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 누구도 모토롤라 아트릭스를 돌아보지 않을 시점입니다. 아트릭스를 만든 모토롤라조차 그럴 테지요. 진저브레드로 올린 뒤라 당분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 대한 이용자들의 고문 같은 요구에도 해방되었고, 이달부터 판매할 새로운 스마트폰, 레이저에 더 신경쓸 시점일 테니까요. 이용자 역시 앞으로 나올 더 좋은 맵시에 나은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이 무엇일까 ‘촉’을 세우고 있겠지요.
사실 지금 아트릭스를 돌아볼 이유는 없습니다. 제품에 대한 평가는 이미 내려진 상황이고 아트릭스를 스마트폰으로 잘 활용하는 이들도 많을 테니까요. 새삼 가치를 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예전에 살펴봤던 기능 가운데 지금 돌아보니 새로운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트릭스의 웹톱(Webtop) 안에 있는 인터넷 브라우저, 파이어폭스지요.
하지만 지금 디지털 TV에 연결한 멀티미디어 독에 꽂은 아트릭스의 파이어폭스를 실행하면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처럼 브라우저 안에서 실행하는 웹앱은 없지만, 여러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단순히 검색이 아니라 티빙(tving)에 접속해 TV와 영화를 보고, 구글 뮤직에 접속해 음악을 듣고, 구글 독스와 에버 노트에서 문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이나 유투브의 동영상은 껌 씹듯 할 수 있는 일이였지요. 지금도 구글 뮤직의 음악을 파이어폭스에서 스트리밍으로 들으며 글을 쓰는 중입니다.
지금 나온 스마트TV의 문제점 중 하나는 웹과 관련한 작업을 위해 TV를 보는 경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TV를 보다가 웹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고 웹과 관련한 기능도 텍스트, 부분적인 사진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자체 운영체제를 쓰는 것을 문제 삼을 생각은 조금도 없지만, 스마트TV가 웹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을 감안하면 훨씬 풍부한 사용성과 경험을 줄 수 있도록 아트릭스의 파이어폭스처럼 웹 호환성에도 신경쓸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아트릭스가 업그레이드를 하며서 새 기능을 넣어서 풍족해진 게 아니라 단지 웹을 잘 이해하는 브라우저 하나 덕분에 지금 이후의 인터넷 경험에도 대응하는 것은 결국 그에 필요한 컨텐츠 비용과 개발 시간을 절약해 주는 효과와 맞바꿀 수 있습니다.
덧붙임 #
1. 모토롤라가 곧 800명에게 해고 통보를 한다는 군요. 구글과 합병을 좀더 손쉽게 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 800명 가운데 웹톱 개발자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만, 만약 그 개발자가 해고됐다면 다른 제조사에서 그를 꼭 붙잡기를 권하고 싶군요. 그가 완성하지 못했던 것을 실현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제품이 나올 테니까요~
2. 모토롤라 레이저도 램이 1GB라 웹톱을 쓸 때 가용램 부족 현상은 그대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군요. 하드웨어적인 보완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가상 메모리 구조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닐런지…
1기가가 부족하다니..ㅋ
안드로이드만 돌리는 게 아니다 보니 그럴 수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