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슬라이딩 PC 7시리즈, 어디서 본 듯 했던 이유.

LG, 삼성, 소니, MS… 오늘 새벽부터 프레스 컨퍼런스와 CES 기조연설을 했던 기업순으로 적었습니다. (물론 저기 어디엔가 엔비디아도 있었지만 일단 건너뛰고) 이들 행사가 모두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는 바람에 점심 직후까지 정신이 없었던 것 같네요. 많은 이들이 너무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와서 소화가 어렵다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그래도 이러한 행사를 안방에서 편하게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롭더군요. 이렇게 공개가 되니 더 많은 이용자들이 이들의 새로운 제품과 기술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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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온 수많은 이야기는 차차 정리하기로 하고, 삼성의 슬라이딩 PC 7시리즈 이야기를 먼저 해보지요.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와 MS 스티브 발머 회장의 CES 기조 연설에서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화면 부분을 위로 올리면 키보드가 나타나고, 화면을 세우면 노트북처럼 쓸 수 있습니다. 인텔 오크 트레일 플랫폼을 채택했고 운영체제는 윈도 7이더군요.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노트PC에 태블릿의 사용경험을 접목한 신개념의 모바일 PC인 삼성 ‘슬라이딩 PC 7 시리즈’를 공개했다.

슬라이딩 PC 7시리즈는 슬라이딩 몸체 내에 노트북과 동일한 키보드를 장착해 멀티터치 기반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은 물론 생산하는 것도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PC이다.

삼성 슬라이딩 PC 7시리즈는 제품의 무게가 997g에 불과하며, 키보드를 닫아 놓은 슬레이트 모드에서는 태블릿PC와 같이 다양한 터치 애플리케이션(Touch Application) 이용이 가능하다.

키보드가 필요한 경우에는 슬라이드 형태로 오픈해 노트PC처럼 쓸 수 있다.

삼성 슬라이딩 PC 7시리즈는 삼성전자가 MS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UI를 적용했으며, 인텔의 최적화된 새로운 저전력 CPU(Oak Trail)를 탑재한 모델이다.


참 예쁘게 만들었더군요. 날렵하고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손가락과 펜을 둘다 쓸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이더군요. 화면을 위로 밀어 올려 세우면 노트북으로도 쓸 수 있으니 필요에 따라서 터치로 갖고 놀다가도 업무용으로 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런데 이 슬라이딩 PC가 왠지 낯설진 않습니다. 대부분은 이러한 형태의 노트북을 처음 봤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폼팩터의 시제품은 예전에 공개된 적이 있었거든요. 그 원형은 인텔이 2008년에 공개했던 어반 맥스지요.(인텔이 제안하는 새로운 노트북 컨셉, 어반 맥스) 어반 맥스로 슬라이딩 PC 7 시리즈처럼 화면이 위로 향해 있는 형태였고, 그 화면을 위로 밀어 올리면 키보드가 나타나게끔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IDF에서 직접 봤던 제품인데 당시 기준으로 얇았지만, 넓은 화면으로 인해 좀 크게 느껴진 부분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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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인텔이 어반 맥스를 선보인 것은 터치나 태블릿 컴퓨팅을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좁은 공간에서 쓰기 편한 노트북 폼팩터를 고민하다가 내놓은 것이거든요. 비행기가 대표적일 텐데요. 비행기 좌석에서는 노트북을 완전히 열기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공간에서 쓸 수 있는 노트북을 만들기 위해서 고안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양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았는데, 2년이 지난 지금에야 비슷한 양산형 제품을 삼성이 내놨네요. 그래서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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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슬라이딩 PC 7시리즈의 실물을 못봤지만 독특한 형태의 이 노트북이 윈도 태블릿의 매력을 이끌어낼지 궁금합니다. 사실 윈도 7 태블릿이 성공 못한 요인은 매력적인 제품이 없기 때문이었는데, 무엇보다 하드웨어와 운영체제가 엇박자가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둘이 조화롭지 않으니 이용자에게는 어느 것 하나 편하지 않았던 것이죠. 솔직히 이번 제품도 제원은 달갑지 않습니다만, MS가 최적화에 참여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성과있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습니다. 종전에 쓰던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과 더불어 얼마나 더 다양한 재미를 얹었을까 싶더군요. 그런 것이 없으면 새로운 유형의 태블릿 PC라고 해도 결과는 예전과 다를 게 없겠지요. 그런 결과를 얻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만큼은 말이죠.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6 Comments

