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을 둘러싼 논란,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해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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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지난 8월 3일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노트7을 공개한 이후,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다채로운 평가와 아울러 여러 논란도 함께 쏟아졌다. 정부 3.0 앱의 선탑재 논란, 글로벌 모델과 다른 변종 모델의 포착, 삼성 페이의 보안 취약성 등 시끌시끌한 논란들이 출시를 앞둔 갤럭시 노트7의 주변을 맴돌며 괴롭히는 상황이었다. 갤럭시 노트7과 관련된 여러 논란에 대해 삼성전자 임원들이 1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한 갤럭시 노트7 미디어데이의 질의응답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날 나온 질의응답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어떤 쟁점이 남았는지 정리한다.

질문 | 중국에서 6GB 램에 128GB 저장 공간을 가진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인가?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하 고동진 사장) | 중국에서 해당 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 제조사들이 고용량의 저장 공간을 담은 제품으로 중국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역 상황에 따른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검토하는 중이다. 앞서 글로벌 모델은 4GB 램과 64GB 저장 공간을 가진 한 모델만 출시하는 것이 맞지만, 색상이나 그 밖의 제원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갤럭시 S7과 노트7은 외장 메모리가 들어가므로 128GB 기본 저장 공간 모델을 내는 게 옳은 건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색상도 출시 지역을 감안하는데, 너무 많은 색상을 고려하면 포트폴리오 운영에 무리가 따른다. 다만 더 많은 램과 저장공간을 가진 중국 출시 모델에 대한 국내 얼리어답터의 불만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좀더 고심하겠다.

다른 관점 |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더 많은 램과 저장 공간을 가진 변종 모델의 출시가 불가피하다고 설명이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글로벌 모델만 출시하는 국가들은 그만큼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어서 타지역 구매자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질문 | 블랙 오닉스 모델 출시시기를 9월로 연기한 것은 아이폰 7의 출시를 의식한 때문인가?

고동진 사장 | 블랙 오닉스 색상을 늦게 출시하는 것은 경쟁자를 감안한 게 아니다. 갤럭시 노트5 때 얻은 색상에 대한 통계 데이터와 내외부 고객 설문에 기반한 결정이다. 블랙 오닉스는 갤럭시 노트5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던 탓에 갤럭시 노트7는 블루 색상을 먼저 내세웠는데 젊은 층의 반응이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갤럭시 노트5의 데이터와 사내외에서 새로운 컬러에 대한 의견 수렴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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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7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는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 임원들

질문 | 정부 3.0 앱 탑재에 대한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는가?

고동진 사장, 이인종 부사장 | 정부 3.0 앱은 초기 설정에서 한번 소개를 하는 정도일 뿐 선탑재라고 볼 수는 없다. 선탑재라면 앱을 미리 설치한 뒤 선택하는데, 갤럭시 노트7은 다운로드를 안내하는 화면만 보여준다. 과거에는 많은 앱을 선탑재했으나 경쟁사(애플) 대비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아 2년 전부터 사업자들을 설득해 앱을 내려받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정부 앱도 같은 사용성으로 보면 큰 문제는 없다.

다른 관점 | 삼성은 사용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착각을 하고 있다. 첫 설정에서 정부 3.0 앱에 대해 사전 안내는 그 자체로 안내 페이지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정 단계가 늘어나는 만큼 좋은 이용자 경험은 결코 아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공공성을 앞세워 정부 3.0 앱의 사전 안내를 통한 홍보는 정부 스스로 상업용 제품에서 불공정 경쟁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정부 3.0 앱의 사전 안내는 이용자가 큰 불편이 없을 지 몰라도 공정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심각성을 놓치고 있는 해명이다.

질문 | 앞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폴더블 폰은 어느 정도 완성된 수준인가?

고동진 사장 | 폴더블 폰은 관심이 많은 분야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관련 부품의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 수준, 특히 신뢰성 측면에서 볼 때 이를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못한다. 더 가야 한다. 완성 정도를 ‘%’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신뢰성 문제도 있고, 폴더블로 쓸 때 이용자 경험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그 수준을 당장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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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 인식 카메라가 들어간 갤럭시 노트7

질문 | 갤럭시 노트7은 홍채 카메라를 내장한 만큼 생체 정보가 유출될 위험도 큰 것 같다. 더불어 얼마 전 삼성 페이를 해킹할 수 있다는 소식도 나온 만큼 보안에 불안감도 더 높아졌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있는가?

고동진 사장, 이인종 부사장 | 먼저 삼성 페이에 대한 해킹은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없는 시연이었다. 실험실 조건을 갖춘 방법으로 장면을 연출한 것이라서다. 해커들은 그런 시연을 자주 보여준다. 삼성 페이로 포스 터미널과 통신할 때 가로챈 정보는 사용할 수 없는 신호를 가져간 것일 뿐, 홍체나 지문 같은 생체 정보를 가져 가는 게 아니다. 저장해 놓은 생체 정보도 홍채와 지문 자체를 복제한 게 아니라 특성값만 담고 있다. 그래서 훨씬 보안이 강력하다. 삼성 페이를 이용한다고 생체 정보가 밖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므로 안전하다고 봐도 된다.
더불어 홍채는 현존하는 생체 인식 중에 보안 수준이 가장 높다. 홍채는 왼쪽, 오른쪽 눈의 정보가 다르고 기본적으로 복제가 어렵다. 때문에 홍채가 보안적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삼성은 서버에 개인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 홍채나 지문 정보는 갤럭시 노트7 같은 스마트폰 안의 시큐어 폴더 안에 담아 두고 있다.

질문 | 갤럭시 노트7은 마시멜로를 탑재해 출시한다. 안드로이드 7.0 누가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언제쯤 진행되나?

고동진 사장, 이인종 부사장 | 갤럭시 노트7의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그레이드는 2~3달 안에 베타 프로그램과 정식 업그레이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새로운 OS가 나올 때마다 얼리어답터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더 많은 사용자에게 안정적이면서 문제점이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사전 테스트를 충분히 거친 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경쟁사에 비해 너무 늦지 않게 업그레이드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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