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2012] 관심 많지만 실패할 것 같은 PC 네 가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번 컴퓨텍스에서 터치스크린 노트북과 올인원 PC를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윈도우8이 출시되면 이런 보편적인 제품들은 어렵지 않게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보편성과 거리가 있는 독특한 제품들도 적지 않은 데, 사실 이들 제품은 모두 그 혁신성으로 인한 주목도는 높은 반면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적잖이 고민을 남기더군요. 그러한 고민을 가진 제품 4가지만 찾았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시고 여러분이 직접 관심도와 실패 가능성을 점쳐 보시길.

에이수스 타이치(ASUS TAICHI)
관심도 : 아주 높음 | 실패 가능성 : 높음

이번 컴퓨텍스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컨버터블 컨셉 제품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치들은 화면을 접거나 뒤집어야 하는데, 에이수스는 아예 덮개 바깥쪽에도 터치 화면을 하나 더 넣은 타이치라는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물론 덮개 안쪽에도 터치 스크린이 있기 때문에 화면을 열어 노트북처럼 쓸 수 있고, 덮개를 닫은 채 태블릿처럼 쓸 수 있게 만든 것이죠. 덮개 안쪽, 바깥쪽 스크린이 따로 작동하므로, 덮개 바깥 쪽의 이용자도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고 덮개 안쪽의 이용자도 자기가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조니 시 에이수스 회장은 아빠가 노트북에서 작업할 때 아이가 노트북 바깥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만든 제품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사실 그 시나리오는 별로 공감이 안 갑니다만, 어쨌거나 컴퓨팅 파워는 강력해야 할 것 같군요. 코어 i7을 처리 장치로 쓴다고 합니다.

삼성 시리즈5 울트라 컨버터블(Samsung Series 5 Ultra Convertible)
관심도 : 높음 | 실패 가능성 : 높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보통 노트북 덮개는 완전히 뒤로 젖히기도 힘듭니다. 하물며 360도로 접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죠.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독특한 경첩을 쓰는 노트북은 여럿 있었는데, 시리즈5 울트라 컨버터블도 그 중 하나입니다. 시리즈5 울트라 컨버터블은 터치스크린 화면을 뒤로 360도 돌려 접을 수 있는 독특한 경첩을 갖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노트북으로 쓸 수 있을 뿐 화면만 보이는 거치형, 휴대 태블릿, 삼각 형태로 세우는 텐트형, 세로로 길게 쓰는 책과 같은 형태로 다양하게 형태를 바꿔서 쓸 수 있지요. 상황에 따라서 제품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좋은 데 뒤집거나 거치형으로 쓸 때 키보드가 바닥을 향하도록 되어 있어 그 부분의 흠집이 나지 않을지 좀 걱정이네요. 키보드가 눌리는 것도 걱정스럽고요. 이러한 유형의 제품은 삼성만이 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주목도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 출시할 지는 미지수.

MSI 슬라이더 S20(MSI Slider S20)
관심도 : 중간 | 실패 가능성 : 높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난 해 삼성에서 화면을 슬라이드 형태로 열어서 세우는 어반 맥스 같은 유형의 제품을 내놨다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라졌는데, MSI도 비슷한 유형의 제품을 내놨습니다. 그 모델보다 나은 점은 고성능 프로세서를 썼고 매우 예쁜 디자인을 갖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윈도우8 기반 장치라는 점도 그 중 하나일 겁니다. MSI 슬라이더 S20은 화면을 뒤로 밀면 아래에 하드웨어 키보드가 나타나느 구조입니다. 보통 때는 태블릿으로 쓰다가 빠른 키 입력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화면을 뒤로 밀어서 세운 뒤 노트북처럼 입력할 수 있죠. 하지만 손 받침이 없어서 키와 손의 높이가 맞지 않는 게 조금 불편하고 언제나 터치스크린과 키보드를 함께 들고 다녀야 하므로 태블릿으로 쓸 때는 조금 무겁습니다. 11인치 화면을 썼고 울트라북용 저전력 프로세서를 채택했습니다. 윈도우8 이후 출시할 제품이지만, 어느 정도나 관심을 끌지 모르겠네요.

인텔 프로토타입 21:9 올인원 PC
관심도 : 매우 높음 | 실패 가능성 : 아주 높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인텔 부스에서 아주 독특한 올인원 PC 프로토타입을 한 대 볼 수 있습니다. 일단 화면이 눈길을 끄는데요. 21:9 화면비를 가진 29인치 화면입니다. LG 디스플레이의 IPS 패널로 해상도는 2560×1080. 길쭉하게 보이니 굳이 듀얼 모니터를 쓰지 않아도 좋고 영화를 볼 때도 좋을 듯 싶더군요. 이 독특한 화면비의 올인원 PC가 좀 독특한 이유는 모듈러 교체형 올인원 PC라는 점 때문인데요. 코어 프로세서나 아톰 프로세서 보드를 슬롯에 꽂기만 해도 성능을 올릴 수 있다는 군요. 이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이유는 좋은 디자인의 올인원 PC라도 2~3년 뒤에는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PC 제조사는 이런 거 안 좋아할 거라는 게 문제. 모듈만 팔아서 남는 것도 별로 없겠지만, 2~3년 뒤에 이 제품을 위한 부품을 만들기 위한 조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시도할 만한 가치는 있겠지만, 소비자나 제조사나 좋아할 지는 의문. 하지만 21:9 화면비의 고해상도 모니터는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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