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에 중국에서 포스팅을 하겠다고 예고해 놓고는 단 한 개의 글도 포스팅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글에 쓴대로 중국 상해에서 진행했던 ‘HP 모바일 서밋 2007’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려고 했는데, 몇몇 여의치 않은 문제가 생겨서 그곳에 머무는 동안 내내 삽질만 했습니다.
첫 째 문제는 생각보다 메시지가 어려웠습니다. HP가 내세운 주제인 ‘Make Connection’은 의외로 가볍게 다룰 수 없는 다소 무거운 주제였습니다. 제품만 발표하던 예년과는 달리 이번만큼은 모바일 환경과 그에 따른 인프라까지 아울러 설명하는 바람에 좀더 생각하고 분석해서 써야 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물론 비즈니스 노트북과 태블릿 신제품도 나왔지만, 행사의 핵심 내용을 먼저 말하지 않고 나머지를 이야기하는 건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 일단 보류했습니다.
둘 째, 최악의 인터넷 환경이 문제였습니다. 오픈한지 겨우 두 달된 최신 호텔이라 깨끗했지만, 인터넷은 바닥을 기는 속도도 모자라 자주 접속을 끊기를 반복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진처럼 데이터가 조금이라도 크다 싶으면 바로 연결을 끊더군요. 제 블로그도 접속은 되었습니다만, 자주 끊어지는 문제로 나중에는 지쳐서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몇몇 텍스트는 미리 올려두기는 했지만, 사진을 채우지 않고 완성할 수 없어 일단은 공개를 미뤘습니다. 좀 신기한 것은 그 호텔에서 티스토리 접속이 전혀 되지 않더군요. 지인들의 블로그도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셋 째,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가자마자 다른 원고를 마감하라는 전화가 한국에서 오는 바람에 그 원고부터 막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행사 첫날 일정은 오전 9시 30분부터 6시까지 빽빽한데다 저녁 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모든 일정을 소화한 시간은 밤 9시였고, 그 시간에 돌아오니 지쳐서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 하루 종일 키노트와 세션 설명에 인터뷰, 사진 촬영까지 하면서 진이 다 빠졌습니다.
일단 돌아왔으니 차근차근 이야기를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적어도 내일과 모레 안에 그 내용을 다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글을 쓸 시간이 생기니까요. 어떤 내용을 포스팅할지 예고하고 싶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메이크 커넥션이란 주제, 아이팩 512 보이스 메신저의 의미, 정말 칭찬해주고 싶은 엠스케이프, HP 신형 초대형 노트북 HDX와 태블릿 노트북 등입니다. 여기에 HP를 세계 PC 시장 1위로 이끈 PSG 그룹 총괄 부사장(실제 역할은 사장임) 토드 블래들리와의 저녁 식사 이야기도 곁들이고 싶은데, 이 이야기는 약간 조심스러운 게 있어서 고민좀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이제 잠좀 자야겠습니다. 너무 빡빡한 일정으로 지금은 아무 생각도 나질 않네요. 모두 좋은 꿈 꾸세요~~
드디어 다녀오셨네요. 고생 많이 하신 거 같은데, 건강에는 문제 없으신지요?
칫솔님의 멋진 글 기다리고 있습니다(괜히 압박 가하는 거 아닌지 걱정이네요. ^^;).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고생이랄 거 뭐 있나요. 이제부터 글을 쓰는 일이 더 고달픈 일이겠지요~
중국에서 인터넷 쓰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죠. 저도 중국에 있을때 한 일주일 후에서야 인터넷 잡았습니다;
아무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러셨군요. 꽤 오래 계신 듯 보입니다. 고생 많으셨겠어요. 전 이번이 두번째 중국행이었는데.. 이제 대만행에 이어 중국행 출장은 그만 가려고 생각중입니다. -.ㅡㅋ
고생하셨습니다^^
이제부터가 고생이 아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