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아이맥? 아니죠. TG삼보컴퓨터의 ‘루온 F1’입니다. 어제 TG삼보 2008 전략 발표회에서 두 PMP와 함께 뜬금없이 소개된 올인원 PC입니다. 처음에 이 제품이 있길래 아이맥 클론인 줄 알았습니다. CES에 출품했다던데 아무리 뒤져도 관련 자료가 없더군요. 때문에 자세한 스펙은 알려드릴 수가 없네요. 담당자도 입에 자물쇠를 채우 버렸고요. 먼저 사진으로 구경하시길.
보시다시피 앞부분 22인치 화면의 위치와 아래쪽의 두터운 테두리만 보면 아이맥과 많이 닮은 듯 보입니다. 검정 테두리와 아래쪽 문양만 아니면 아이맥으로 착각하기 십상이지요. 화면 위쪽에 웹캠이 달려 있고요. 맥이 아닌 PC이기에 단자는 좀더 다채롭게 구성했습니다. 단자를 뒤쪽에 가로로 배치한 아이맥과 달리 루온 F1은 뒤쪽과 오른쪽에 단자가 나뉘어 있습니다. 대략 살펴보니 뒤쪽에는 USB 4개, DVI 출력 1개, 랜, S/PDIF 1개, 라인 입출력 각 1개, 마이크 입력 1개의 단자가 있고, 오른쪽에는 USB 2개와 광학 드라이브, 메모리카드 리더(MMC/SD/메모리스틱), 마이크 입력, 스테레오 출력 단자를 두었습니다. 노트북용 광학 드라이브를 쓴 점-넌센스한 부분-만 빼면 그리 흠잡을 건 없어 보입니다. 물론 아이맥 클론이라는 비판이 좀 붙을지도 모릅니다만. 소음은 22.3db라고 하는데, 이정도면 바로 앞에서도 큰 소음을 느끼긴 어려울 듯 하네요.
TG삼보측의 발표에 따르면 22인치 올인원 PC의 주요 수요처로 꼭 컨슈머 시장이 아니라 관공서와 같은 공공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고 이전에 나왔던 애플이나 델의 올인원 PC 등과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또한 베스트바이에 3천 대 정도 납품 계약이 체결되어 5월부터 북미 지역으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어느 정도 프리미엄 모델로 인식되는 덕분에 꾸준하게 중고가 시장을 공략하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 루온 F1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겠지요.
아무튼 애플 본고장 미국에서는 어떤 평이 나올지 기다려지네요.
덧붙임 #
그럴리야 없지만 여기에 해킹한 OS X를 깔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지금 호스팅 이전 작업 중이라 간혹 블로그 또는 글이 제대로 뜨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3천대면, 머 서부 근처에 잠깐 나오고없어지는 양일듯,
맥도 써보면 펴하다능,
아마도 추가적으로 주문하지 않을까? ^^
광학드라이브에서 깨네요;;
쫌 그렇긴 해요. 슬롯 로딩 정도만 되었어도 좋았을텐데…
잘나가다가 뒷면에서 깹니다 ㅇㅅㅇ 하지만 그것빼놓고는 전체적으로 훌륭(?)하네요.
모든 면의 미적 감각을 살리는 데는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은 듯 싶어요. ^^
해킨토씨 깔면 뽀대나겠다 생각하다가.. 삐죽 튀어나온 광각 드라이브에서 실소를 금치 못했네요. ^^
성능에서 큰 차이점이 없어진 요즘 디자인에서 차별화가 되어야 하는데…
조금 아쉽네요.
좋은 지적입니다. 같은 성능이면 좀더 예쁘고 싼 제품에 눈길을 돌리게 마련이니까요. TG삼보도 계속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
해킨..? 그거 좋죠..
ㅎㅎ 그렇다고 장려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
보면서 너무 똑같네..라고 생각하다가 시디 슬롯을 보고, 아니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저만의 생각은 아니었나 보네요. ㅎㅎ”
아무리봐도 아이맥이랑 비슷한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런 디자인의 PC로 더 많은 포트들을 내장하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PC 사용자들은 자기 취향대로 PC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경향이 큰 것 같은데, 맥북처럼 하드디스크 교체를 쉽게 만들어주는 등의 센스와 eSATA 포트 같은 보너스도 들어가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네요.
업그레이드는 아마 일체형 PC에서는 거의 어려운 문제일 거에요. 다만 어떤 식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옵션을 준비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겠지요. 까만 거북이님 말대로 eSATA 같은 게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고요. 여튼 이 제품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듯…
이번에 매장에 입고 되었는데, ODD 가 일반 노트북용이 아니고 슬롯형 ODD 로 출시 되었습니다.
사진을 본거와 틀리더군요. ^^
아.. 저 때 나온 것은 시제품에 가까웠으니까요. 그 때 지적에 따라서 변화가 있었던 걸로 보이네요.
프로토타입 같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