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뉴] HP미니 2140HD VS 51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 전 HP가 비즈니스 미니 노트북 시리즈인 HP 미니의 모델 라인을 모두 바꿨습니다. 말이 비즈니스 미니 노트북이지 정말 보기 드둔, 사실상 넷북의 비즈니스형으로 유지되고 있는 제품이다 보니 더 관심을 끄는 일이었습니다.


원래 HP는 여러 개의 넷북 모델을 미니라는 브랜드로 내놓고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비즈니스 모델이다보니 이같은 변화도 가볍게 보기 힘든 모양입니다. 특히 이번 신형으로 대체하면서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종전과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내놨다는 점이지요.


HP가 지난해 초에 첫 선을 보인 HP 미니 2130은 이후 지난 1년 넘게 모델 번호와 디자인을 유지해 왔습니다. 한번 부품을 교체하면서 2140으로 모델 번호가 바뀌긴 했지만, 디자인은 유지했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틀까지 모두 교체하고 모델번호도 바꾸었습니다. 예전 모델이 좋다는 이들도 많지만, 바뀐 모델은 비즈니스라는 그 이미지를 잘 살린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둘을 함께 놓고 보면 그 차이는 더 큽니다. 사진으로 보는  ‘올드&뉴’, HP 미니 2140HD VS HP 미니 5101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HP 미니 5101 vs HP 미니 2140 →
왼쪽이 신형 HP 미니 5101이고 오른쪽이 종전에 나왔던 HP 미니 2140HD입니다.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납니다. 둘다 상판을 알루미늄 재질을 써서 만들었지만 신형은 좀더 각진 틀에 검은 색으로 좀 딱딱하면서 엄숙해진 반면, 오른쪽 2140HD는 부드러운 테두리에 알루미늄 소재의 느낌이 살아나는 은색으로 다소 밝고 화사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2140HD는 다른 넷북에 비하면 마감이 매우 훌륭한 제품이었는데, 5101도 마감 만큼은 뛰어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HP 미니 5101 vs HP 미니 2140 ↑
왼쪽 부분입니다. 위쪽이 2140HD, 아래가 5101HD입니다. 모니터 단자와 방열구는 같은 방향에 있지만, 5101은 전원과 USB 단자 2개를, 2140HD는 USB 1개와 오디오 입출력 단자를 갖고 있는 점이 다릅니다. 또한 옆에서 보면 2140HD가 5101보다 좀더 짧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고, 5101이 전반적으로 평탄한데 비해 2140은 기본적으로 뒤가 약간 높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HP 미니 5101 vs HP 미니 2140 ↑
오른쪽입니다. 역시 위가 2140HD, 아래가 5101HD입니다. 많은 변화가 있는 부분인데요. 5101은 SD,MMC 카드리더와 오디오 입출력 단자, USB 단자 1개, 랜 단자 등이 있고, 2140HD는 익스프레스카드/54 슬롯과 메모리카드 리더, USB 단자 1개, 랜, 전원 단자 등을 갖췄습니다. 5101과 2140의 구성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익스프레스카드/54 슬롯이 빠졌다는 점입니다. 사실 넷북에서 많이 쓰지 않을 뿐더러 이에 맞는 확장 카드 역시 많지 않다보니 빠져도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빼버리닌 좀 섭섭하긴 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쪽에서 겹쳐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2140HD가 5101보다 위아래 길이가 확연히 짧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일장일단입니다. 길이가 짧으면 휴대성은 좋은데 비해 손받침 부분은 그만큼 짧아져 불편하기 때문이지요. 위 특징에 잘 대비해 보시면 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HP 미니 5101 vs HP 미니 2140 →
화면 부분입니다. 왼쪽이 5101, 오른쪽이 2140HD입니다. 둘다 25.6cm(10.1인치)의 화면을 쓰지만 구성은 달라졌습니다. 오른쪽 2140은 코팅 커버 안쪽으로 화면을 숨긴 형태이고 왼쪽 5101은 무광 코팅 화면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컬러의 선명도는 2140이 좋지만, 5101의 무광 코팅 화면이 빛의 반사가 없어 일할 때는 좀더 수월합니다. 더불어 5101의 화면 테두리가 좀 두꺼워 화면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기도 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HP 미니 5101 vs HP 미니 2140 →
키보드도 달라진 부분입니다. 왼쪽이 5101, 오른쪽이 2140인데요. 5101로 바뀌면서 아이솔레이션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키와 키 사이가 떨어져 있어 오타를 줄여주는 이점이 있는 키보드지요. 반면 2140은 이용자가 키를 주르는 면적을 최대로 넓은 키보드입니다. 일반 노트북 키보드 대비 92%의 크기지만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할만큼 잘 만든 키보드지요. 둘다 두드리는 느낌이나 입력 편의성이 매우 좋습니다.
키보드 부분에서 가장 큰 차이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손 받침대(팜 레스트) 부분인데요. 5101은의 터치패드 좌우를 보면 그 부분이 매우 넓은 반면 2140HD는 터치패드 양옆 부분의 공간이 넓어 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손을 올려두고 작업하기에는 5101이 좀더 낫더군요. 또한 터치 패드도 5101이 더 넓어졌고 버튼도 아래로 내려 다루기 편해졌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HP 미니 5101 vs HP 미니 2140 →
바닥 부분입니다. 둘대 배터리를 제거한 상태에서 촬영했는데요. 왼쪽 5101은 무광 우레탄 재질로, 오른쪽 2140HD는 알루미늄 입니다. 재질의 균일성은 2140HD가 좀더 좋은 편이지요. 하지만 2140은 램이나 하드디스크 업그레이드가 어렵습니다. 바닥 부분의 덮개 전체를 열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에 비해 2140은 램 업그레이드라도 할 수 있게 그 부분만 덮개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HP 미니 5101 vs HP 미니 2140 →
마지막으로 무게입니다. 왼쪽이 5101, 오른쪽이 2140HD입니다. 둘다 배터리를 빼고 기본 무게만 쟀습니다. 5101이 3셀, 2140HD가 6셀이다보니 둘을 함께 잴 수 없더군요. 5101이 2140HD보다 35g 더 가볍습니다. 아주 큰 무게 차라고 보긴 어렵지만, 덩치가 더 큰 데에 비해 더 가볍다는 사실은 기억해둘만한 일일 듯 합니다.


