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의 적수 등장! HP 부두 엔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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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odoo envy 133
며칠 전 HP의 부두(VOODOO) 디비전을 이끌고 있는 라울 수드(rahul sood)가 맥북 에어로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라울 수드가 자기 생일을 맞아 준비한 케이크를 전용 칼 대신 맥북 에어로 자르면서 애플 마니아와 에어 이용자의 심기를 조금 건드린 적이 사건이었죠. 그 불편한 주인공인 라울 수드가 우리 시각으로 10일 오후, 독일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물론 빈손은 아니었지요. HP의 ‘connecting your world’ 미디어 서밋이 열린 베를리너 콩그레스 센터의 무대 위에 오른 그는 자기가 디자인한 초박형 슬림 노트북 ‘부두 엔비 133’을 처음 수백명의 기자와 블로거 앞에 공개했습니다. 맥북 에어로 케이크를 썰었던 이유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때의 장면과 묘하게 겹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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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라울 수드가 부두 엔비 133을 소개하고 있다.
라울 수드가 만든 부두 엔비 133은 맥북 에어보다는 무겁습니다만, 성능에서는 모자람이 없습니다. 알루미늄 재질로 된 맥북 에어와 달리 부두 엔비 133은 탄소 섬유로 케이스를 짰습니다. 맥북 에어만큼 화려한 맛은 없고 모든 모서리가 직각으로 각져 있어 다소 밋밋해 보이긴 합니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격자 문양이 새겨져 있고 반들반들한 느낌이 색다른 매력을 줍니다.


초경량 서브 노트북 컨셉이라 광학 드라이브가 없습니다. 랜 단자도 없고 USB 단자 2개와 HDMI 출력 단자를 넣었습니다. USB 단자 중 하나는 eSATA 겸용입니다. HDMI는 젠더를 쓰면 RGB 출력을 할 수 있고, 랜 어댑터나 광학 드라이브는 따로 연결해서 쓸 수 있습니다. 확장은 익스프레스/34 카드만 할 수 있습니다. 1.33kg인 에어보다 0.2kg 무거운 1.53kg(배터리 포함)이고 두께는 1.73cm입니다. 앞뒤 모두 같은 두께로 일정합니다. 화면 크기는 33.8cm(13.3인치) LED 백라이트 LCD로 1,280×800에 조도 센서로 조명 상태에 따라 자동 밝기 조절됩니다. 인텔 센트리노 듀오 1.8GHz(SP7700)과 1.6GHz(SP7500) 두 가지가 쓰였고, 그래픽 칩셋은 인텔 GMA X3100입니다. 저장 매체는 64GB SSD와 80GB 하드디스크가 들어갑니다. 무선 랜은 802.11a/g/n으로 연결할 수 있고 블루투스 포함입니다. 3셀 배터리로 최대 3시간 45분까지 버틴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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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얇은 노트북 배터리가 또 있을까?
현장에서 확인해보니 일단 두께는 마음에 듭니다. 가늘게 느껴지는 에어와 달리 얇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손가락을 오므려 잡아 보니 두께는 확실히 얇아 보입니다. 배터리도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얇게 저민 고기처럼 얇으면서 널직하고 평평하게 만든 게 특징입니다. 외장형 랜 어댑터와 광학드라이브가 조금 커 보이긴 하네요. 엔비 133도 키보드 팁마다 LED가 켜집니다. 단, 두 손 모두 손받침(팜레스트) 부분에 올려두어야만 자동적으로 키에 불이 들어옵니다. 조금이라도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서 그렇게 처리했다더군요. 터치 패드 부분이 넓은 데 일반적인 터치패드가 아니라 멀티 핑거 트래킹을 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는 윈도 비스타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값은 2,09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시장가는 이것보다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해요. SSD 포함 버전은 얼마인지 지금은 확인하기 어렵고요. 맥북 에어를 사지 않을 때 싱크패드 X300이 유일한 대안이었는데, 이제 그 틀을 깰 수 있게 된 듯 싶습니다. 더구나 성능도 X300에 비하면 좋은 만큼 가볍고 성능 좋은 윈도를 쓰는 13.3인치급 서브 노트북을 찾는 이에게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올지는 미지수. 아직 부두 브랜드를 한국에 런칭할지 말지 결정이 안된 상태라 이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가 좀 곤란하군요.

