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좀 말랑말랑하게 지어봤습니다. 겨울을 훈훈하게 보내려면 열을 많이 내야 하는데, ‘발열 많은 노트북은 뭐?’라고 하려니 너무 딱딱해서 말이죠. ^^
그동안 넷북(미니 노트북)을 리뷰히면서 발열 상태에 대해서는 아주 세세하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넷북을 쓸 때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뜨겁지 않으면 어느 부분에서 열이 좀 있다는 정도로만 말하곤 했습니다만, 오늘은 좀더 세세하게 발열 상태를 보여드리도록 하죠. 테스트한 넷북은 모두 6개 모델입니다.
준비물
이 테스트를 위해서 적외선 온도계를 하나 샀습니다. 조금 좋은 디지털 온도계를 구하려니 값도 만만치 않아서 조금 쉽게 구할 수 있는 온도계를 준비했습니다.
측정 방식
1. 6대 모두 전원 케이블을 꽂은 상태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모드로 세팅했습니다.
2. 6대 모두 동일한 바닥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3. 6대 모두 동일한 동영상을 곰플레이어를 이용해 반복 재생하도록 설정했습니다.
4. 동영상 재생을 시작한 지 40분 뒤 측정을 시작했습니다.
측정 부위
1. 키보드쪽은 모두 6곳을 측정 했습니다. 키보드의 S, H, ” 키와 좌우 손받침 부분, 그리고 터치 패드의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2. 열이 빠져나오는 방열구의 온도를 체크했습니다.
3. 바닥 부분도 왼쪽, 가운데, 오른쪽 순으로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이제 결과를 볼까요? 아, 이 측정 온도의 오차 범위는 대략 ±0.5도 정도는 되는 듯 하니 이를 감안하는 게 좋습니다.
LG 엑스노트 미니 | 평균 32.3도
LG 엑스노트 미니가 가장 열을 덜 내는 제품으로 나타났습니다. 손받침 부분이나 키보드 부분에서도 그다지 많은 열을 느껴지지 않았고요. 다만 터치 패드 부분만 온도가 조금 높더군요. 방열구의 온도가 30.5~34도로 다른 제품에 비해서는 좀 들쑥날쭉합니다. 키패드 부분이 좀 따뜻한데 공간이 너무 작아서 한손을 번갈아 가면서 데워야 겠군요. ^^
삼성 센스 NC10 | 평균 33.54도
센스 NC10도 열이 많이 나는 편은 아닙니다만, 전반적으로 온도 분포가 고른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 32~33도 안팎이었고요. 바닥이 키보드쪽보다 1~2도 정도 높더군요. 그런데 NC10은 노멀 모드에서 측정하면 1.5도 이상 온도가 내려갑니다. 칩셋의 성능을 뜰어올리려다보니 발열도 더 많아진 듯 하네요. 아무래도 겨울에는 스피드 모드로 열심히 달리도록 하는 게 좋을 듯 싶군요.
아수스 EeePC 1000H | 평균 34.8
아수스 1000H부터 열이 좀 느껴진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키보드 중간과 터치 패드에서 올라오는 열이 조금은 신경 쓰이게 만듭니다. 손받침 부분은 문제될 정도는 아니지만, 아주 낮은 편은 아니고요. 평균적인 발열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손바닥을 데울 정도는 되지만 허벅지는 그다지 따뜻할 것 같지는 않다는…
레노버 S10 | 평균 36.4
바다 건너왔으나 상당히 마음에 안드는 노트북이지만, 이 겨울을 보내는 데는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평균 36.4도라니 그리 높은 온도는 아닐 수 있는데, 결코 낮은 온도도 아니랍니다. 후끈할 정도는 아니고요. 오래 대고 있으면 손에 땀이 날 정도는 되지요. 특히 바닥 왼쪽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니 왼쪽 허벅지는 추위가 가실 것 같네요. ^^
아수스 EeePC 701 | 평균 37.68도 ★
넷북이 나오기 전 셀러론을 쓴 초저가 미니 노트북입니다. 발열에 최적화되지 않은 칩셋을 쓴데다 덩치로 보아하니 발열에는 소홀했을 법한 모습이네요. 하지만 이 녀석이 지난 해 11월에 바다 건너 우리나라에 온 덕분에 그해 겨울 따뜻하게 잘 보냈더랍니다. ^^ 바닥 온도를 보시면 그 이유가 충분할 겁니다. 겨울 나기에는 제법 괜찮았지요~ 지금은 구하기 힘들 모델입니다.
