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 있던 옛 문서를 정리하고 있는데, 오래된 울티마 6 매뉴얼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이게 꽤나 흥미롭군요. 혹시 이런 매뉴얼 보시고 게임을 즐겼던 분이 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네. 전부 손으로 쓴 것입니다. 모두 26쪽 짜리였는데, 지금보니 놀랍네요. 울티마 6가 나왔을 때가 1990년이라 지금처럼 맥에서 예쁘게 편집해 낼 수 없는 수작업으로 편집하는 시대였습니다만, 일일이 메뉴와 조작 방법, 아이템, 캐릭터, 몬스터에 관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손으로 써낸 그 정성이 대단하네요. 줄간격도 일정하고 글자도 알아보기 좋게 또박또박 썼습니다. 게임 화면이나 캐릭터, 아이콘 등 몇몇 이미지는 오려서 붙인 것 같고요. 그래도 글을 이해하게 쉽게 문단도 잘 나눠놨고 들여쓰기를 하는 등 꽤나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것은 복사본인데, 매뉴얼 제작한 곳이 표시되어 있군요. ‘crystal computer club’이라고 써 있네요. 혹시 어디에 있던 상점인지 아시는 분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매뉴얼에 그려진 로드 브리티시는 꽤나 뚱뚱했군요. 로드 브리티시라면 늘 리차드 개리엇이 연상되는 탓에 매뉴얼 이미지가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군요. 갑자기 매뉴얼을 보고 있자니 울티마 6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게임을 깨고 싶은 것보다, 배경 음악을 듣고 싶네요. 울티마 6가 롤랜드 MT-32를 지원했었는데, 그 때 배경음악으로 썼던 ‘마적’의 선율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롤플레잉 게임은 울티마 6 전후의 시기가 전성기가 아니었을까요?
아.. 울티마6군요..
요즘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히 4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5도 해보려고 하는데..
저 메뉴얼을 보니 6도 해보고 싶네요..
오옷 4를 하고 계시는군요. 어딘가에 고전 울티마 시리즈를 모은 트릴로지 정품 디스크가 짱박혀 있을텐데, 저도 한번 찾아서 해봐야겠어요. ^^
꽤 퀄리티가 높군요.
“crystal computer club”은 모르지만, 예전에 복사점이 유행했던시절이 있었죠.
메뉴얼은 보통 잡지 매뉴얼을 철해서, 복사해줬었는데, 없는 것은
직접만든거 같습니다.
그때는 복사도, 꽤큰 규모로 운영하는곳이 많았죠.
회지도 달달이 나오고, 회원가입형태였습니다.
club이라고 붙은것을 보아 가맹점형태였던거 같네요
첫화면의 실행파일명엔터의 기억이 새록새록하군요
실행파일개념을 몰라서, dir해서 모든 파일을
독수리타법으로 쳐보던 기억이..
dir..요즘은 이거 모르는 사람 많겠죠? ^^
그나저나 옛날 복사 업체 중에 세운상가 명 시스템도 유명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카피 도구로 열심히 디스크 갈아끼우시던 그이들은 어디로 갔을지 궁금합니다만..
아…다시 해보고 싶습니다..ㅜ.ㅜ;;
미투입니다. ^^
무려 이탤릭체까지 강조했네요. 놀랍습니다. 🙂
정말 정성이 갸륵하다죠? ^^
정말 그리운 게임이네요.
IBM-PC 처음 샀던 시절에 가장 처음으로 해본 RPG였지요.
온통 영어라 말도 알아듣지 못하면서, 로드브리티쉬의 성안에서 온갖 물품들을 주워 가지고 다녔지요.
필요도 없는 컵, 접시, 편지, 문서까지… 제 영어 실력(?)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게임입니다.
현재 모든 시리즈 다 가지고 있고, 울티마 5편 운명의 전사들이 던전 시즈 엔진으로 풀 3D로 리메이크 되어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 궁금하신 분은 http://estel.tistory.com/entry/리메이크의-향연
그나저나 저 매뉴얼은 제가 봐도 애정이 담뿍 담겨있네요.
세상 좋아져서인지 전 PDA에 슈퍼패미콤 에뮬을 넣어둔 채 슈패로 울티마 6을 플레이하고 다닙니다. ^^
울티마는 9편에서 끝나버렸지만…
울티마는 3D로 팬들에 의해 새로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
고전 롤플레잉이나 어드벤처 게임을 즐길 때 영어 공부 중이라는 핑계가 그럴싸하게 통했었죠.^^
PDA로도 할 수 있군요. 저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울티마 3D라.. 울티마 언더월드의 느낌은 아니겠죠? 링크따라 찾아가겠습니다.
소름이 돋을 정도의 세심하고 방대한 다양한 스토리가 인상적이였져~ 그 중 슬픈 사연도 많았다는.,
커리어블로그가 추천포스트(랜덤)로 등록 하겠습니다.