디자인을 빼고 성능에서는 거의 모든 면에서 경합을 한다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은 구성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주변 장치들도 따로 사는 옵션 품목이 아니라 기본 품목으로 정해졌더군요. 때문에 광학 드라이브를 사기 위한 추가 지출은 없습니다. 지금이야 에어가 브랜드나 인지도 면에서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윈도가 들어있고 자질구레한 구성을 추가할 필요 없는 서브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 HP 부두 엔비 133은 또 다른 선택지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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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9 Comments

  1. 2008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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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노트북 예쁜데요. 한때 컴팩+IBM 노트북을 좋아했던 저로써는 사진만으로는 맘에 쏙 드는 듯…+_+

    • 2008년 6월 11일
      Reply

      아직 최종 완성품이 아니어서 좀더 다듬어진다고 하네요. 출시할 때쯤 보시면 더 멋진 모습일 듯 싶습니다. ^^

  2. 2008년 6월 11일
    Reply

    아주 잘 빠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랜포트가 없고, HDMI 포트가 있다는게 참 마음에 드네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2008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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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넵.
      그나저나 벨킨 블로그에 올린 글 하나에 댓글을 달러 가려고 벼르고 있는데, 도통 시간이 안나고 있습니다. ㅜ.ㅜ

  3. 2008년 6월 11일
    Reply

    HP가 그동안의 익숙한 브랜드를 벗어던지고 Voodoo라는 새 브랜드를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더욱이 단순히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하이엔드 게이밍 데스크탑과 intel이 주창..

  4. 2008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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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지더라구요.^^ Voodoo라는 브랜드도 강렬하고~~^^ I envy you~~~

    • 2008년 6월 11일
      Reply

      오~ 그 카피를 쓰겠군요. I envy you~ ^^

  5. 2008년 6월 11일
    Reply

    HP에 인수된 Voodoo의 새로운 노트북 Envy 133과 씽크패드 X300, 맥북 에어의 사양비교 입니다.(출처) 동일한 13.3인치에 무게도 비슷하며 CPU도 같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도 가능하고 USB는..

  6.  
     
     이제 더이상 슬림형 제품에 대한 견고함과 성능에 대한 불신은 맥북에어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슬림형 제품의 트렌드를 몰고온 핸드폰도 이미 슬림형 제..

  7. 2008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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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저 부두로 케이크를 잘라 보는것을 소원으로..큭큭큭

    • 2008년 6월 11일
      Reply

      자르는 게 아니라 으깨는 거구만요. ^^

    • 2008년 6월 11일
      Reply

      최종 완성본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좀더 기대해도 좋으심이.

  8. 흐음... 스펙만으로 봐선 맥북을 능가하진 않는데...
    2008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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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oDoo라 칭한 건 슬림 시장의 무적이 되겠다 뭐 이런 뜻일텐데…
    무적이 되기엔 솔직히 2% 모자란다… 저정도는 맥북도 언제든지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옵션들…

  9. 2008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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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적인 면에서는 아주 호감이 가는데요. ^^
    근데, 두께에 치중하다 보니, 실제 사용성에서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것 같아요.
    또 실제로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보여주신 사진으론 그렇게 판단되네요.

    제 생각에도 노트북은 일단 얇고 밧데리가 오래 가야 장땡이란 생각이 들어요.
    지름신내림도 못받는 불쌍한 유부남 1人 -_-;;

    • 2008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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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는 3시간 30분 정도 된다고 하는데, 실제 성능은 어떨지 저도 궁금하답니다. ^^

  10. 2008년 6월 11일
    Reply

    두께에 대해서는 사진만으로는 그렇게 얇다는 느낌이 잘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실물을 만져보면 다를수도 있겠지만…
    디자인적인 면에서 보면 맥북에어가 훨씬 세련되어 보일 것 같고 말씀처럼 성능면에서 본다면 경합을 벌여 볼 만 하다는 평가를 내려주시니 기대는 됩니다.^^

    • 2008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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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맥북처럼 손에 받쳐 들고 찍었어야 했나 보네요. ㅎㅎ
      사실 세련미에서는 에어 따라 갈만한 건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같은데요. ^^

  11. 2008년 6월 13일
    Reply

    이곳 베를린에서 HP 가 발표한 신제품 중 must have 1순위를 꼽으라고 하면 이녀석일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들어오지 않은 HP 의 프리미엄 PC 라인업인 부두 (Voodoo) 그중 최신 노트북 기종인 E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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