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5와 시리즈9은 둘다 덮개를 열어서 쓰는 노트북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반 다른 게 없어 보이지만, 켜 보면 둘의 성격은 확연히 다릅니다. 시리즈5는 크롬OS를 쓰는 크롬북, 시리즈9은 윈도7을 쓰는 윈도 노트북이니까요. 운영체제가 다르기에 그 사용성도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데, 시리즈5에 깔린 크롬 OS 특징 위주로 윈도7과 시리즈9의 차이를 요약해 봅니다.
제원 요약
크롬OS가 가벼운 시스템에서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터라 시리즈 5는 넷북과 똑같은 인텔 아톰 기반의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고, 값은 65만 원 선입니다. 반면 윈도7도 시리즈5 수준의 넷북에서 작동하지만 좀더 좋은 성능을 지닌 시스템일 수록 쾌적하게 움직입니다. 시리즈 9는 코어 i5를 쓰는 노트북으로 평균 가격은 130만 원대 후반~140만 원대 초반입니다.
시리즈 5의 제원
듀얼 코어 아톰 프로세서, 12.1형 화면(1,280×800), 2GB램, 16GB 저장 공간, HD 웹캠, 무선 랜, 미니 VGA 단자, 풀사이즈 키보드, 4-in-1 메모리 카드 리더, USB 2개, 1,48kg, 8.5시간 지속 배터리시리즈9의 제원
코어 i5 프로세서, 11.1형 화면(1366×768), 4GB램, 128GB SSD, HD 웹캠, 무선 랜, HDMI/미니 VGA 출력, 마이크로 SD 카드 리더, 1.06kg, 7시간 지속 가능 배터리
부팅 속도
크롬OS 부팅 속도가 8초라고 하는데, 실제로 시리즈5의 부팅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시스템 종료 대신 덮개만 닫은 뒤 다시 열었을 때 원래 화면으로 돌아오는 시간도 3초 정도로 매우 짧더군요. 윈도7의 부팅 속도는 장치마다 다르지만, 최근 SSD를 쓴 노트북은 25초 안팎으로 단축되었습니다. 시리즈9은 전원 버튼을 누른 직후부터 25초 정도 걸리더군요. 절전 모드에서 복귀하는 시간도 5초 정도입니다. 윈도7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느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네트워크 연결
이 부분은 양쪽 모두 큰 차이는 없습니다. 둘 다 기본적으로 무선 랜을 갖추고 있고 세팅 값만 지정해 놓으면 곧바로 연결이 되니까요. 다만 시리즈5는 3G 모듈을 달고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시리즈9는 그럴 계획이 아직 없는 것 같네요.
언제 어디서나 같은 작업 환경
시리즈5의 크롬OS는 대부분의 작업을 인터넷에 저장해 놓기 때문에 인터넷이 되는 어떤 장소, 인터넷이 되는 어떤 장치라도 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윈도7을 쓰는 시리즈9도 똑같이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시리즈5는 필수지만, 시리즈9에서는 옵션이라는 차이점이 있지요.
놀라운 웹앱의 세계
크롬OS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쓸 수 있는 웹앱만 실행할 수 있습니다. 오피스와 게임, 각종 음악이나 동영상 등 컨텐츠도 인터넷을 통해 크롬 웹스토어에 접속한 뒤 관련 앱을 설치하거나 컨텐츠를 끌어와 즐겨야 합니다. 시리즈5 역시 이러한 크롬OS의 특징을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윈도7을 쓴 시리즈9도 크롬OS의 웹앱은 모두 쓸 수 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를 설치하면 크롬OS와 동일한 웹앱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윈도7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수행할 수 있지요.
친구와 함께 크롬북 사용
이용자마다 계정을 만들고 그 계정마다 각각 다른 설정 값을 유지하면서 다른 계정의 개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 것은 크롬OS와 윈도7에서 모두 쓸 수 있는 기능입니다. 시리즈5와 시리즈9도 같은 기능을 합니다. 다만 크롬북의 손님모드는 매우 유용한데, 계정으로 로그인하지 않고 손님 모드로 쓰면 검색 기록이 남지 않아 더 쓸모(?)가 많습니다.