HP 2133 미니 | 평균 37.95도 ★★
지존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죠. HP 2133 미니가 지존입니다. 봄여름가을까지 많은 발열에 화가 났더라도 절대 겨울에는 화를 낼 수 없는 게 HP 2133 미니죠. 열 관리에 소홀한 비아 C7-M을 쓴데다 알루미늄 재질이라 열전도도 뛰어나거든요. 특히 방열구가 유난히 띄거운 데 그만큼 열을 내 내보내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바닥도 후끈해 허벅지는 정말 호강할 거에요.
사실 알루미늄 재질을 쓴 덕분에 뽀대만큼은 다른 넷북이나 미니 노트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지거든요. 그저 발열과 소음 때문에 아쉽다는 말들이 많지만, 그래도 그 어떤 넷북보다 후끈하게 이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거에요. ^^
무엇보다 칫솔님께서 저 많은 넷북을 갖고 계신다는게 훈훈하군요~
제 통잔 잔고는 점점 시원해지고 말이죠. ^^
오웃! 유용한 정보입니다.
오웃! 다행입니다. ^^
칫솔님이 추어지실 일은 절대 없을듯…^^
아 그나저나 오늘 코스트코에서 HP의 신형 넷북을 봤네요. 1033이던가..
아…진짜 이쁘더구만요…ㅠ_ㅠ..근데 가격이 499불…크헉….
사진 좀 찍어서 올려주삼. 사진 훔쳐서 글좀 쓰게~ ^^
(사실 나도 보기는 했… 헛.. 더 이상 말할 수 없음)
열 측정기 저것만 해도 10만원 넘을텐데 덜덜이시네요 ㅎ
아무튼 겨울에는 따스한 넷북이 최고이군요 ㅎㅎ
전 천백이가 손난로를 대신해주고 있습니다만 어댑터가 고장나서 새로 구매 할때 까지는 손이 시려울
예정입니다. ㅠ.ㅠ
사족 : 디지털 온도계라고 해서 절대 값으로 받아 들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으니 경고 문구를 넣으시는게 어떨까 생각이 됩니다. 디지털 온도계 특성상 반사재질이나 색상에 영향을 받는것으로 알고 있고, 회사에서 사용중인 모델의 경우 반사 계수가 0.95로 고정 되어 있어서(종이 재질이라고 써있더군요 메뉴얼에) 다른 재질의 경우에는 온도가 다르게 나올수 있다고 주의하라고 되어 있더군요.
어.. 저건 싼 거에요. 거의 3만 원을 안 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아무튼 추울때는 넷북의 힘을 빌어서 버티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듯 싶어요. ^^
일부 모델들은 평균 온도가 사람 체온만큼[??] 높네요 🙂
네… 어떤 넷북은 애인보다 더 뜨겁죠… ^^;
흠.. 올겨울에 아버님댁에 넷북하나 놔드려야겠. . .. ; ; ;; ; ;;
통상적으로 손받침부분의 열만 느끼게 되는것 같던데. . . 그래도 LG 넷북이 지존이군요..흠..
결혼하시더니 말 센스가 더 나아지셨는데요? ^^; LG의 바닥을 보면 구멍이 많이 있는데, 그쪽으로 공기가 잘 순환되는 듯 싶더군요~
세계 PC 업계의 1위는 HP입니다. 다소 무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컴팩과의 합병 이후 잠시 부침의 세월이 있긴 했습니다만, 지금은 당당하게 정상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라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여러가지가 있긴 합니다만,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수많은 수요자를 위한 다양한 PC들을 HP는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는 것 또한 포함됩니다. 그러나 그런 HP조차 깜빡한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아수스가 Eee PC라는 제품으로 개척한..
