽게 보여주기 위해 안티를 거는것 같았는데 말이죠.
머 솔찍히 약간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큰 부분은 아니니 넘어갔었는데 아이폰을 안써봐서 전혀 몰랐네요 ^^;
아.. 랩독을 말씀하시는 모양이군요. 랩독은 기본 번들은 아닙니다~ ^^
넥서스s산지 일주일도 안되서 아트릭스가 적당한가격에 출시되더군요…. 이런 이런…
음… 좋은 장점에 비해 치명적인 단점들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잘보고가요^^
이제 서로 기술 보완해서 더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겠죠. 앞으로 더 기대됩니다. ^^
카메라 500만화소 아닌가여?
아차차.. 저의 실수네요. 바로 잡아 놓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트릭스 손톱으로는 터치가 안되고 지문으로만 가능한가요??
아트릭스 뿐만 아니라 최근 스마트폰은 손톱으로 조작하는 터치스크린을 잘 쓰지 않습니다만…
4G 칩셋이 아니라서 LTE망을 못쓰는것도 좀 아쉽습니다
4G 칩셋을 달고 나와도 지금 국내에 망이 없으니 쓸 수 없습니다. 4G 망이 깔리면 언젠가 쓸 수 있는 제품이 나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