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엠포리오 아르마니, 마이클 코어스, 마크 제이콥스, DKNY, 디젤…
IT 이야기를 하는 곳에서 갑자기 패션 브랜드를 나열하니 뜬금 없을 수도 있겠네요. 다른 뜻은 없습니다. 이 패션 브랜드가 모두 한 그룹에 속해 있기 때문이에요. 바로 파슬(Fossil) 입니다. 철자에 따라 ‘포실’로 부르기도 하는 파슬은 인텔과 웨어러블 분야의 협력을 다짐했던 패션 전문 그룹입니다. 웨어러블 장치가 몸에 두르거나 차는 형태다 보니 패션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갖게 됐고, 때마침 파실과 인텔이 손을 잡기로 한 것이지요.
하지만 위에 언급한 파슬 그룹의 패션 브랜드에 웨어러블을 수용한 것은 아닙니다. 적극적인 움직임보다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패션을 결합하고 있으니까요. 그 상식적인 제품 중에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워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삼성이나 애플, LG 같은 IT 업체는 아니지만, 파슬 역시 인텔과 손잡고 스마트워치를 내놨지요. 태그호이어 커넥티드처럼 말이지요.
파슬이 출시한 스마트워치는 파슬 Q 파운더(Fossil Q Founder)입니다. 이 스마트워치를 태그호이어 커넥티드를 전시했던 그 자리에서 실물을 봤는데요. 앞서 태그호이어 커넥티드가 전통적인 시계 명가의 관점에서 만든 스마트워치로 본다면, 파슬 Q 파운더는 전통적인 패션 업계의 관점으로 바라본 것이라 좋은 대비를 이루더군요.
파슬 Q 파운더는 제법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둥근 시계 모양이나 진짜 시계의 용두처럼 톱니 문양을 낸 버튼, 자연스러운 시계줄을 보면 스마트워치를 모르는 이들이 보면 어색하게 느끼지 않을 듯 보였습니다. 단지 용두처럼 생긴 버튼의 하는 일이 그냥 누르는 게 전부여서 좀 아쉽더군요.
파슬 Q 파운더의 가격은 태그호이어 커넥티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쌉니다. 가죽 시계줄을 쓰는 모델이 279달러, 스틸 시계줄을 쓰는 모델이 299달러니까요. 20달러의 차이지만 가죽과 스틸이라는 시계줄에 따라 느낌은 매우 다르더군요. 가죽 시계줄은 너무 가벼운 반면 스틸 시계줄은 확실히 묵직합니다. 어떤 유형의 시계를 원하는지 그 취향에 따라 선택은 확실하겠네요.
시계 화면은 화면 크기는 직경 38mm지만, 본체 크기가 47mm라 큰 편입니다. 화면 테두리에 아무런 표시가 없고 화면만 보이니 깔끔하지만 심심한 느낌도 있더군요. 그런데 파슬 Q 파운더의 화면 아래쪽이 좀 잘려 있습니다. 그걸 보니 모토 360이 뇌리에 떠오르더군요. 그 위치에 조도 센서가 들어 있는 것도 똑같습니다. 둥근 모양새도 많이 닮았지만, 느낌만 그런 것이겠죠. 용두처럼 만든 버튼이나 시계줄을 고정하는 고리 부분의 모양은 많이 다르니까요.
파슬 Q 파운더의 응용 프로그램이나 시계 화면도 제법 그럴 듯합니다. 물론 태그호이어처럼 한눈에 특징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자연스러운 시계를 지향하는 듯하더군요. 시계 화면에 표시할 작은 카운터도 가볍게 편집할 수 있고 트래커 같은 몇 개 앱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시계의 기본 기에 집중해서 그런지 역시 심박 센서는 빼놨네요. 그나마 충전은 무선 방식을 쓰긴 하지만…
어쩌면 파슬 Q 파운더는 기능적으로 그리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전통적인 IT 제품의 관점에서 보면 말이죠. 역시 이 시계는 패션 관점에서 봐야 하는 모양입니다. 패션을 강조한다면 기능이 적은 것보다 패션과 잘 어울리지 않는 게 더 불편할 테니까요. 파슬 Q 파운더가 어울릴 패션이 궁금한 이유는 모든 영역에 어울리는 넓은 포용성까지 갖췄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거든요. 오히려 다양한 패션에 자연스럽게 보인다면 스마트워치에 대한 거부감은 조금은 수그러들지 않을까요?
생각보다 꽤 두껍네요. 패션 아이템으로 잘 승화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앞으로는 패션 시계 브랜드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이런 것들이 나와 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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