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변곡점이 될 ‘울트라북'(Ultrabook)

그제 인텔 CEO 폴 오텔리니의 인텔 개발자 포럼 기조 연설과 어제 인텔 PC 사업부 총책임자인 에덴 물리의 기조 연설을 통해 인텔은 다시 한번 내년도에 주력할 울트라북 폼팩터를 강조했습니다. 울트라북은 지난 컴퓨텍스에서 정보를 모두 공개했고 최근 울트라북 폼팩터의 노트북들이 각종 전시회를 통해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터라 아주 새롭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직 울트라북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낮아 IDF 같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속 이야기를 꺼내면서 분위기를 잡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울트라북, 노트북, ultrabook, notebook, 인텔, 아이비 브릿지, 해즈웰, ivy bridge, haswell,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윈도우8, windows 8, intel, 코어 프로세서
그렇더라도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태블릿)에 관심을 쏟고 있는 터라 울트라북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아무리 PC 업계의 수장이 직접 나서서 울트라북을 설명해도 그런가 보다 하며 가볍게 받아 넘기는 이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나마 종전 노트북의 개선판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라도 나오면 다행이지요.


저도 처음 대만 컴퓨텍스에서 발표한 울트라북을 보면서 예전보다 훨씬 얇고 가벼워진 노트북이겠거니 여겼지만,(인텔 울트라북, 말만 번지르르 하지 않았으면…) 이번 IDF를 보면서 그 생각을 조금 바꿨습니다. 울트라북이 종전 노트북의 사용성 개선이 아니라 모바일 컴퓨팅을 위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울트라북이 노트북이 아니라는 말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종전에 알고 있던 노트북의 사용성과 다른 무엇인가를 이야기 했던 것이 이번 IDF 기조 연설이었던 듯 합니다.


울트라북, 노트북, ultrabook, notebook, 인텔, 아이비 브릿지, 해즈웰, ivy bridge, haswell,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윈도우8, windows 8, intel, 코어 프로세서
사용자 경험의 진화에 따라 프로세서도 바뀌어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노트북의 특징은 이동성을 강화한 컴퓨터로 요약됩니다. 그러니까 천상 PC에서 하는 일을 이동하면서 할 수 있는 정도였는데, 이는 PC를 모바일화 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기능을 개선한 것이어서 그 사용성에서 큰 변화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이동할 때의 사용성에 대한 학습이 덜 이뤄진 탓에 성능이나 배터리 효율성, 인터넷 연결성, 시스템 보안 등에서 꽤 수동적인 장치였던 것이지요.


울트라북은 과거 모바일 PC의 관점에서 출발한 노트북을 모바일 장치의 사용성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성능은 물론 배터리 효율성과 인터넷 연결성, 시스템 보안까지도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이동형 컴퓨터로 바꾸는 것이지요. 이는 PC의 관점이 아니라 긴 배터리 시간을 갖고 있으며, 언제나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패드 같은 모바일 장치의 사용성을 학습해 이를 노트북에 접목한 것이지요. 이는 모두 IDF 기조 연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울트라북, 노트북, ultrabook, notebook, 인텔, 아이비 브릿지, 해즈웰, ivy bridge, haswell,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윈도우8, windows 8, intel, 코어 프로세서
2013년에 선보일 해즈웰. 대기 전력이 지금보다 30%더 절감된다
인텔이 내년도에 내놓을 22nm 미세 공정의 아이비 브릿지 제품군과 2013년 새로운 프로세서 아키텍처인 해즈웰(Haswell)은 전일 컴퓨팅을 기본으로 하면서 대기 모드의 소비 전력을 급격히 낮춥니다. 중요한 것은 대기 모드 상태에서 언제나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컴퓨터를 열지 않아도 e-메일을 수신할 수도 있다는 점이지요. 또한 해즈웰은 지금 쓰고 있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대기 전력보다 30%의 전력을 덜 소모하면서도 언제나 인터넷에 연결된 채로 10일 동안 충전 없이 대기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중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채라면 이용자가 굳이 화면을 열지 않아도 몇몇 프로그램이 백그라운드로 슬그머니 작동하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처리할 수도 있겠지요. 여기에 개인 정보 보안 기술인 IPT(identity Protection)와 도난 방지 기술(Anti-Theft)도 더해 기기 잠금이나 데이터 삭제, 위치 추적까지도 가능케 합니다.


