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과 아이패드, 가격 두고 눈치 싸움하나?

어느 날 A와 B마트에서 관심을 끌만한 제품을 팔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두 마트 모두 진열대에 팔 제품을 올려 놓았지요. 그러자 제품을 본 사람들이 사겠다며 얼마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제품을 팔 사람이 가격을 모른다 합니다. 제품을 팔겠다고 해놓고 가격은 모르다니… 구매자들은 이 황당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지금 갤럭시 탭과 아이패드를 보면 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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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 갤럭시 탭의 미디어 데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곧 갤럭시탭을 우리나라에 출시한다는 선언과도 같은 행사였죠. 그런데 이 자리에서 제품의 판매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갤럭시탭의 판매는 SK텔레콤이 맡은 터라 갤럭시탭을 공급하는 삼성이 직접 언급할 사안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죠. 이미 모 매체를 통해 갤럭시 탭의 예상가가 언급된 뒤여서 이를 확정적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이 기사의 가격이 맞는지 틀렸는지 제조사를 통해서 확인할 길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아이패드는 어제 예약 판매를 곧 시작할 것이라는 공지가 있었습니다. 이 공지는 애플 코리아가 아닌 KT가 했지요. 그 말은 애플이 아이패드를 공급하면 KT가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아이폰도 판매 중이었던 KT에서 아이패드 역시 판매할 것이라는 소식이 일찍이 전해진 뒤여서 놀랄 일도 아니지만, KT 역시 이 예약 판매 공지를 하면서 판매할 제품만 공개하고 가격은 숨겼더군요. 단, 예판이 시작되는 화요일 쯤 가격을 공개하겠다고만 일정은 밝힌 상황입니다.


매장을 통해 판매되는 일반적인 제품이라면 아마 제품 발표와 함게 곧바로 시장 가격이 알려지지만, 두 제품에 이통사가 개입함으로써 최종 판매가는 알기 힘들게 된 것입니다. 이통사를 통해 유통되는 제품들은 요금제에 맞춰 보조금과 마진을 감안해 최종 판매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변수가 많은데, 이런 일은 이미 휴대폰 시절에서 비일비재했던 일이었지요. 전략폰들은 판매 당일, 또는 예판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공식 가격을 비밀리에 부치는 게 이통 업계의 관행처럼 굳어져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번은 좀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어제 KT가 아이패드를 11월 중 공식 판매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난 뒤라 또다시 갤럭시 탭과 아이패드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지면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발표해야 하는 두 이통업체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는 점입니다. 분명 제품의 성격이 달라 구매층이 확연하게 갈린다고 여길지도 모르지만, 단돈 천원에도 민감한 소비자에겐 가격 문제는 예삿일이 아니기 때문에 두 업체도 가격 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아마 먼저 가격을 공개하게 되는 쪽은 KT가 아닐까 싶습니다. 화요일 예약 판매 사이트를 열기로 예정한 만큼 예판 가격 역시 공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인개짓에서 출처 불명의 가격을 올려놓긴 했지만, 그것은 가짜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결국 내일까지 기다려야 제대로 된 가격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SKT도 아이패드 가격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출시를 많이 미룬 만큼 이번 주 안에는 가격을 공지하고 판매에 들어가야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아이패드보다 가격을 높게 잡았을 때 여론의 뭇매를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갤럭시 탭이나 아이패드나 출고가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면 결과적으로 더 비싼 쪽이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크니까요.


아마 내일 시간차를 두고 두 이통사를 통해 갤탭과 아이패드 가격이 공개될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요금제에서 구매 가격에선 많은 차이를 보이진 않겠지요. 거의 똑같을 수도 있을 테고요. 적어도 어느 한쪽도 밀리는 가격을 부르고 싶어하진 않을 것 같네요.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갑니다만, 소비자의 선택을 흔들 마케팅을 누가 더 잘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겠지요. 소비자들은 두 이통사들이 벌이는 굿판을 구경하고 더 맛좋아 보이는 떡만 고르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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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26 Comments

  1. 2010년 11월 8일
    Reply

    어제 KT의 아이패드 쇼를 보면서 든 생각은 “이제 터치도 KT가 팔겠구나” 싶더군요.
    와이파이 모델에 약정이라뇨… ;;; (그것도 와이브로도 아니고, 올레 와이파이존 무제한이용요금제 비스름한 모양이더라구요 ;; )

    • 칫솔
      2010년 11월 9일
      Reply

      터치를 팔면 그 다음에는 맥북도? 그러다 애플 코리아 문닫는거 아닐까요? ^^

  2. 2010년 11월 8일
    Reply

    사실 구입할 건 아니지만 가격이 제일 궁금해요~
    그래서 아이패드 기사가 나올때마다 몸이 들썩들썩 안절부절 하네요;;;
    이상하네요 ㅎㅎㅎ