그러게요. 요즘은 스토리가 많이 약해져서인지 온라인 게임은 못즐기겠더라고요. 추천 등록 고맙습니다. ^^
전 남동생 친구가 손으로 직접 쓴 공략본을 보고 했지요.. 노트는 아니고 수첩에 적었던데 상당히 두꺼웠습니다. 텔레포트(좌표 입력하면 바로 갈 수 있는 치트) 좌표 하나하나에 그림까지 그려가며 정성껏 만든 것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새삼스럽네요. 그래도 저렇게 글씨를 잘 쓰진 않았는데..
아.. 맞다.. 좌표 입력이 있었죠? 펄님! 쌩유~ 그러고보니 그 좌표도 찾아봐야겠군요. 그런데 남동생 수첩을 보고 하셨다면.. 남동생 수첩.. 남동생.. 당시에 귀했다던 겜순이이셨군요. 전 흔했던 겜돌이였습니다만~ ^^
와아, 수작업 매뉴얼에서 꽤나 근성이 느껴집니다-_-b
아무튼 저때는 정말 대단한 시대였죠.
많은 인내심을 갖고 쓰지 않았을까라는 추측만 해봅니다. 그런데 사막의 독수리님 댓글 중에 ‘대단한 시대’라는 부분이 ‘대항해 시대’로 보이는 건 무슨 증상일까요? 과거회기증상이라고 해야 하려나요? ^^
대..대항해 시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던 시대이기도 했죠. ㅋ
ㅎㅎ 그 때만큼 게임이 즐거웠던 적도 없던 것 같네요. 요즘 게임은 너무 어려워요..
아.. 울티마 I-IV 컬렉터스 에디션 패키지를 찾았습니다. 내일 중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우와아아;; 정말 엄청난 메뉴얼이군요 ;ㅅ;
저 메뉴얼을 쓴 분께 이시테아님의 칭찬을 들려드릴 수 없는 게 안타깝군요. ^^
저건 그래도 울티마6군요..
예전에 Bard’s Tale3 Code Wheel이 포함된 공략집 (위의 매뉴얼과 출처가 같으리라 봅니다.)
Wasteland ParaScript 하고 공략집을 사가지고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참 많이 지났네요..
오.. 바즈테일.. 참 오랜만에 듣는 타이틀이군요. 지금보다야 그때의 환경은 정말 궁했어도 그런 재미와 기쁨이 있어 더 즐거웠던 것 같네요. ^^
alt 213 214 215 하하하
저에게는 6편이 최고입니다
처음 봤을때 그 전율………그 엄청난 그래픽에 입이 쩍 벌어졌지요
전체가 지도 같은 느낌의 그 방식도 참 좋았는데 7편 스토리에 6편 시스템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던적이 있엇죠
오~ 아직도 좌표를 외우고 계시나요? ^^
7편 스토리에 6편 시스템이라.. 10여년 전 리차드 개리엇이었다면 한 번 시도했을 것 같은데요?~
좋은 자료 보고 갑니다.
혹시 그 공략집 전체를 스캔한 파일을 받을 수 있을런지요.
예전 자료들을 모으는 중이라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Elite 매뉴얼도 어렵게 구해서 스캔한 적이 있었는데요.
가능하실지 문의드려 봅니다.. ^^
아.. 스캔은 했는데 순서대로 정리해 놓지 않았습니다. 혹시 블로그 주소나 e-메일 남겨주시면 정리한 파일을 따로 드리던지 하지요~
아.. 댓글 남기고 이제야 우연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늦은감이 있지만, 혹시 메일로 보내주실 수 있으신지요.
부탁합니다..^^
blwind5@naver.com 입니다.
감사합니다~~
헉.. 그 사이 하드디스크가 여러 번 교체돼 해당 파일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찾아보고 남아 있으면 메일 드리겠습니다. ^^
아.. 못 찾으셨나보네요.
저도 참 뜬금없이 부탁드려서 죄송합니다.
나중에라도 혹시 찾으시게 되면, 꼭 좀 부탁드립니다. ^^
그럼..
네..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파일이 유실된 듯. 새로 스캔을 받아야 하는 데 전의 문서도 어디로 갔는지… 찾으면 연락드리지요. ^^
제가 제때제때 바로 확인했어야 하는데, 막무가내로 부탁드려서 오히려 죄송합니다.
꼭 찾으셔서, 제 오랜 소원(!)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
제 메일 주소는 blwind5@naver.com 입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ㅎㅎ 네. 다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Crystal Computer Club은 상점은 아니구요… 제가 알던 형이 자기가 만든 여러 저작물에 붙이던 이름입니다. 이 매뉴얼도 그 때 만들어 진 것 같군요… 예전에 Third Wave라는 프로그램 카피해 주던 곳에 있던 형인데… 보고 싶군요….
Third Wave, A Plus, Lovely Software…
아.. 그렇군요. 정말 어떤 분인지 한번 뵙고 싶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