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LTE2에서 옵티머스 뷰2로 넘어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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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뷰2와 화면비
원래 이번 글에서 옵티머스 뷰2에 들어 있는 여러 기능의 호불호를 따져보려고 했지만, 아직 파악이 덜 된 관계로 이 주제는 다음 글로 미루기로 했다. 대신 화면비가 달라지면서 바뀐 사용성에 관해 몇 자 적는 것으로 바꿨다. 사실 옵티머스 뷰 시리즈 이외의 다른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것은 큰 변화를 느끼기 어렵지만, 옵티머스 뷰2로 이동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큰 도박에 가깝기 때문이다. 만약 처음부터 4대 3이라는 화면비의 스마트폰을 썼다면 그것은 그저 선택에 불과한 일이지만, 지금까지 16대 9 비율의 스마트폰을 쓰던 이용자가 4대 3 비율의 옵티머스 뷰2를 쓸 땐 이전의 경험으로 인해 낯선 기분이 들 수도 있어서다. 실제 옵티머스 뷰2 이전에 쓰던 스마트폰 중 하나가 옵티머스 LTE2였는데, 많은 이들이 알아시피 두 형태는 눈에 띄게 다르고 그러다보니 의외로 차이는 더 크게 다가왔다.


다시 한번 칭찬하는 LG 백업


옵티머스 LTE2에서 옵티머스 뷰2로 옮겨 타면서 예전에 언급했던 LG 백업을 이용했다. LG 백업은 쓰던 스마트폰에 있던 데이터를 새 스마트폰으로 옮겨주는 LG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주소록이나 몇몇 멀티미디어 데이터만 백업하는 게 아니라 이용자가 설치해 놓은 앱과 화면 설정까지 몽땅 옮겨 준다. 덕분에 새로 스마트폰을 사더라도 앱을 또 설치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이유가 전혀 없고, 실제로 이번 옵티머스 뷰2 역시 앞서 옵티머스 LTE2에 깔아놓은 앱을 그대로 설치할 수 있었다.


옵티머스 뷰2와 화면비
물론 LG 백업은 만만찮은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LG 백업만큼 기회가 되면 계속 이야기를 꺼내고 싶은 기능도 없다. 이 앱은 LG 스마트폰을 쓰는 이용자들이 이후에도 계속 LG 스마트폰을 쓰도록 만드는 가장 쓸모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담아 놓은 중요한 앱과 데이터를 새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옮길 수 있다는 말은 가까운 미래에 나오는 LG의 스마트폰에서 이전의 경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옵티머스 뷰2와 화면비
하지만 이번 옵티머스 LTE2에 백업 기능을 쓰면서 몇몇 벌레도 만났다. 데이터는 별 탈 없이 잘 옮겼으나 복원된 옵티머스 뷰2의 응용 프로그램 페이지에서 ‘많이 보기’ 옵션을 켜고 페이지를 이동하면 오른쪽이나 왼쪽의 아이콘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또한 옵티머스 LTE2와 옵티머스 뷰2의 화면 크기와 아이콘 배열이 다르다 보니 홈 화면의 구성도 상당 부분 다르게 나타났다. 자잘한 건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 편이지만, 눈에 띄는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그래도 싫기는 마찬가지다. 어쨌거나 복원 이후 일부 설정은 손을 봐야만 했는데, LG에서 복원 이후의 호환성에 더 신경쓰기를 바랄 뿐이다.


4대 3의 화면비의 안정감


옵티머스 LTE2의 데이터로 복원한 옵티머스 뷰2는 확실히 이전과 같은 느낌은 아니다. 좌우 폭이 좁고 위아래가 길었던 옵티머스 LTE2와 양옆이 넓고 위아래가 짧은 옵티머스 뷰2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다. 항상 16대 9 비율의 스마트폰을 보다보니 스마트폰이 아닌 듯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전작 옵티머스 뷰에 비하면 작아지고 잡기 좋게 설계된 덕에 스마트폰다워진 모양새다. 더구나 뷰2를 들었을 때 옵티머스 LTE2보다 무겁지는 않았다.


