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텔이 6개의 코어, 그러니까 헥사 코어를 가진 PC용 CPU를 공식 발표합니다. 코어 i7-980X(익스트림 에디션)라는 이름의 데스크탑 프로세서지요. 서버 분야에서는 2008년에 이미 헥사 코어 제온 프로세서가 나온 적이 있지만, 데스크탑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데스크탑 프로세서는 4개의 물리적 코어를 갖췄으나, 코어 i7-980X는 6개의 물리 코어를 가진 데스크탑 프로세서입니다. 여기에 하이퍼 스레딩을 더해 모두 12개의 코어가 있는 것처럼 인식됩니다. 하이퍼 스레딩은 쓰고 있지 않는 실행 유닛에 다른 스레드(작업)을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좀더 빠르게 결과를 얻도록 만드는 것으로 1개 코어가 같은 시간에 2개의 작업을 처리하는 만큼 마치 2개 코어의 효과를 내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실제로 윈도에서는 이것을 1개가 아닌 2개 코어로 인식합니다.
코어 i7-980x 이전에 지금까지 가장 성능이 좋았던 CPU는 지난 해에 출시된 쿼드 코어 CPU였던 코어 i7-975였습니다. 45nm 공정으로 만들어진 프로세서로 작동 클럭은 3.33GHz 였고, 열 설계 전력(TDP)은 130W였지요. 내부 캐시(L3)는 8MB. 4개의 물리 코어에 역시 하이퍼스레딩을 얹어 8개의 코어처럼 작동했습니다. 다이크기는 263㎟, 트랜지스터 수는 7억 3천만 개입니다.
코어 i7-975보다 2개의 물리 코어가 더 많은 코어 i7-980x는 마이크로아키텍처는 거의 똑같지만, 32nm의 제조 공정으로 만듭니다. 내부 L3 캐시는 12MB로 늘었지만 다이크기는 공정 변화로 인해 오히려 248㎟로 줄었고, 트랜지스터는 무려 11억7천만 개를 집적했습니다. 6개의 코어를 넣다보니 이전보다 트랜지스터의 수가 급격히 늘어난 양상입니다. 코어 2개를 더 넣었음에도 열 설계 전력은 130W로 똑같습니다. 이는 같은 전력을 써도 더 많은 코어에서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중요한 것은 성능이겠죠. 인텔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어 i7-980x는 코어 i7-975보다 어도비 애프터 이펙트의 영상 효과 처리에서 34%, 시네벤치 10.0의 3D 렌더링은 34%, 3D 마크 빈티지의 물리 효과와 인공지능 테스트에서 49% 앞선 결과를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의 쿼드 코어 i7-975도 상당히 빠른 처리 성능을 보였지만, 헥사 코어의 코어 i7-980x는 더욱 빠른 처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다만 실제로 어느 정도나 빨라졌는지 미리 데모를 보지 못해 확인할 수 없었는데, 외국 벤치 마크 사이트에 관련 내용들이 공개돼 있으니 참조하면 될 듯 합니다.
AnandTech “The Core i7 980X Review: Intel’s First 6-Core Desktop CPU”
Tom’s Hardware “Power Consumption”
The Tech Report “Media encoding and editing”
PC Perspective. “Nehalem Revolution: Intel’s Core i7 Processor Complete Review”
Techgage, “Intel Core i7 Performance Preview”
Maximum PC, “Core i7 Dissected and Benchmarked”
Computer Shopper, “Intel’s Core i7 Debuts: Systems, CPUs, and Motherboards Reviewed”
HotHardware, “Getting To Know Intel’s New Core i7, Video Spotlight”
HotHardware, “Intel Core i7 Processors: Nehalem and X58 Have Arrived”
TechSpot, “Intel Core i7 920, 940 and 965 Extreme Edition review”
Custom PC, “Intel Core i7 – all you need to know”
SlashGear, “Gateway FX6800-01e Review”
코어 i7-980x가 헥사 코어지만 1366 소켓을 쓰는 터라 종전 X58 칩셋을 쓴 메인보드라면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량에 따라서 코어의 성능을 더 높여 쓰는 터보 부스트도 포함했고요. 더불어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암호화/복호화를 빠르게 처리하는 12개의 새로운 프로세서 명령어가 포함됐습니다.