여기까지 신구 노트북을 사진으로 비교해봤습니다. 신구의 차이, 꼭 말로 다 설명 안해도 아실 듯 한데요. 디자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더군요. 구형이 더 좋다는 이도 많고, 신형도 괜찮다는 이도 많고요. 여러분은 어느 쪽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나요?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7 Comments

  1. 2009년 9월 13일
    Reply

    사실 전, HP 노트북 제품의 디자인을 선호하진 않지만, 타 넷북과 다른 차별성과 타겟팅으로 남성 고객들의 인기를 많이 얻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렵하진 않지만, 중후하고 무게는 가볍지만 절대 가벼운 이미지가 아닌 점은 장점일 것 같아요.

    • 칫솔
      2009년 9월 15일
      Reply

      사실 업무용으로 구매하려는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이긴 한데, 그걸 사는 남자들의 속마음은 ‘여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큼 예쁜 노트북’이 아닐까 싶습니다. ^^

  2. 2009년 9월 13일
    Reply

    남성분들이 들고다니기 딱 좋은 디자인이라는 생각이..ㅎㅎ
    저야뭐..핑크색을 선호하죠..ㅎㅎ

    • 칫솔
      2009년 9월 15일
      Reply

      그래도 저 형태에 필크색을 칠해놓으면 보링보링님은 안 사실 것 같은데요? ^^

  3. 2009년 9월 13일
    Reply

    White Rain 님 말씀처럼 가벼운 이미지가 아니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5101이 참 마음에 드네요.

    • 칫솔
      2009년 9월 15일
      Reply

      역시 남자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군요.