저에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ㅎ
그나저나 이런 온도계가 있군요.
참 신기합니다. : )
아… 의외십니다. 온도계에 관심을… ㅋㅋㅋ ^^;
제목을 보고 혹시나 해서 들어왔네요…. ㅋㅋㅋ
역시나 예상데로지만 제목을 참 잘 지으신듯 합니다.^^
리뷰를 위해 별걸 다 구입하시는군요… 항상 좋은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예전에 구차니님이 제 댓글에 남겨 놓은 걸 보고 좀더 부드럽게 꾸몄는데 마음에 드셨다니 성공이네요. 히힛~ ^^
실험하신 미니 모니터가 8.9 사이즈인가요?
현재 사용중인 맥북도 정말 뜨거운데요 ^^; 미니를 데리고 온다고 생각하니 보일러가 필요없을듯;
10점만점에 칫솔님은 몇점이나 HP MINI 한테 주실려나요?
열 나오려는거 고려해서요~
아~~ 좋은 글 감사해요
칫솔님 꺼서만 볼수있는 글이네요~
엥? 모니터는 실험한 적이 없는데요. 흐흐.. 대부분 10인치 모델이고 HP 미니만 8.9인치 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넷북에 매긴 점수는 http://knol.google.com/k/philsik-choi/9/3qegcapf9u6c5/7 에서 보실 수 있어요~ ^^
2133의 발열 좀 유명하죠. 701은 제가 쓰고 있는데 따끈따끈하답니다.(…)
흐.. 701도 겨울나기에 좋더군요. 작년은 잘 보냈답니다. 흐 ^^
nc10 설명중에요 ㅋ
칩셋의 성능을 뜰어올리려다보니 << 끌어올리려다보니 오타가 있네요 ㅋㅋ 아무도 지적을 안하셧길래 ㅎ
켁.. 역시 급하게 쓰면 이런다니까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안녕하세요. 칫솔님. 위드블로그 (http://withblog.net)입니다. 11월 17일 클로즈베타를 오픈한 위드블로그 초청 대상 블로그에 선정되셨습니다. 위드블로그는 실제 운영 중인 국내 3만개의 블로그 중 블로그 운영기간, 구독자수, 커뮤니케이션 지수, 활동지수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500개 개별 블로그만을 특별히 선별하여 클로즈베타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위드 블로그 클로즈베타를 통해 블로깅에 필요한 다양한 소재들을 제공받고 솔직한 체험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리뷰작성에 참여해 보세요. 더불어 블로그지원금의 혜택을 먼저 체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가장 블로그에 가깝고 블로거를 이해하며 블로그가 중심이 되는 블로그마케팅을 위드블로그에서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요? 위드블로그를 변화시킬수 있는 소중한 참여와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 참여방법
위드블로그 (http://withblog.net)로 접속한 뒤 아래의 인증 번호를 입력하신 후 베타테스트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beatshon@blogcocktail.com으로 문의해주시면 친절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인증 번호 : P9Z9Z58HHCL4SUH
아. 고맙습니다. 연락 드릴께요. ^^
노트북을 선택할때 성능과 기능성, 가격, 품질, 발열, 소음도 등도 중요하지만 이것들을 살피기이전에 가장 먼저살펴야할 한가지가 있습니다. http://noneway.tistory.com/183
저 기준에는 부합되지 않는 녀석이겠지만 최근 출시된 에버런노트가 발열에는 지존이 아닐지요.. 테스트 돌리면 CPU 8-90도는 후딱 넘어가던데 저 온도계로 외부를 측정하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여름엔 애물단지라도 겨울엔 좀 귀염을 받겠지요;;
헉.. 80~90도에서 버틴다니 대단하네요.. 겨울에는 따뜻한 손난로로 쓰심이… ^^
아..노트북을 목에 두를 수 있다면..=_=
끔찍한 상상이군요~ ^^
뭥미렇게 많아요~!!ㅋㅋㅋ
괜찮으시다면 바다건너 Acer Aspire One 도 하나 사셔서 테스트 해주심이~~
아스파이어원은 기회를 놓쳤어요 흑.. 아스파이어투가 나오면 그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