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탭, 그 준비성에 살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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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갤럭시탭 미디어 데이에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무슨 공사를 그리도 하는지 조금 늦게 행사장에 도착했는데요. 발표회를 보러 들어가자마자 기겁했습니다. 이날따라 왜 이리 사람들이 많이 왔는지 입구까지 사람들이 꽉 들어찼더군요. 갤럭시 S 발표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발표를 20일 가량 미룬 만큼 관심도가 더 높아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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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행사를 보는 것을 접어두고 일단 바깥에 전시된 제품을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갤럭시 탭은 독일 IFA 전시회에서 미리 접했고(베를린에서 갤럭시 탭(Galaxy Tab)을 직접 만져보다), 짧지만 국내 테스트 제품도 만져본 터라 어제 발표에 대한 기대가 살짝 꺾여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바깥 쪽에 전시된 제품도 이전과 크게 다를 게 없을 거라 짐작했었는데, 이날 발표한 탭을 보니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외형은 이전에 보던 것과 다를 게 없었지만, 응용 프로그램과 주변기기를 생각보다 많이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날 전시품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갤럭시 탭의 기본 응용 프로그램은 넉넉하게 보였습니다. 메인 메뉴에서 4페이지를 꽉 채우고 5페이지 째 3개의 앱이 더 들어 있었으니까요. 한 페이지에 20개의 앱이 있으니 기본 앱은 모두 83개입니다. 전에는 리더스 허브나 캘린더 정보만 갤탭에서 돋보였는데, 아무래도 갤탭에 맞는 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탓인지 상당히 많이 넣어놨더군요.


눈에 띄는 앱은 내비게이션과 사전, 교육 앱, 증권, 책, 잡지, VOD(KBS, SBS), 인터넷 쇼핑, 소셜 쇼핑, 게임, 필기 메모 등이었습니다. 갤럭시 탭을 사는 이들의 환경에 맞춰 다채로운 재미를 느끼고 여러 활용을 할 수 있도록 각 부문에 맞는 응용 프로그램을 넣은 것 같더군요. 이 같은 기본 앱 외에도 안드로이드 마켓과 티스토어를 통해서도 앱은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마켓에서 다운로드해야 하는 안드로이드 앱과 갤럭시 탭의 호환성은 아직 100%는 아닙니다. 그래도 95% 수준이라고 하니 웬만한 앱은 무난하게 수행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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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가 많이 이뤄진 것과 더불어 주변 장치 부분도 돋보이더군요. 단순히 케이스 뿐만 아니라 도크와 키보드, 자동차 거치대, 펜타입 블루투스 헤드셋, 스타일러스 펜 등 이전에는 공개하지 않았던 주변 장치들이 제법 보였습니다. 주변 장치를 많이 준비한 것은 여러 분야의 사용성을 감안했다는 이야기겠지요. 특히 통화를 할 수 있지만 귀에 대고 말할 수 없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게 펜타입 블루투스 헤드셋을 내놓은 점이나 겨울에 장갑을 벗지 않고 조작할 수 있도록 전정식 스타일러스 펜을 준비한 것도 의미는 있어 보이네요. 다만 키보드는 독일에서 봤을 때 시제품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대로 나왔더군요. 휴대성은 좀 떨어지지만 입력감은 좋은 터라 그대로 내놓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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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뒤쪽에 서서 발표회를 지켜봤다.
외부에서 제품을 둘러보다가 임원진 Q&A를 시작할 무렵에 다시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질문들이 나왔는데요. 역시 짐작했던 대로 향후 업그레이드에 대한 문제와 7인치 태블릿의 미래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일단 업그레이드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게 결론인 것 같더군요. 확답을 피했습니다. 가능하다면 하겠다는 기본 원칙만 확인시켜주더군요. 시장에서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거했으면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 부분은 좀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진저브레드를 거쳐서 허니콤으로 가야할지, 허니콤으로 바로 갈지, 아니면 업그레이드를 안할 것인지에 대해선 불투명해 보였습니다.(다만 갤럭시 S는 다음 주에 업그레이드 일정을 공지할 수 있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7인치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더군요. 잡스 옹의 발언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은 듯. 그저 소비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받아 넘겼습니다. 다만 올해는 7인치만 내놓는 반면 내년에 10인치를 내놓을 지도 모른다는 뉘앙스의 답변이 있던 터라 내년에는 좀더 다양한 단말기가 나올 것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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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날 마지막 질문은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가 했는데요. 그 질문을 통해 나온 정보로는 올해 안에 무선 랜 버전은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내년에 내놓는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으므로 무선 랜 버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기약없이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날 3G 갤럭시 탭에 대한 가격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갤럭시 탭의 가격은 다음 주 출시에 맞춰 SKT에서 내놓을 거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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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를 끝으로 공식 행사는 끝났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딜라이트 앞에 가보니 갤럭시 탭 택시가 서 있더군요. 갤럭시 탭을 설치하고 갤럭시탭 랩핑을 한 3대의 기아 K7이 서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택시가 서울 시내를 돌아다닐 듯 싶은데요. 갤탭 택시에 대해서는 나중에 조금 더 말할 게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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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데이에서 본 갤럭시 탭, 우리나라 환경에 맞춰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습니다. 특히 부족한 태블릿 응용 프로그램과 주변 장치의 약점을 메우려는 노력이 돋보였는데요. 갤럭시 탭이 아직은 태블릿의 불모지라고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태블릿 시장을 이끌 제품이 될지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A에서 밝힌 대로 소비자들의 판단을 믿고 기다려야 할 순간이니까요.