  4. 2009년 9월 13일
    Reply

    확실히 다르네요! 5101이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더욱 월등히 업그레이드된 것이 확연히 보입니다. 크기가 더 큰데 무게가 가볍다는 것은 정말 주목할만 하네요. 1kg도 안되는 무게니 휴대성이 굉장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갖고 싶은 5101이네요.

    • 칫솔
      2009년 9월 15일
      Reply

      헛.. 다솔이가 있으니 이제는 다른 데 욕심 내시면 안되지 않으십니까~ ^^;

  5. 2009년 9월 14일
    Reply

    1kg가 채 안되는것도있군요!
    멋진데요~

    제가 지난 한주간 너무바빠서 오래간만에
    찾아뵙습니다.^^; 편안한 한주되세요~

    • 칫솔
      2009년 9월 15일
      Reply

      배터리를 꽂으면 조금 무거워 지지만 그대로 훌륭한 제품인 것만은 틀림 없는 듯 합니다.
      저도 지금 정신이 없어서 라이너스님 글도 못읽고 있다는… 답글도 늦게 드린다는… 그래서 너무나 죄송하다는… ^^

  6. 2009년 9월 14일
    Reply

    이렇게 올리시니까 다시 2140의 압박이… 언제봐도 참 이쁘다는… 신형도 무지 날렵하게 생겼습니다만,
    조금만 더 지켜볼려구요… 이참에 리눅스 확 배워봐? ^^;

    • 칫솔
      2009년 9월 15일
      Reply

      아. 저는 리눅스를 배우지 않고 그냥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

  7. electri
    2009년 9월 14일
    Reply

    하지만 2140은 램이나 하드디스크 업그레이드가 어렵습니다. 바닥 부분의 덮개 전체를 열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에 비해 2140은 램 업그레이드라도 할 수 있게 그 부분만 덮개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오타발견?!

    • 칫솔
      2009년 9월 15일
      Reply

      아앗.. 고맙습니다. ^^;

  8. 캐딜락
    2009년 11월 16일
    Reply

    5101를 소장하고 나서 이글을 읽어보니.. 배터리 불룩한 저 2140.. 저 배터리만 아니었다면 아직도 로망입니다… 스타일리쉬하면서.. 키보드도.. 특히 5101는 많이 불편한게 키보드였던거 같습니다..
    자꾸 옆으로 쏠려서 ㄱ 을 쳐야할게 ㅅ 를 치더군요.. 밤에 누워서 아이디, 비밀번호를 치거나 메신져 채팅할때는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키보드도 잘 안보이고.. 상판이 NC-10 처럼 확 내려오지 않고 고정이되어 너무 기분이 좋더랍니다.. 지문이 심각하게 묻는거.. 먼지가 그대로 다 보인다는것.. 미쳐버리겠습니다.. 안그래도 성격이 꼼꼼? 한데.. 침대에 한번 올려놓고 자고일어나니.. 오마이갓.. ㅠㅠㅠㅠ 심지어 마우스패드에도 무슨 생크림 묻힌것 처럼 지문이 허벌나게 묻어있더군요.. 닦아도 기분이 시원치 않은 이…ㅠㅠ
    그나저나 소음도 좀 그렇고.. 하지만 디자인은 참 마음에 들어서 또 꾹 참고있답니다.. 예전 701 EEEPC 도 그렇고 칫솔님의 많은 정보가 참 도움을 많이 주시는거 같아요.. 오늘도 끄적이고 갑니다 ㅋㅋ

    • 칫솔
      2009년 11월 18일
      Reply

      아.. 그 상판 코팅이 의외로 먼지에 약해서 상판에 반드시 필름을 입혀 놓아야 합니다. 그나마 터치패드는 잘 닦으면 그만이라 괜찮은 데, 상판과 모니터 부분은 코팅에 먼지 뭍는 건 좀 심하더라고요. 저도 그 먼지 털어내고 사진찍느나 엄청 고생했다는… 그래도 예쁘니까 참으시겠지만, 차라리 이베이에 내놓으시고 2140로 가시는 게 방식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