  1. 2011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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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오늘 발표한 제품 중에 슬라이딩 PC7가 가장 눈에 띄었는데…
    슬라이딩 PC7과 유사한 제품이 있었군요.

    • 칫솔
      2011년 1월 8일
      Reply

      어차피 잊혀진 제품입니다. 양산형도 아니고 컨셉일 뿐이었으니 양산형으로 만든 것도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

  2. 2011년 1월 6일
    Reply

    가격만 잡으면 얼마든지 회생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칫솔
      2011년 1월 8일
      Reply

      가격이 잡힐까요? 헐~ ^^

  3. 2011년 1월 7일
    Reply

    드디어 새로운 노트북의 포멧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군요.
    가격과 터치 성능, 이전 노트북에 없었던 유용한 인터페이스 등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선전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 칫솔
      2011년 1월 8일
      Reply

      윈도용 프로그램들이 터치 기반에 맞는 것이 아니기에 이렇게 터치로 뭘 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게 이런 형태의 태블릿에서 쓰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신선해 보이니까 좋기는 하지만요. ^^;

  4. 2011년 1월 7일
    Reply

    특이하군요~
    아이디어가 좋지만 하드웨어의 내구성도 무시할 수 없겠죠??
    전 만지는 기기마다 다 고장이 나서 그게 먼저 걱정되더라구요 ㅠㅠ

    • 칫솔
      2011년 1월 8일
      Reply

      그 유명한 마이너스의 손을 가진 분이군요. ^^

  5. 2011년 1월 7일
    Reply

    이야~ 멋지네요.
    노트북도 휴대폰처럼 이제 슬라이딩 시대인가요^^

    • 칫솔
      2011년 1월 8일
      Reply

      성공하면 그 후속 제품도 기대해볼텐데, 성공하지 못하면 글쎄요.. ^^;

  6. 2011년 1월 8일
    Reply

    그래도 요즘에는 전자식이 아닌 정전식 터치가 많아져서 가격이 많이 다운될 여지가 있어 보이긴해요.
    드디어 천백이를 좀 벗어 날수 있을려나요? ^^;

    • 칫솔
      2011년 1월 11일
      Reply

      아마 그럴 겁니다. 사실 지금 스마트 패드도 정전식 펜 하나만 구하면 천백이처럼 쓸 수 있어요. ^^

  7. 2011년 1월 9일
    Reply

    터치도 할 수 있고, 키보드도 쓸 수 있어서
    정말 끌리는 제품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미 유사한 제품이 있었네요… ^^:;;
    판매되는 제품이 어떤 모습일까 정말 궁금한 컴터에요….

    • 칫솔
      2011년 1월 11일
      Reply

      유사 제품이라기보다는 저건 샘플에 가깝고요. 그나마 삼성이 양산형으로 만들었으니 이제 많은 이들이 접하겠죠. ^^

  8. 강민
    2011년 1월 19일
    Reply

    저걸 태블릿 PC라는 것은 억지스럽지요.
    형태는 넷북인데, Window7에서 지원되는 터치를 추가한 넷북 정도랄까?
    폴더형 넷북과 슬라이드형 넷북 정도의 차이겠군요.

    • 칫솔
      2011년 1월 23일
      Reply

      따지고 보면 태블릿PC라고 할만한 장치도 없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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