덧붙임 #


1. 일부 사진의 저작권은 TV익사이팅님에게 있습니다.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7 Comments

  1. 2010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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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칫솔 님, 안녕하세요. 갤럭시 탭 미디어데이 행사 포스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삼성전자 블로그는 SMNR(소셜미디어 뉴스릴리즈)를 통해서 미디어데이 행사 생중계와 궁금해 하시는 점들에 대해서 알려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갤럭시 탭 개발자 인터뷰를 소개하였습니다. 미디어데이를 하면 화려한 조명과 많은 사람들 속에서 제품이 소개 되지만, 개발자들의 이야기는 많지 않아 SMNR을 통해서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http://www.samsungtomorrow.com/593

    칫솔님께도 갤럭시 탭 개발자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
    오셔서 이야기도 듣고, 이벤트도 참여하셔서 당첨되셨으면 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칫솔
      2010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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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처음 햅틱폰이 나왔을 때 개발자 인터뷰을 했었는데 그 때가 생각나네요. 한번 읽어볼게요. ^^

  2. 알이
    2010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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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탭이 출시되는 SKT에서

    이상한 약정 계약이 걱정이에요.

    3년짜리에다가 요금도 4,5만원대…

    직장인 분들이야 돈을 버시니 쓰시겠지만 대학생도 어느정도 포터블기기를 가지고

    어학공부나 강의자료 받거나 OCU 출석, 수강신청 등등

    활용도가 높은데…기기자체는 굉장히 기대중이지만 3년짜리 약정이라니…

    3년이나 묶여있는데 업뎃은 삼성쪽에서 불투명하게 대답하니 더 망설여지네요

    • 칫솔
      2010년 11월 7일
      Reply

      저도 좀 걱정입니다. 무선 랜 버전이 나오지 않는 점은 더더욱 그러네요. 흠..

  3. 2010년 11월 5일
    Reply

    다른 곳에서 들어보니 내부 메모리 구조도 유럽버전이랑 좀 달라져서 국내판이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삼성의 모바일 기기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레퍼런스급 기기로 나온다니 삼성의 HW 에 기대가 더 가네요

    P.S : 아 여노 의 monolog.kr 이 Ray라는 필명이랑 raystyle.tistory.com 으로 (추후 raystyle.net 으로 바뀔 예정 ㅠㅠ 며칠 뒤에요 ) 바뀌었습니다 ^_^

    • 칫솔
      2010년 11월 7일
      Reply

      그렇군요. 그나저나 국내판이 더 빠른 것 같지는 않았는데.. 어쨌든 좀더 제품을 살펴볼 기회가 있을 것 같으니 그 때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드리죠. ^^
      (필명 멋집니다~)

    • 2010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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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ㅎㅎㅎ 피..필명이. ^_^;;;;; 그닥 멋있다는 느낌은 없을 텐데요 ㅎㅎㅎ 어쨌든 감사합니다.

      갤탭나오면 왠지 제 손에 들려있을 것 같은 불안한마음이..ㅎㄷㄷ

  4. 무선랜
    2010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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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s 기자가 했던 질문이요. 위에 삼성SMNR 분이 답해줄 수 있나요? 무선랜 기능은 언제 가능한 건가요? 기술적으로 어려운 건가요? 아님 빼야할 이유가 있는 건가요? SKT는 그렇다쳐도 KT를 통해서 무선랜 기능 넣어서 팔면 안 돼나요? 분명 하나라도 더 팔릴텐데..

  5. 하노의
    2010년 11월 6일
    Reply

    탭내부에 유럽판과는 달리 메모리를 원낸드로 바꿨어요;; 유럽판은 모비낸드인반면 한국판은 원낸드 플래쉬메로리를 가지고있기때문에, 간헐적 프리징마저 없는깔끔한 인상을 보여줄꺼 같습니다.

    • 칫솔
      2010년 11월 7일
      Reply

      이러한 변화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군요. ^^

  6. 2010년 11월 6일
    Reply

    역시 삼성은 많은 얘기를 해주지 않았군요 ^^

    • 칫솔
      2010년 11월 7일
      Reply

      언제가 그렇죠. ^^

  7. 한스
    2010년 11월 7일
    Reply

    아이패드랑 정반대로군요.한쪽은 위피,다른 한쪽은 3g망인데 호불호가 어?떻게 갈릴까요?삼성측에선 아이패드 땜시 일부러 위피를 내년에서야 만날 수 있게 한걸까요?

    • 칫솔
      2010년 11월 9일
      Reply

      글쎄요. 내년에도 와이파이 버전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8. 2010년 11월 7일
    Reply

    어제 삼성전자에서 발표한 갤럭시탭 미디어데이에 다녀왔습니다. 예정되었던 미디어데이가 연기되었다가 이번에 열린 탓인지.. 갤럭시탭에 대한 언론사의 관심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제가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회에 몇 차례 다녀봤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디어데이 행사장인 삼성전자 서초사옥 주변은 갤럭시탭 출시를 알리는 광고물로 가득차 있습니다. 행사장 주변에 입장할 때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갤..

  9. 2010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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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거치대로 카 PC를 노린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7인치모바일기기를 매립을 하지 않고 꼈다 뺐다할수 있는 도크가 자동차에 기본으로 달려 나왔으면 좋겠다고 살짝 바람이 있네요. 네비게이션 시장이 가장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 칫솔
      2010년 11월 9일
      Reply

      아마 타격 많이 받을 겁니다. 내비 업체들도 태블릿 업체들과 빨리 제휴해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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