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기특할 때가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인터넷 세상에서 미운털이 박힌 네이버지만, 가끔은 기특할 때가 있네요. 그제 출장차 독일로 날아와야 했는데, 탑승 직전까지 남은 1시간을 네이버 덕분에 잘 보냈거든요.

요즘은 웬만한 공항에서 무선 랜을 쓸 수 있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자기 노트북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만, 가방 속에 넣은 노트북을 꺼내야 하는 ‘귀차니즘’ 때문에 그냥 멀뚱멀뚱 비행기 오가는 것을 보면서 앉아 있는 게 보통입니다. 노트북을 꺼내는 것만이 아니라 켜서 무선 랜을 잡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정말 귀찮은 일이죠. 나중에 다시 가방 싸야 하는 것도 그렇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런 분들은 19번 게이트 쪽으로 가시면 그 귀찮음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데요. 12번 게이트 건너편에 네이버가 운영하는 인터넷 라운지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PC가 세팅되어 있는데다, 편안하게 앉아서 인터넷 탐색이나 가벼운 문서 확인 정도는 무난하게 할 수 있더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네이버가 기본 페이지로 지정되어 있고요. 이것에 거부감이 있는 분은 쓰시긴 어렵겠지요. ^^

PC가 미리 세팅되어 있고 공짜다 보니 출국 대기 중인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요. 빈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아니고요. 뜨내기 손님이다보니 자리 순환이 빠르네요. 저처럼 1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이 드물다고 할까요? 꽉 차 있더라고 조금 기다리면 쓸 수 있습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데 별 지장이 없도록 관리자가 항상 자리를 오가면서 시스템을 손보고 있더군요. 공항 내 무선 랜이 잘 안잡히는 분들은 네이버 인터넷 라운지 근처에서 네이버 AP를 잡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인터넷 전화 가져가는 분들은 이곳에서 전화를 쓰실 수 있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곳에는 모두 소니 노트북만 있습니다. 어림잡아 10대 정도 있던 것 같은데요. 소니 바이오 CR과 다른 바이오 모델이 있는데, 작은 것보다는 데스크형에 어울리는 큰 노트북들입니다. 하기야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 굳이 작은 노트북을 가져다 놓을 이유는 없었겠지요. 이곳에서는 다양한 거의 바이오 CR 모델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쓴 것은 블랙 리자드라는 울퉁불퉁한 가죽을 덧입힌 제품입니다. 이러한 재질 때문에 같은 CR 모델이라도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아마 소니가 네이버 인터넷 라운지를 통해 이런 점을 알리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면이 거친 바이오 CR 블랙리
행여 출장이나 여행 나가실 때 쇼핑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이들, 특히 항공사 라운지 들어가지 못해 서운했다면 19번 게이트쪽에서 탑승하는 분들은 시간 좀 남으시면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시간은 정말 잘 가요. ^^

덧붙임 #

1. 다른 곳에서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인천공항이 아닌 곳에서도 보고 싶네요.

2. 독일 출장 중이라 글을 제때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차 적응도 어려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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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8 Comments

  1. 2008년 6월 9일
    Reply

    잘 다녀오세요.. ^^;;

    • 2008년 6월 10일
      Reply

      시차 적응 안되서 죽을 맛입니다. 한국 시각은 10시, 여기 시각은 새벽 3시. 잠이 안와요. ㅜ.ㅜ

  2. 2008년 6월 9일
    Reply

    저도 며칠 전에 확인했는데 그 자리가 원래 작년까지는 Daum이 운영하는 라운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년 9월, 도교 배낭여행 갈 때 그 곳에서 공짜로 인터넷 이용했었습니다.) 근데 그 자리 계약이 끝나고 바로 네이버가 그 자리로 들어온 듯 하네요.

