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노트북(넷북)을 사는 이유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랫동안 이 블로그를 봤던 분들 가운데 제가 미니 노트북 또는 넷북을 사는 것을 궁금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뭐, 블로그가 아니어도 어느 순간 바뀐 노트북을 보고서 “또 샀어?”라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한둘이 아닌 것을 보면, 블로그를 구독하는 분들은 줄여서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더라고요.


혹시 업체로부터 받은 게 아니냐고 실눈 뜨고 보는 이도 있을 듯 합니다만, 업체로부터 받은 미니 노트북이나 넷북은 단 한 대도 없답니다. 지난 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산 미니 노트북은 7개쯤. 아수스 EeePC 701과 HP 2133 미니, 아수스 1000H, MSI 윈드 U100+, 삼성 센스 NC10, LG 엑스노트 미니, 그리고 레노버 S10(현재 바다 건너 오는 중) 등입니다. 윈드 U100+만 양도했고 나머지는 그대로 보관 중이고요.(지금까지 쏟아부은 돈이… ㅜ.ㅜ)


그렇다고 미니노트북을 수집하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도 돈이 썩어 문드러지는 게 아니거든요. 다만 앞으로 살 필요가 있는 미니 노트북이나 넷북은 계속 살 생각입니다. 이 블로그를 찾는 이 중에  미니노트북과 관련된 정보를 찾으러 오는 이들이 많은 것이 가장 큰 이유랍니다. 이들을 위해 좀더 좋은 정보를 주려면 직접 겪어 보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왜 이들을 위해 정보를 주려하느냐고 묻는다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블로그는 그런 정보를 찾는 이들이 있기에 운영되고 있거든요. ^^


미니노트북을 모으는 이유는 나중에 생겼습니다. 몇 달 전부터 미니노트북과 관련한 블로그 간담회를 한 번 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주제는 ‘미니노트북(넷북)의 확산과 블로깅 환경의 변화’로 잡았는데, 원래 스폰서를 유치해 진행할까 했습니다. 하지만 10월 초 블로그 산업 협회(KBBA)에서 ‘블로거, 네 꿈을 펼쳐라!‘라는 지원 사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왕이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해보고 싶었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래서 KBBA 지원 사업을 신청해보려고요. 받아들여질지 아닐지는 잘 모릅니다. 받아들여진다면 그 때 진행 계획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겠습니다. 아니면 이전 계획대로 천천히 진행할 것이고요. 블로그 세미나는 약 한 달 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연말이라 장소 잡기가 쉽지는 않을 듯 싶어서요. 아무튼 결과를 받으면 보고하겠습니다.


아참, 저처럼 총을 쏠 준비가 됐는데, 총알이 없는 분들은 블로그 지원 사업에 도전해 보세요. 10월 19일(일요일)까지 신청을 받는다니 빨리 신청서를 작성하셔서 접수하시길. 아래 배너를 누르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32 Comments

  1. 2008년 10월 18일
    Reply

    독자의 입장에서도 좋은 사업이네요^^
    되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블로깅을 위해 사는 놋북이나 데세랄은
    지원해주지 않는다네요?^^::::

    • 칫솔
      2008년 10월 18일
      Reply

      아.. 세미나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 때문에 신청한 거랍니다. 노트북은 이미 충분히 갖고 있으니까요. ^^

    • 2008년 10월 18일
      Reply

      아….세미나를 연다면 한번 참석해보고 싶습니다^^;

    • 칫솔
      2008년 10월 18일
      Reply

      신청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추진 일정 공개하겠습니다. ^^

  2. 2008년 10월 18일
    Reply

    헉.. 넷북을 사모으시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전 칫솔님이 재벌2세쯤 되는줄 알았는데.. +_+

    • 칫솔
      2008년 10월 18일
      Reply

      헉.. 웹초보님. 저도 한달 벌어 한달 먹고 사는 월급쟁이에요. ㅜ.ㅜ

  3. 2008년 10월 18일
    Reply

    여얽.. 그런 칫솔의 음모가!!
    나는 양치를 해서 막아야겠어!
    큭.

