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휴대폰을 갖고 있는 대부분은 핸즈프리나 스테레오 헤드셋을 무선으로 연결해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쓰는 게 결코 무리는 아니죠. 모 휴대폰 광고를 통해 우리나라에 블루투스가 소개되었을 때부터 블루투스는 무선으로 스테레오 헤드셋과 연결하는 기술쯤으로 인식해 왔으니까요.
근데 그 점이 좀 아쉽긴 합니다. 블루투스를 그저 헤드셋이나 연결하는 무선 연결 방식으로 안다는 게 말이죠. 알고보면 참 재주가 많은데, 긴 그늘에 가려진 듯한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근거리 통신 기술 어쩌구저쩌구 하는 어려운 설명으로 블루투스를 소개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해 보이진 않고요. 어려운 말 집어 치우고 어떻게 쓸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게 더 빠를 것 같네요.
이번에는 블루투스 휴대폰 두 대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모아봤습니다. 데이터를 전송하는 프로파일을 넣은 우리나라 휴대폰은 대부분 할 수 있는 재주들입니다만, 아이폰처럼 블루투스 기능이 있더라도 프로파일을 제거한 휴대폰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나씩 짚어보죠.
아.. 일단 간단한 동영상부터 보시죠. 블루투스는 두 대의 장치를 서로 알아채도록 만드는 페어링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이 동영상은 페어링 뒤 휴대폰 사진을 보내는 동영상인데요. 이런 식으로 데이터를 옮깁니다. 이런 방법으로 옮길 수 있는 것들이 예닐곱 가지쯤 됩니다.
파일 가져오기
자기가 쓰는 휴대폰으로 다른 휴대폰에 있는 데이터를 가져옵니다. USB 메모리처럼 이동식 디스크로 활용하고 있는 휴대폰 안에 있는 문서와 같은 파일을 무선으로 복사하는 것입니다. 마치 내 PC에서 탐색기를 열고 네트워크에 공유되어 있는 다른 PC의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과 똑같습니다. 다른 휴대폰의 공유된 폴더에 접근해 무엇이 들어 있는지 탐색할 수 있습니다. 다만 mp3나 zip 파일 등은 휴대폰에 따라서 전송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파일 보내기
파일 가져오기와 반대로 자기가 가진 데이터를 내보냅니다. 상대 휴대폰의 공유폴더에 저장됩니다.
내 정보 전송
내 휴대폰 정보를 상대 휴대폰으로 바로 보내줍니다. 일반적으로 명함을 주고 받는 것과 다를 바 없지만, 전화번호를 누른 뒤 이름을 따로 적어줄 필요없이 휴대폰에 기록된 정보 그대로 줄 수 있어 상대는 따로 번호 입력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마찬가지로 상대로부터 휴대폰 정보를 받으면 바로 전화번호부에 등록됩니다.
전화번호부 전송
가장 쓸만한 기능이 아닐까 합니다. 보통 새 휴대폰으로 바꾸면 이전에 있던 전화 번호부를 옮기는 작업을 해야 하는 데, 그 과정이 좀 복잡합니다. PC에 매니저를 깔고 전 휴대폰의 데이터를 복사한 뒤 다시 새 휴대폰으로 옮겨야 하니까요. 둘다 블루투스 휴대폰이 된다면 PC를 거치는 복잡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종전 휴대폰에서 전화번호부 전송을 고르면 바로 새 휴대폰으로 전화번호부를 옮길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데이터도 단 몇초면 보낼 수 있으므로 편합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전화번호부에 나눠 놓은 그룹별로 전송하는 게 좋다는 점입니다. 전화번호부를 한꺼번에 보내면 그룹별로 나뉘지 않아 전화 번호를 일일이 그룹에 맞춰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더 귀찮아 집니다. 그런고로 종전 휴대폰에서 그룹 전송을 한 뒤 새 휴대폰에서 입력받은 전화번호를 알맞은 그룹으로 한꺼번에 이동시키는 게 가장 효과적인 활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전송
블루투스 휴대폰을 가진 이들끼리 많이 쓰는 재주 중에 하나지요. 파일 가져오기/내보내기와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다만 사진 전송은 이용자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가운데 일부 또는 전체를 다른 휴대폰의 앨범 폴더로 복사합니다. 전송이 끝나면 자기 휴대폰의 사진을 다른 휴대폰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휴대폰에 따라 전송받은 사진을 볼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음. 이를테면 그 휴대폰에서 볼 수 있는 최대 사진 크기를 넘었을 때인데요. 500만 화소로 찍은 사진을 200만으로 화소 휴대폰으로 보내면 사진이 안보이거나 깨진 상태로 표시됩니다.
나만의 이미지 전송/다운로드 PC벨 전송
이것은 특정 휴대폰 끼리만 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일부 컨텐츠를 휴대폰으로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헌데 이 재주 만큼은 뭐라고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제가 써보지 못한, 아니 써볼 수 없던 기능이라서요. -.ㅡㅋ
사실 이 재주를 제대로 활용하는 이는 얼마 안되겠지요. 여전히 쉽게 쓸 수 없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없으면 아쉽다고 해야 할까요? 저도 사진을 받아야 하거나 연락처를 교환해야 할 때 그나마 손이 덜 가는 덕분인지 편한 기분이 듭니다. 이 글에서는 휴대폰끼리 데이터를 교환했지만, 이 방법만 알면 PC와 데이터를 교환하는 것도 쉽게 할 수 있답니다. 방법이 똑같으니 어디에서나 응용할 수 있거든요.