항상 새로운 크롬북
자동 업데이트 기능으로 크롬북과 윈도7을 쓰는 장치 모두 갖고 있는 기능입니다. 다만 시리즈5는 크롬OS의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진행되고, 윈도7은 여러 옵션을 갖고 있어 무조건 자동 업데이트를 하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시리즈5에서는 업데이트 메시지가 출력되지 않고, 시리즈9에서는 업데이트 정보와 관련된 메시지가 뜹니다. 참고로 크롬 브라우저의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 크롬 OS 업데이트도 함께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보안 기본 제공
이 부분은 크롬 OS를 쓰는 시리즈5가 윈도7을 쓰는 시리즈9보다는 나은 부분입니다. 크롬북은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보안을 포함한 데다 외부의 위협을 벗어날 수 있는 여러 보안 기술(샌드박싱, 데이터 암호화, 자체 검사 부팅)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용자가 특별히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윈도7보다 낫습니다. 윈도는 워낙 다양한 위협에서 이용자가 스스로 관리해야 할 부분이 많은 점이 부족한 것은 틀림 없습니다.
인터넷 활용 관점에서 크롬북도 좋지만…
가격 차이도 그 만큼 많이 나는 제품이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인 되도록 비교를 하지 않았는데, 실제 사용성을 따져 보면 시리즈5가 시리즈9보다 보안과 관리적 측면을 제외하고 월등히 뛰어난 부분은 적습니다. 제품 가격과 비교해 따져보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그래도 계급장 떼고 하드웨어의 성능과 관련한 부분에서 크롬OS가 더 낫다고 볼 부분이 적은 것이죠. 하지만 인터넷 중심의 활용성을 보면 크롬 OS를 쓴 크롬북이나 윈도7에 크롬브라우저 조합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는 인터넷 중심의 작업에서 크롬 OS를 쓴 크롬북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지요.(사실 액티브X가 넘치는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는 크롬 OS와 시리즈5의 약점이 있긴 합니다만..)
허나 인터넷이 아닌 환경으로 확장하면 크롬북의 활용도는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비록 시리즈5가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몇몇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은 수행할 수 있지만, 윈도에서 작업하던 것에 비하면 그 수가 적고 외부 장치의 연결성도 떨어져 다양한 작업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역시 크롬 OS 생태계가 이제 막 태동기다 보니 부족한 앱으로 인한 어려움은 크롬북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다른 모바일 장치와 마찬가지로 크롬북도 부족한 앱과 싸워야 하는 상황인 셈이지요.
그렇다고 윈도7을 쓴 시리즈9이 무조건 더 낫다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만큼 더 비싼 제품에서 더 많은 것을 못하면 안 될 일이거든요. 단지 노트북 형태를 갖춘 두 제품이 그만큼 다른 특징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사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길 바랄 뿐입니다. 정말 그 뿐입니다. ^^
시리즈 9.. 탐나네요.. ㅎㅎ
시리즈 9 11인치를 쓰고 있는데 일부 오류만 빼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
고착화 되어버린 시장에서 쏟아지는 고만고만한 노트북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녀석. 혹시 크롬북을 아시나요? 구글이 안드로이드 말고 또 하나 밀고 있는 운영체제 크롬 기반으로 작동하는 녀석이죠.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지는 않았을 정도로 신선한 녀석이지만 삼성전자가 해외 시장에 출시한 녀석을 만져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사실 저도 크롬북에 대해서는 그런 제품이 있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접해보니 확실히 새로운 느낌이더군요. 그럼 찬찬히 크롬북..
삼성전자가 출시한 크롬북, 시리즈5는 구글 크롬을 OS로 사용합니다. 일반 사용자가 컴퓨터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이 웹이라는 것에 착안해서 만든 노트북이 크롬북이죠. 따라서 크롬북의 주요 활동무대는 웹입니다. 웹을 떠나서는 크롬북을 얘기할수 없죠. 어플리케이션도 웹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합니다. 반면에 윈도우를 탑재한 일반 노트북에서는 웹 이외에도 오프라인에서 사용할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이들 어플리케이션은 웹에서 사용할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