    • 칫솔
      2010년 11월 9일
      Reply

      이상하실 거 없잖아요. 큰 화면에서 홈런배틀 한판 해야죠. ^^

  3. 2010년 11월 8일
    Reply

    전모델 KT에서 판매 한다는데 그럼 와이파이도 결합상품으로 판다는 거죠?
    그럼 아놔…. 조타~ ㅋㅋㅋ

    • 칫솔
      2010년 11월 12일
      Reply

      그렇게 하겠죠. 그렇게 해야 보조금을 붙일 수 있을테니까. ^^

  4. 2010년 11월 8일
    Reply

    갤탭 무척 갖고 싶은 제품인데… 가격이 빨리 안나오니 더 궁금해집니다.
    내일 저녁이면 갤탭 가격도 알 수 있게 될까요… +_+

    • 칫솔
      2010년 11월 9일
      Reply

      갤탭 가격은 아마 목요일 이후에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

  5. 2010년 11월 9일
    Reply

    아이폰과 갤탭의 조합! ㅋㅋㅋㅋㅋㅋ
    후우.. 들고다니는 수고만 감수할 수 있다면 탐나는 조합이네요! >.<

    • 칫솔
      2010년 11월 9일
      Reply

      못 들고 다닐 이유도 없잖소! 설마 여친에게 빼앗길까봐? -.ㅡㅋ

  6. 마이즈
    2010년 11월 9일
    Reply

    저 역시 가격에 따라 구매 여부가 결정될 것 같아서 기대하는 중입니다. ^^

    • 칫솔
      2010년 11월 9일
      Reply

      그러게요. 가격이 어서 나와야 할텐데요. ㅜ.ㅜ

  7. 2010년 11월 9일
    Reply

    가격이 관건인것 같네요.
    저도 둘중 하나정돈 가지고 싶은디…^^;;

    • 칫솔
      2010년 11월 9일
      Reply

      둘다 사셔도 됩니다. ^^;

  8. 2010년 11월 9일
    Reply

    저라면 갤럭시탭을 사용할것 같아요. 휴대용 기기 사기전에는 화면 큰 것을 선호하지만(PC사용습관때문에라도..) 막상 들고 다니다 보면 참 불편한점 많아지고 솔직히 잘 안들고 다녀지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게 좋더라고요. (저도 본래는 아이패드 사이즈가 좋지만..) 실제 아이패드를 필요에 의해 사서 꾸준히 들고 다닐것이라면 아이패드가 낫겠조.

    • 칫솔
      2010년 11월 9일
      Reply

      확실히 가벼운 제품이 좀더 들고다니긴 편한 듯 해요. ^^

  9. 2010년 11월 9일
    Reply

    솔직히 전 내년초에 8.x 사이즈로 옵티머스 탭 나오는데 전 그거 기대중요. 이정도 사이즈가 가장 좋아 보이더라고요

    • 칫솔
      2010년 11월 9일
      Reply

      내년도에는 여러 가지 크기의 태블릿이 나올 거라 저도 기대 많이 하고 있답니다. ^^

  10. 2010년 11월 9일
    Reply

    전 아쉽지만 이번은 패스하고 다음 버전을 기다려 볼까 합니다.
    가볍고 배터리는 더 오래가고 가격도 싸지고… ㅋ 너무 많이 바라는 거겠죠? ^^

    • 칫솔
      2010년 11월 9일
      Reply

      아마 배터리는 더 오래갈텐데, 가격은 그리 싸게 나오진 않을 것 같은데요. ^^

  11. 2010년 11월 9일
    Reply

    아아 지름신 강림 사고 싶다

    • 칫솔
      2010년 11월 12일
      Reply

      사고 싶어도 가격을 모르니 살 수가 없다는.. ㅜ.ㅜ

  12. 왕문어
    2010년 11월 13일
    Reply

    전 아이패드가 무지 사고 싶어요 애플 제품에 홀린 듯 ^^…
    칫솔님은 사시려면 어떤 걸 사고 싶으세요?

    • 칫솔
      2010년 11월 16일
      Reply

      둘다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것 하나라고 말하기가 무척 어렵네요. 둘 다 손에 넣었음 좋겠습니다. ^^

  13. 2010년 11월 15일
    Reply

    흠… 갤럭시 탭.. 왠지 끌리더군요.. 전 맥북에어를 질러버려서.. 아이패드를 팔까 생각중입니다.. 갤럭시 탭을 사버려? ^^;

    • 칫솔
      2010년 11월 16일
      Reply

      아마 갤럭시 탭 뒤를 은색으로 만들었으면 당장 달려가서 사셨을 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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