코어 i7-980x의 값은 999달러(1천 개 단위)로 코어 i7-975와 똑같습니다. 종전 모델과 똑같은 값이므로 소비자들이 코어 i7-975 대신 980x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 시장에서 코어 i7-975는 자연스럽게 퇴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국내 판매가는 1백 만원을 훌쩍 넘길게 불보듯 뻔합니다. 때문에 아무나 쓸 수 있는 제품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판매될지는 모르겠지만, 동영상이나 3D 그래픽, 사진, 3D 게임 등 고성능 시장에서 의미있게 바라볼만한 시스템을 만들 수는 있을 것 같네요.
덧붙임 #
싱글 코어, 듀얼 코어, 쿼드 코어까지는 2배수로 증가하다가 헥사 코어에서 그런 원칙이 깨졌네요. 이것도 원칙이라고 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
우와 6개라…
사실 이쯤되면 이렇게까지 필요한가 싶기도 해요. ㅋㅋㅋㅋ
듀얼만 해도 왠만한 게임은 풀옵으로 다 돌아가니…
걸 떠나서 오락자체를 안하는구나~~~
영화 대신 게임하시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
드디어 성질급한(?)인텔에서 헥사를 선보이는군요
1~2년전에 옥타코어를 운운했었는데 쿼드와의 갭이 너무 길다고 느낀것일까요?
예상치 못했던 헥사가 나오면서 말씀하신 일종의 원칙은 깨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주변부품들은 더디게 움직이는데 CPU혼자 너무 멀리 달아나는군요
얼리아답터들이야 좋아죽겠지만 쿼드도 안써본 소비자들이 훨씬 많은데 말입니다
AMD가 어떻게 나올지 기다려집니다
잘보고 갑니다^^
어차피 익스트림 에디션 이상의 시장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시장이라 전문가 대상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것도 이 분야에서는 의미가 있는 일이거든요.
오늘 뉴스를 보니 amd도 곧 헥사를 준비한다고 하니 기대를 갖고 기다려보시죠. ^^
저는 쿼드사용중인데.. 이러면 슬퍼져요ㅠㅠ..
이럴 때 보면 PC를 왜 업그레이드했나 싶긴 합니다. ^^
워우.. 참 기술의 발전속도가 급하군요..
제 주머니 사정이 따라가질 못합니다.ㅋㅋ
저도 익스트림 에디션 만큼은 주머니 사정을못 따라가겠더라고요. 그래서 하위 버전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드뎌 나오는군요. 지금 듀얼코어를 사용하고 있으니
앞으로 제가 갈아탈 cpu인 셈이죠 ㅎㅎ
아마 내년쯤에 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
인텔에서 조금 성급해 보이긴 하네요.
AMD에서는 쿼드 뽀개져서 트리플로 팔아먹는다고 욕하는데 음..
이것도 octa core에서 하나씩 뽀개진거 팔아먹는다고 욕을하려나요?
그나저나 6core에서 슬슬 타워 공냉식으로 가는데
이 추세면 8core 이상이 되면 수냉이 기본이 될기세군요 ㅋㅋ
옥타에서 쪼개지는 것이면 다이를 저렇게 설계할 수는 없지요. 비공식적으로 8코어보다 6코어 다이가 생산량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최고 PC는 저거 달고 엔비디아 페르미 시리즈로 4개 달고, SSD 256 GB, DDR3로 12GB ㄱㄱ
그래도 뭔가 아쉬워 보이는데요~
제가 느낀건데
나날이 CPU 코어수. 사양. 기술은 계속 늘어나는데
가격은 오르고 올라 서민층은 건드리기도 힘드네요
그런이유로 하나 사주… 엥?!
언젠가는 껌값에 80개 코어가 들어간 CPU를 쓸날도 오겠죠. 우리 함께 그날을 기대해보아요~ ^^
i5 린필드 체험해볼때도 느꼈지만 인코딩이 정말 빨랐거든요 QPI 도 지원하는 i7 에 게다가 익스트림 최고버전이니 어음.. 성능이 상상이 안되네요. 인코딩할때 엄청날듯해요.
어? 씨디맨님께 그 성능을 맛볼 기회를 좀 드려볼까요? ^^
정말요? 저는 무조건 좋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