    • 2008년 6월 10일
      Reply

      그렇군요. 지난 해에 제가 그 게이트로 갔다면 다음을 칭찬했겠군요. ^^

    • 2008년 6월 10일
      Reply

      돈이 없으면 멀해도 안되는 구나 흑

    • 2008년 6월 10일
      Reply

      넵. 공항에서 시간이 널널하다면. ^^

  3. 2008년 6월 10일
    Reply

    예전에 공항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접속을 시도해봤는데, 요금 결제 페이지로 넘어가더라구요. ㅜ.ㅜ
    무료로 무선 인터넷도 가능한건가요? 흐흐

    그나저나 저 브라우저에 about:blank로 해 놓으면 네이버에서 싫어하겠죠?? ^^
    가장 빠른 시작 페이지는 빈창인데 말입니다. ㅎㅎ

    잘 다녀오세요.

    • 2008년 6월 10일
      Reply

      네. 공짜더라고요. 아이폰에 프링깔아서 갔는데, 무선랜으로 통화도 했답니다.
      about:blank 오래 못갑니다. 관리자가 와서 금세 바꿔 놓더라고요. ^^

    • 2008년 6월 10일
      Reply

      아니 왜~ 굳이 시작페이지를…

  4. 2008년 6월 10일
    Reply

    고생이 많으시네요. 독일이라면 시차가 꽤 날텐데 충분한 수면만이 약이라면서 말년병장 짱박히기 스킬을 사용하시는거에요 ㅎ
    인천공항에서 면세점 구경한다고(비행기를 몇번 못타봐서 ^^;) 아직 인터넷 라운지는 사용해보질 못했네요 ㅋ 다음번에 비행기 탈일있으면 한번 사용하러 가봐야겠네요

    • 2008년 6월 10일
      Reply

      구차니님 말씀이 맞아요. 지금 죽을 맛입니다. 이 댓글 달고 다시 자러가야겠어요. ㅜ.ㅜ

  5. 2008년 6월 10일
    Reply

    첫날 잠자지 말고 무조건 버티다 맥주 한두병 먹고 자는것.
    이게 제 유럽 시차 적응법인데.. 잠안오면 억지로 자려 하지 마세요.
    단 컴퓨터는 끄고, 책 보세요. 모니터 광선은 각성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쯤 잠들었다가 깨셨을듯. ^^

    • 2008년 6월 10일
      Reply

      네~ 그렇잖아도 요즘 inuit님의 이탈리아 출장기 읽고 저도 바에서 독일 맥주나 한 잔 하고 잘까 했답니다. ^^ 문제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자야 하는 출장이다보니 일단 버틸 때까지 버텨보는 중입니다. 한국 시각으로 새벽 2시가 되어가는데, 이곳은 저녁 먹을 시간이네요. ㅎㅎㅎ inuit님도 즐거운 출장 되시길. ^^

  6. 2008년 6월 11일
    Reply

    나를 두고 어디로 날라 가셨나 했더니 독일로 가셨군요.^^ ㅎㅎ
    시차적응 잘 하시고 무사히 잘 다녀오세요.
    재밌는 것 좋은 것 많이 보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 2008년 6월 11일
      Reply

      이제 시차 적응되는데, 내일 새벽에 한국을 향해 출발합니다. 많은 것을 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른 풍경을 보는 즐거움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가서 이야기를 전해 드리지요. ^^

  7. Ruben
    2009년 9월 22일
    Reply

    시차적응 비결

    – 비행기안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 영화보고 게임하고 책읽고 하다보면 엉덩이 뻐근해질때쯤 도착하더라구요.

    비행기에서 잠 안자고 도착하면 저녁이니 저녁먹고 구경좀하고 하면 밤에 잠 잘 오더라구요 ㅎㅎ

    첫 해외출장지 푸랑크푸르트..
    도착하자마자 일했는데 대장님이 밤샘 시키더라는..;; 뱅기에서 잠도 안잤는데..ㅜㅜ
    아침에 퇴근하면서..남들 자러갈때 주변 구경다닌 놀라운 체력에 스스로도 놀랐던 추억~!!!

    • 칫솔
      2009년 9월 22일
      Reply

      헉… 대단한 체력이신데요? 나중에 잠안자기 대회가 있다면 1등은 문제 없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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