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찍은 수많은 사진들. 거의 대부분은 그냥 아이폰 안에서 잠자고 있을 겁니다. 수많은 이들과 함께 했던 순간, 잊지 못할 여행지의 풍경, 긴박했던 상황에 찍은 수많은 사진들 중 대부분은 그냥 아이폰 안에서 잠자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 중에 일부는 다른 이들과 공유했을 수도 있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에서 공유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진은 배경화면으로 쓰기도 하지만 그것도 그 때뿐, 다시 그 사진을 꺼내보는 일은 드물죠.
아이폰 안에 사진을 묵혀두는 것은 이미 쓰임새가 줄어든 그 사진을 꺼내서 편집을 하거나 또다시 공유를 해야 할 필요성이 적어진 것도 이유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귀찮은 거죠. PC로 옮겨서 손보는 것조차 신경쓰기 싫은 이들이 태반입니다. 그럴 필요도 못느낄 거고요. 그렇다고 저장해 놓은 사진을 버릴 수도 없죠. 언젠가는 꺼내보거나 다른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진을 즐길 때 필요하거든요. 포토쉐이크!(PhotoShake!)와 같은 프로그램 말입니다.
포토쉐이크!는 아이폰에 들어 있는 사진을 고른 뒤 아이폰을 흔들면 새로운 형식의 사진으로 만들어주는 앱입니다. 처음 고르는 테마에 따라 새로 만들어지는 사진의 형태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지요. 형식에 따라 몇 장만 골라도 되고, 수십 장의 사진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진을 다 고르지 않아도 됩니다. 몇 장만 골라도 재미있게 사진을 배열합니다.
사진을 고른 뒤 아이폰을 흔들기만 하면 됩니다. 원하는 모양, 원하는 사진 배치가 나올 때까지 그냥 흔들면 그만이에요. 흔들 때마다 사진의 배치나 프레임이 달라집니다. 싱글 포토나 그리드 포토는 사진 배열 형식이 하나 밖에 없지만, 멀티 포토와 와이드 포토는 위에 나열한 것처럼 여러 형식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진은 편집을 해도 되고, 그냥 저장이나 공유를 해도 됩니다. 저장은 물론 아이폰의 앨범에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미투데이, 트위터, 플리커 등 SNS에 바로 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메일로 보낼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포토쉐이크!에서 만든 사진을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유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냥 흔들어서 만들어진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땐 직접 편집할 수 있습니다. 테두리의 모양이나 굵기, 색깔을 바꿀 수 있고, 배치된 사진의 크기를 조절하거나 사진 테두리의 둥글기 등도 다듬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진마다 차분한 색상이나, 흑백, 세피아 같은 약간의 효과를 넣을 수도 있고, 사진 안에 말풍선을 달 수도 있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사진을 바꿀 수 있는 데, 편집 기능도 의외로 무시하긴 어렵더군요.
다만 편집 기능에서 조금 불편한 점이 하나 있는데요. 핸들을 이동해 사진의 크기를 조절할 때 핸들이 되어야 할 점을 옮기는 게 쉽지 않더군요. 정확하게 점 위를 손가락으로 찍어도 그 점이 움직이지 않고 전체 사진이 움직이는 일이 있습니다. 아주 살짝 점을 터치하면 움직이긴 하지만 그렇게 하려니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이 부분은 좀더 손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 이 앱이 흥미로운 점은 PC에 있는 사진도 가져와 테마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아이폰과 PC가 같은 네트워크 안에 접속된 상태여야 하는데요. 테마를 선택한 다음 사진 가져오기에서 무선 랜을 고르면 접속가능한 아이폰의 주소가 나오는데, PC에서 웹 브라우저를 띄워 주소창에 이 주소를 입력하면 포토쉐이크! 업로드 화면이 뜹니다. 여기서 BROWSE를 선택한 뒤 편집할 사진을 고른 다음 업로드 버튼을 누르면 그 사진들이 무선 랜을 통해 아이폰으로 전송됩니다. 이렇게 전송된 사진은 앞서 소개한 방법대로 편집해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도 있답니다.
포토쉐이크!는 그냥 사진을 편집만 하는 다른 응용 프로그램과는 다릅니다. 테마라는 요소와 아이폰을 흔드는 아이디어를 잘 섞어 쉽고 재미있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만든 것이죠. 여기에 요즘 인기를 많이 얻고 있는 SNS를 더해 사진을 공유하는 재미까지 섞은 것이죠. 쓰기 쉽고, 재미까지 담은 포토쉐이크에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그냥 앨범을 담겨진 사진을 선택한 다음 아이폰을 흔들면 무작위로 멋지게 편집해 아이폰에 들어 있는 음악을 섞어 슬라이드 쇼로 보여줬으면 싶습니다. 어떨때는 고르는 것도 귀찮더라구요. ^^
흔드는 대로 배치가 달라지고 편집도 가능하군요^^
저도 핸드폰에서 썩고있는 사진들이 많은데 정리하긴 귀찮고 ㅠㅠ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요^^
사람들만 사진만 모아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을 거에요. ^^
우와 멋진데 하고 찾아보니 1.99 달러네요 휴. 전 기능이 조금 부족하지만 에전에 무료일때 받아둔 diptic 으로 일단 사용하고 있는데 .. 살까 말까 하네요
일단 여러 평가들을 읽어보시고 구매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잘 만든 앱이지만, 그래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야 하니까요. ^^
핸드폰 사진들을 재활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네요!
1.99달러라느 ㄴ비록 유료앱이지만… ㅠ 그래도 우리나라 휴대전화 콘텐츠보다는 훨씬 싸네요!
싸고 괜찮은 컨텐츠는 많은 데 별로 빛을 못보는 앱들이 많은 것 같아요. ^^
정말 요소를 잘 ~ 섞어서.. 마음에 안들면 그냥 또 냅다 흔들면.. ㅋㅋ 전 shakeit 엡이 있는데.. 99전 주고 샀습니다만.. 폴라로이드 처럼 사진 찍고 선택하면 필름을 뱉는 소리와 함께 흔들면 현상되는.. 지금도 잘쓰고있습니다.. 사진도 아주 폴라로이드처럼 나오거든요 🙂
오~ 푸딩카메라와 포토쉐이크를 섞었군요. 그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