뭐, 다른 말이 필요없겠죠. 나중에 블루투스 휴대폰을 가진 블로거 만나거든 명함 교환 대신 무선으로 전화번호나 주고받았으면 합니다. ^^
덧붙임 #
다음 글에서 블루투스 휴대폰에 연결해 쓸 수 있는 블루투스 장치들을 소개하고 어떻게 작동하는 지 보여드리도록 하지요. ^^
쥑이는군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ㅎㅎ 네.. 근데 요즘 아크몬드님 글이 좀 뜸하신 듯… 많이 바쁘신가요?
7월 한달 동안 알바를 뛰느라…ㅎㅎ
8월 10일쯤 되면 그만 하고 블로그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아고 그러셨군요. 아무튼 재미있는 글 기대하겠습니다. ^^
휴대폰 새모델이 나왔을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바로 디자인이죠 디자인이 그 휴대폰을 좋아할거냐 말거냐, 맘에 드냐 안드냐를 결정하는데 70%는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못생긴폰은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별로 정이 안가죠. 결정적으로 관심도 별로 안가다보니 무슨 기능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가게 됩니다. 그만큼 ‘디자인’ 의 가치는 상품의 공급이 늘어날수록 단연 돋보이는 가치인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디자인’ 수준이 어느정도 되어서 관심을 가..
근데 정작 USIM 이 있어야 기능사용이 가능한 3G폰들은 USIM 하나만 가지고는 전화번호를 못옮기는 단점이… ㅎ 본인이 기변할 폰에 잠시 넣을 다른 사람의 USIM 이 있어야하는 점이에요
USIM 없어도 2G 폰처럼 그런 기능 메뉴는 다 쓸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라? 전화와 관련 없는 기타 기능은 USIM 없어도 쓸 수 있는데요. 들어갈 때마다 USIM 넣으라는 메시지는 뜨지만 그 메시지 닫고 메뉴 들어가면 DMB나 블루투스 같은 기능은 작동하더라고요. ^^
머니머니해도 제일 편한건 컴퓨터와의 데이터 공유겠죠. 블루투스 지원하는 노트북과 연결해서 쓰면 데이터 케이블 없이도 자료 전송이 가능합니다.
솔직히 폰끼리 자료전송하는 일은 그닥 쓸일이없더라구요. 컴이랑 자료전송하는건 의외로 쓸일이 많답니다.
맞습니다. 자잘한 데이터 정도는 무선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 더없이 편하죠. 스마트폰이나 PDA는 무선 액티브싱크를 쓰면 e-메일 동기화도 더욱 쉽지요. ^^
블루투스라면 단순히 동글이 연결해서 통화나 노래를 듣는 거였는데
여러가지 기능이 있네요. ㅎ
기존에 적외선 포트 기능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기능과도 같은 것 같습니다.
네. 예전에는 적외선 포트로 할 수 있던 일들이 블루투스로 좀더 수월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때보다는 호환성이랄까요? 그게 좀더 좋아지지 않았나 싶어요. ^^
중요한 건 있어봐야 안쓴다는 거죠 -ㅅ- 사실 전화번호 불러주고 한번 걸어주는게 더 빠르니까요
안쓰는 것은 역시 활용성의 문제가 아닐까해요. 저장하기 위해 불러주는 번호를 입력하고 이름을 쓴 뒤 확인 버튼 누르는 것까지 감안하면 굳이 이것만이 효율적이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
누가 이런데요. 귀차는데
세상에는 안 귀찮아 하는 사람도 널렸답니다. ^^
우리나라처럼 블루투스 활용안하는 나라는 드물듯하네요..
P.S.텍스트큐브닷컴 블로그에 부디 스팸플러그인좀 켜주세요..
오래된 댓글에 계속 스팸댓글이 달려서 그걸 계속 지워야하네요..;;
활용을 안한다기보다는 활용법을 모른다는 쪽이 맞겠죠.
그나저나 텍큐닷컴 문제는 나와는 관련이 없는지라.. ^^
일본에서는 정말 많이 쓰이는것들중 하나가 전화번호 교환이죠 .
블루투스로는 그렇게까지 많이 안하지만 적외선통신으로 꼭하며, 일본핸드폰하면 거의 필수같은 기능이라고 불릴정도로 .
한국처럼 전화번호만 알면 sms 전화가 가능하지만 일본은 거기에 핸드폰 이메일주소라는것이 들어가기때문에 이메일주소가 길거나 독특한 (예로 -_- …_ )이런 기호를 이용하는경우도 대다수 있기때문에 많이 쓰이곤 하죠 !
맞습니다. 나눠야 할 정보가 많을 수록 교환 방법은 단순해져야 편하다 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도 점점 휴대폰에 많은 정보를 담는 중이라 이러한 전송 방식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물론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요. ^^
마지막 기능은.. 예전에 SK의 비호를 받은 SKY 핸드폰 만이 가능했던 기능이었던것으로 기억을 합니다만.. 한때 SKY를 쓰면서 SKY끼리만 왜 되는거야? 라고 했는데 SK 꺼라는 내막이 있었던거 같더라구요.
아.. 그렇군요. 근데 저 KTF의 소울폰에서 된다는 것은…? -.ㅡㅋ
그건 적외선 통신이 아닐까요?
친구들이랑 문자로 번호 전송했는데 말이죠 ㅋㅋㅋㅋ
이제 블루투스를 활용해야 ㅋㅋ
네, 그런데 한 두개 전송은 그냥 입력하는 게 더 빠를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