    • 칫솔
      2008년 10월 19일
      Reply

      허걱… 절 막으려면 서울로.. 쿨럭 ^^

  4. 엘크
    2008년 10월 18일
    Reply

    저도 사실 칫솔님이 업체에서 스폰이라도 받고서 저렇게 사시는 줄 알았어요;;

    • 칫솔
      2008년 10월 19일
      Reply

      역시 그러셨군요. ㅜ.ㅜ

  5. 프살로
    2008년 10월 18일
    Reply

    저로써는 매우 감사할 뿐이죠..^^
    지원하신거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칫솔
      2008년 10월 19일
      Reply

      지원서를 부실하게 내서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든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

  6. 남형석
    2008년 10월 18일
    Reply

    저도 꼭 되셨으면 좋겠네요. 간담회도 기대됩니다^^

    • 칫솔
      2008년 10월 19일
      Reply

      흐흐.. 형석님께는 강의를 하나 맡길까 고민중입니다만… ^^

  7. 2008년 10월 19일
    Reply

    저도 재벌이나 협찬으로 사시는줄 알았어요 ㅋㅋㅋ

    • 칫솔
      2008년 10월 19일
      Reply

      제가 재벌이라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리뷰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

  8. 2008년 10월 19일
    Reply

    순전히 보다 제일 정확한 정보를 위한 수단이라고 고르신거군요. 저도 그거밖에 이유가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나올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막 사시는거지 라며 내심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는. 그래도 전 덕분에 1000h 잘 골라서 아주 잘 쓰고있답니다~ ㄳ~!

    • 칫솔
      2008년 10월 19일
      Reply

      블로그를 위한 투자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1000H 잘 쓰고 계신다니 기쁩니다. 한 번 결정한 제품 바꾸지 않고 오래 쓰는 걸 보면 저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

  9. 2008년 10월 19일
    Reply

    저도 돈이 썩어 문드러지는 게 아니거든요. -> 믿을 수 없습니다!

    • 칫솔
      2008년 10월 19일
      Reply

      아.. 페니웨이님.. 왜 이러세요.. 우리가 남인가요. 흑. ㅜ.ㅜ

  10. 2008년 10월 20일
    Reply

    ‘직접 써봐야 좋은 리뷰가 나온다’는 단순한(?) 이유였군요. 대충 머리 속으로 더하기 해봐도 들어갔을 돈이 한 두 푼이 아닌데.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뭐 달리 드릴 말이 없습니다. ^^;

    덧; 최근 CC Korea에서 한 분이 칫솔 님 계신 사무실에 살짝 책상 하나를 얻었지요. 상주하는 것이 아니니 어쩌다 한 번 보실텐데, 혹 업무에 방해가 되더라도 널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 칫솔
      2008년 10월 21일
      Reply

      제가 복잡한 듯 하면서도 단순하답니다. ㅎㅎ.
      아.. 여기 오기 전에 인사를 나눴더랬죠. mindfree님도 한 번 뵈야 하는데.

  11. 2008년 10월 21일
    Reply

    조만간 제일 좋은 놈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이 매물로 나올 것 같네요.
    그럼 매물로 나오지 않은 놈이 제일 좋은 넷북이라는 이야기?

    ㅎㅎ 저도 세미나 하시면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참석 하겠습니다. 🙂

    • 칫솔
      2008년 10월 21일
      Reply

      윽. 내놓을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 아, 끝까지 쥐고 있는 놈은 제게만 가장 좋은 놈일 가능성이 높답니다.

