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Q, 그냥 죽이기엔 너무 아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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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 비해 할게 없다”


이 결론에 전적으로 동의할 뿐만 아니라, 이런 반응을 본 구글이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결정도 옳았다. 1년 전 세금을 뺀 299달러의 넥서스 Q를 지인의 도움으로 직접 써보니 시장에 풀지 않은 구글의 사업적 판단이 올바른 것이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하지만 사업적 판단이 옳았다는 평가를 넥서스 Q의 제품 가치가 없다는 말로 해석하는 건 곤란하다. 난 적어도 이 제품이 TV 주변에 두고 써야 할 제품으로써 매우 중요한 이용자 경험을 담고 있다고 본다. 쓸데 없이 높은 품질, ‘쓸고퀄’로써 비판의 대상이 되기는 했어도 넥서스 Q에 구현된 작동 방식은 다시 한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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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Q의 뒤. 앰프는 계륵이 됐다.

넥서스 Q는 확실히 만듦새가 좋다. 볼링공을 연상케 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작은 매끈하고 둥근 검은 몸통은 TV의 옆에 두었을 때에도 잘 어울린다. 전원 스위치조차 없이 전원 케이블을 꽂으면 곧바로 켜지는 넥서스 Q는 가느다란 구멍으로 새나오는 듯한 지시등과 몸통을 휘감고 있는 LED 불빛으로 작동 상황을 할 수 있을 뿐이다. 버튼도 없고 몸통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음량을 조절하고 소리 나지 않는 무음 모드를 켜고 끄는 정도다.


그러면 넥서스 Q는 세세한 설정을 할 수 없다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넥서스 Q는 그 자체만으로 조작은 어렵지만,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이 있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NFC가 작동하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대면 (우리나라에선 설치할 수 없지만) 넥서스 Q와 연동할 수 있는 앱을 다운로드하도록 구글 플레이로 연결된다. 앱을 설치한 이후에는 넥서스 Q가 어디에 있는 장치인지, 어떤 네트워크에 연결할 것인지, 어떤 것을 즐길 수 있는지 설정하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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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앱에서 동그라미 친 부분을 누르면 넥서스 Q에서 재생한다.

넥서스 Q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유투브, 구글 플레이 무비, 그리고 구글 뮤직이다. 이 중에서 구글 뮤직은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더 이상 넥서스 Q를 이용할 수 없는데, 외신들은 이를 두고 넥서스 Q의 공식 지원이 끊긴 것으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유투브와 구글 플레이 무비는 넥서스 Q를 지원하고 구글 뮤직도 업데이트만 제거하면 예전처럼 넥서스 Q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유투브와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 기능이 다른 장치에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기능 자체를 두고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만 넥서스 Q와 다른 스마트 장치의 연동에 대한 것은 좀더 들여다볼 부분이 있다. 보통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 선택한 컨텐츠를 TV에서 보는 방법은 미라캐스트를 이용한 무선 미러링이나 HDMI를 이용한 유선 미러링을 쓴다. ‘미러링’은 스마트폰의 화면이 태블릿에도 그대로 표시되는 것이므로 컨텐츠가 재생되는 동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다른 작업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넥서스 Q는 이런 단점이 없다. 넥서스 Q에서 영화나 유투브, 음악 재생을 지시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이다. 지시만 패드나 스마트폰에서 할 뿐, 정작 재생은 넥서스 Q에서 도맡아 하기 때문에 두 장치가 계속 얽매여 있을 이유도 없고 각 장치가 가진 고유 기능을 계속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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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영화에서 스트리밍은 불가능하지만, 다운로드한 영화는 볼 수 있다.

TV 옆에 두는 컴패니언 장치들 중에 모바일 장치와 연동되는 장치라 하더라도 이렇게 작동하는 예는 거의 없다. 즉, 두 장치의 연결이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TV에서 컨텐츠를 볼 수 없는 게 대부분인데 비해 넥서스 Q는 스마트 패드나 스마트폰을 계속 연결하지 않더라도 넥서스 Q가 컨텐츠를 계속 재생한다. 바로 눈 앞에서 컨텐츠을 쉽게 고를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가진 모바일 장치를 제어 장치로 쓰다가 넥서스 Q에 일을 시킨 뒤 웹이나 앱을 즐길 수 있는 이 방식은 모바일과 컴패니언 장치간 소프트웨어 연동과 기기 제어라는 측면에서 더 살펴볼 부분이 있는 것이다. 이를 좀더 확장하면 넥서스 Q에서 실행된 게임을 태블릿으로 조작하는 방법도 내놓을 수 있고, 결국 모바일 장치가 TV를 제어하는 가장 이상적인 경험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하다.


물론 컨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앱이 너무 한정적이라는 게 가장 큰 약점이고 결국 넥서스 Q의 판매를 막은 것은 분명하지만, 이와 같은 기기와 소프트웨어 연동 방식을 버릴 이유는 없을 듯 싶다. 특히 넥서스 Q를 내놓은 배경이 된 안드로이드앳홈(android@home) 전략을 폐기한 상황이 아니며 최근 넥서스 Q를 떠올리게 하는 안드로이드 미디어 플레이어가 FCC 인증을 밟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므로 이 방식과 유사한 연동 기능을 갖고 나올지 좀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쓸데 없이 좋은 품질의 제품이 아니라 이용자 경험을 더 편하게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넥서스 Q에 있다. 그래서 그냥 죽이기엔 넥서스 Q는 너무나 아까운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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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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