옵티머스 뷰2와 화면비
데이터 복원 후 조정을 통해 어느 정도 세팅을 마무리하고 보니 생각보다 홈 화면이 크게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홈화면의 기본 아이콘 배열이 가로 4, 세로 4(도크 제외)이라 ICS의 기본 검색 한 줄 정도 덜 들어가는 것을 빼면 이전에 보던 홈화면이 약간 축소된 정도일 뿐 LG UI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때문에 분위기는 크게 낯설지는 않다.홈 화면의 구조와 조작 환경은 화면 비율에 맞춰 어긋나지 않게 잘 정비한듯 보인다. 부드러운 터치감과 빠르고 자연스러운 움직임도 좋다. 단지 양옆이 넓은 기구의 형태로 인해 역시 한손으로 뷰2를 잡은 상황에서 다른 손으로 조작하는 것이 가장 편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양옆이 넓고 위아래가 짧은 뷰2를 쓸 때 가장 안정감을 느끼던 것은 글자 기반의 앱을 수행할 때다. 주로 쓰는 몇몇 응용 프로그램 중에 인터넷 브라우저나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 관련한 앱을 실행할 때 다른 스마트폰보다 더 편한 느낌을 준다. 화면이 넓은 만큼 글자가 옆으로 더 길게 표시되어 문장을 읽는 것이 수월한 데다 위아래가 짧아 너무 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표시되지 않아 오히려 글을 읽을 때는 편하다. 또한 ES 파일 매니저 같은 각종 데이터를 관리하는 응용 프로그램의 작업 공간도 훨씬 넓게 느껴졌는데, 여기에는 16:9 비율 스마트폰의 1280×720보다 낮은 해상도(1024×768)가 의외로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화면 비율이 달라서 앱을 실행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비해 화면비를 조절하는 옵션이 있으므로 그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4대 3 세상에 적응하기 힘든 것


그런데 일반적인 모바일 환경에서 뷰2의 4대 3 비율은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동영상을 볼 때, TV로 연결했을 때 출력 문제는 이용자가 극복해야 할 문제일 듯하다.


옵티머스 뷰2와 화면비
일단 사진은 화면 비율의 문제를 지적하기가 어렵다. 옵티머스 뷰2가 기본적으로 4대 3 화면을 쓰는 만큼 전체 화면으로 사진을 보려면 사진 역시 4대 3비율로 찍으니까. 옵티머스 뷰2에서 16대 9비율의 사진을 찍으면 오히려 위아래에 검은 띠가 생기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뷰2는 사진을 촬영할 때 기본적으로 4대 3비율로 찍는다. 물론 옵션을 통해 화면비를 바꿀 수도 있다. 옵티머스 뷰2에서만 사진을 찍고 보는 데 비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이 사진을 옵티머스 뷰2가 아닌 다른 장치에서 볼 때 문제가 있겠지만, 어쨌거나 뷰2에서 소비할 때는 문제가 아니다.


단지 동영상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흔한 16대 9 비율의 동영상을 뷰2에서 보면 위아래 검은 띠가 보인다. 영상의 화면비를 바꿔 화면을 꽉 채워 볼 수는 있지만, 원본과 다른 비율로 보는 것은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린다. 영상이 조금 작게 느껴져도 원본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이용 법이다.


옵티머스 뷰2와 화면비


다른 문제는 크게 주목받지 않는 곳에서 나타난다. MHL을 이용해 옵티머스 뷰2를 TV에 연결했을 때다. 옵티머스 뷰2의 4대 3 화면비를 유지한 채로 뜨는 탓에 화면을 꽉 채워 볼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동영상을 큰 화면에서 즐기려는 이들에게 걸맞은 경험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물론 이것은 매우 예외적인 상황으로 동영상처럼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더 넓은 범위에서 활용하기를 원하는 이들은 참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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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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