울트라북, 노트북, ultrabook, notebook, 인텔, 아이비 브릿지, 해즈웰, ivy bridge, haswell,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윈도우8, windows 8, intel, 코어 프로세서
울트라북 폼팩터는 윈도8과 아울러 다양한 형태로 적용된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울트라북은 3단계의 형태로 시장에 등장합니다. 일단 올해 말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쓴 울트라북이 등장하고 내년 상반기에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쓴 울트라북의 등장이 2단계이며, 최종 단계의 울트라북은 4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나오는 2013년에야 볼 수 있을 겁니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등장할 울트라북은 윈도우 7에서 다소 제한적인 기능으로 나타날 것이고, 2013년에 나올 마지막 단계의 울트라북은 윈도우 8에서 그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울트라북 폼팩터는 노트북 뿐만 아니라 슬레이트 형태와 하이브리드 형태의 제품으로도 변형될 것이라 향후 모바일 컴퓨팅의 사용성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수스가 컴퓨텍스에서 공개한 울트라북
어쩌면 울트라북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했는지 모르지만, 단순히 얇고 가벼운 형태의 노트북이라는 표현은 울트라북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습니다. 아마도 인텔은 그것을 가장 우려하고 경계할 듯 싶은데, 울트라북은 모바일 사용성을 중시한 폼팩터이고 그 사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PC와 호환성을 가진 새로운 유형의 모바일 장치니까요. 그래봤자 ‘노트북’이라고 해도 별 수 없지만, 울트라북은 이동형 PC의 연장선에 있는 ‘노트북’이라는 의미보다 이동형 장치로 독립하는 ‘노트북’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기존 노트북의 의미를 바꾸는 것이기에 울트라북 폼팩터는 노트북의 변곡점을 뜻하는 제품이 될 것입니다.


덧붙임 #


1. 울트라북은 1천 달러 미만으로도 나옵니다. 그 비밀에 대해선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인텔 울트라북의 한 가지 오해


2. 앞으로 나올 울트라북 몇 가지를 IFA 2011 전시회와 컴퓨텍스 2011에서 미리 봤습니다. 이 제품들은 인텔 개발자 포럼과 윈도우 8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빌드에서도 등장했습니다. 아래 글을 읽어보세요.
IFA 2011에서 본 13.3형 울트라북

Please follow and like us:
chitsol Written by:

8 Comments

  1. 2011년 9월 16일
    Reply

    노트북을 바꿀때가~~~
    아자아자~~

    • 칫솔
      2011년 9월 18일
      Reply

      내년에 바꾸세요~ ^^

  2. 2011년 9월 16일
    Reply

    항상 좋은 정보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칫솔
      2011년 9월 18일
      Reply

      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3. 2011년 9월 16일
    Reply

    노트북 하나 지를 시기가 다가 오는군요

    • 칫솔
      2011년 9월 18일
      Reply

      이제 지를 만한 제품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

  4. 2011년 9월 18일
    Reply

    벌어도 벌어도 부족한게 돈인데 후우.. 정말 100달러 이하로 나와서
    한국에서도 80만원대에서만 구입할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그래도 80만원대에 신품은 너무 욕심이려나요 ㅋㅋ

    이제 TC1100의 성능도 한계라 대략 좌절중이랍니다 ㅠ.ㅠ
    게다가 데탑까지 뻗어버려서 말이죠 ㅠ.ㅠ

    • 칫솔
      2011년 9월 23일
      Reply

      1천 달러 이하겠죠. 하지만 국내에서 그 가격대에 제품을 만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tc1100이 뻗었다니.. 삼가 애도를.. ㅠ.ㅠ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