  12. 2008년 10월 22일
    Reply

    델의 인스피론 미니가 괜찮던데 그건 안 사셨군요.
    전 EeePC 901 20G 리눅스버전으로 거의 마음이 기울었다가,
    델 제품이 나오고 나서, 결정적으로 제품 전시된 것을 보고 인스피론으로 갔답니다.
    LED백라이트때문인지 다른 넷북과 화면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SSD도 리뷰들을 보니 많이 느리지 않구요
    (EeePC는 C드라이브SSD는 상대적으로 빠르지만 4기가뿐이라
    느린 D드라이브에 프로그램을 깔 수 밖에 없는데 이게 또 상당히 느리다고 하네요)
    결정적으로 가격이 여태 나온 제품 중 가장 싸더군요!
    제가 사기 직전에 품절이 되면서 환율덕에 값이 오른다고 했는데 전 원효상가 찾아가서
    마지막 남은 것이라는 것을 45만원에 샀죠.
    배터리가 EeePC보다 작다는 단점이 있지만 화면 어둡게 하고 쓰는게 버릇이라 그런지
    제가 쓰기엔 충분한 시간이 나옵니다.(아직 앵꼬 날 때까지 써보지 않아 자세한 시간은 모름)
    특히 OS가 정품XP로 깔려있어 다시 갈아엎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 귀차니스트에겐 축복!
    빌려서라도 한 번 다른 제품과 비교해보시길. LCD가 차이가 많이 납니다.

    • 칫솔
      2008년 10월 23일
      Reply

      델 인스피론 미니는 제 기준으로는 사고 싶지 않은 제품이랍니다. 마음에 드는 것은 값과 크기(무게) 뿐이라서요. 델에 대한 장점을 조목조목 잘 말씀하셨지만, 저는 휴대성 대비 입력 편의성과 작동 시간을 먼저 살피거든요. 델이 다음에 제 기준에 맞는 제품을 내놓는다면 그 때는 비교 평가를 해보도록하죠.

  13. 유화궁
    2008년 10월 23일
    Reply

    항상 글 잘보고 있습니다…혹시 라온디지털의 에버런 노트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광학마우스포트(?)라는게 신기하기도 해서요…^^

    • 칫솔
      2008년 10월 24일
      Reply

      고맙습니다.
      에버런 노트는 노트북 컨셉보다 전자사전 컨셉의 PC를 찾는 이들에게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대중적이지는 않아도 완성도는 높은 제품이라고 봅니다만.. ^^

  14. 캐딜락
    2008년 11월 13일
    Reply

    저는 그냥 5대 노트북, 4대 psp. 8개 컴퓨터 본체 ㅋㅋㅋ 4개 모니터, 3천정도 미니카, 400장의 LP 등등 이상한 잡다한것만 모은다는..ㅠㅠ
    칫솔님이 덕분에 이 블로그가 더욱더 빛나는거있죠…

    • 칫솔
      2008년 11월 14일
      Reply

      크억~ 뭘 그렇게 많이 모으셨어요~ LP는 이해가 되는데, 나머지는 이해가 안되요. ㅋㅋㅋ

  15. 미네르오빠
    2009년 1월 17일
    Reply

    음..운영자님 저는 여기에 처음 와보는데요…
    솔직히 넷북을 후에도 계속 이렇게 꾸준히 사신다면
    상당한 자금의 영향이 미칠듯 하네요…;
    물론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
    그냥 말씀드린다면….
    아무리 여기에 찾아오는 사람들과 또한 자신의 블로그를 위한다지만…..;
    그 취지에도 한계가 있을듯 해서요……자금의 한계…;;
    즉 또다른 취지가 있는지 아니한가 해서요..^_^
    그렇지 않고서야…이렇게 ….;
    그냥 쉽게 말해…음… 넷북이 좋으셔서 자금이 있을때마다 산다는 이유가 맞을듯해서요.ㅎ
    블로거 또는 사람들을 위한게 아니라;;;;;-_-;;
    블로그 사람들을 위한거라면 한계가 있을듯 해서 말씀을 그냥 드려봅니다.^^)
    운영자님의 취지가 너무 의아해서 이렇게도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그럼..이만..;

    • 칫솔
      2009년 1월 17일
      Reply

      아.. 원래 지난 해에 넷북과 관련된 작은 전시회나 세미나를 할 생각으로 넷북을 샀던 것입니다. 지난 해에 이 일을 진행하지 못해 지금은 대부분은 정리한 상태고요. 그래도 덕분에 제 경험이 많이 쌓였으니 후회는 없답니다. 넷북을 좋아하는 취지보다는 새로운 제품류에 대한 경험 축적이 가장 큰 이유겠지요.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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