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디스크에 날벼락? 파라마운트, HD DVD로 복귀

블루레이 디스크 진영에 뜬금없는 벼락이 떨어졌군요. 그동안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에 양다리를 걸쳐오던 바이어컴의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돌연 HD DVD 독점 공급을 선언해버렸습니다. 파라마운트를 통해 유통을 해오던 드림웍스 SKG도 HD DVD로만 공급됩니다. 파라마운트의 입장 변화는 HD DVD가 더 좋은 화질과 더 값싼 하드웨어, 타이틀 제조비용 등에서 더 낫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파라마운트에게는 현명한 선택이라는 CEO의 언급이 있지만, 그게 옳은 건지는 두고봐야겠지요. 파라마운트는 HD DVD의 첫 독점 타이틀로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를 오는 8월28일에 출시하고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트랜스포머>와 <슈렉 3>를 가을 중 출시할 예정입니다. 파라마운트가 초기에는 HD DVD를 후원하다 2005년 말부터 양다리를 걸치기 시작했는데, 파라마운트를 결코 득을 보지 못했다는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그 발표의 내용을 들여다보니 왠지 알맹이는 빠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두 가지 문제 때문인데요. 먼저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의 영화는 이번 HD DVD 독점 공급 제외 대상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드림웍스 SKG와 계약을 맺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어느 한 쪽에 대한 독점공급을 하지 못하도록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필버그 감독이 산업을 제대로 읽고 있다고 해야 하나요?


또한 파라마운트가 유통하는 다른  업체의 모든 영화 타이틀을 다 독점으로 공급하는 건 아니더라는군요.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드림웍스 픽처스, 파라마운트 빈티지, 니켈로데온 무비스와 MTV 필름 등입니다. 이들 영화 중에 HD DVD로 나올만한 영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업체의 영화 타이틀이 모두 HD DVD로 독점 공급되지 않는다고 하니 파라마운트만 혼자서 신나게 떠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양쪽을 모두 내는 것보다는 생산, 관리 비용면에서는 확실히 이득은 있겠네요. 소비자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참고로 2007년 중반까지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는 2대 1 정도의 타이틀 판매량을 보였다고 합니다. 블루레이 디스크가 160만 장 팔린 반면, HD DVD는 79만5천장이 나간 것으로 집계되었으니까요. 올 연말까지 HD DVD는 150만 장, 블루레이 디스크는 220만 장을 내보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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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8 Comments

  1. 2007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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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발에 오줌누기 정도 수준의 대응으로 보입니다. ^_^
    세부 사항도 HD-DVD쪽에 좋지도 않고
    이미 대세는 블루레이;;;;;;;;;

    차세대 미디어 통합이 더 늦어지기만 하겠네요

    • 2007년 8월 21일
      Reply

      이번 결정이 실패한다면.. HD DVD 진영의 마지막 몸부림쯤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합니다.
      통합은.. ‘마음 속에만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2. 2007년 8월 21일
    Reply

    ms 쪽에서 파라마운트에 돈을 썼단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1억 5천만불 정도…-_-;;
    루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ㄷㄷㄷ;

    스필버그는 독점 공급을 하지 못 하도록..이라기보다
    블루레이쪽 지지자로 알고 있습니다만a

    • 2007년 8월 21일
      Reply

      어익후.. 역시 MS는 역시 큰 손이었군요(사실이라면..)

      스필버그가 블루레이 지지자라면… 다음에는 소니 픽처스에서 영화를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

  3. 2007년 8월 21일
    Reply

    엄청난 날벼락이죠, 파라마운트/드림웍스가 블루레이와 HD DVD, 양다리로 계속 지원했더라면 블루레이가 이기는 것은 당연할 텐데 말이죠..ㅜㅜ

    • 2007년 8월 21일
      Reply

      역시.. 그냥 양다리 작전이 나았을려나요? ^^

  4. 2007년 8월 21일
    Reply

    VHS와 베타맥스가 자꾸 생각납니다.
    성능이 훨씬 앞서고 먼저 출시된데다 브랜드인지도도 월등하던 배타맥스가 시장에서 무너진 사례처럼 소비자는 감성적인 마케팅과 편리한 접근성에 일단은 눈길을 한번 더줄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찌되었건 갈수록 재미있는 싸움이 될것같습니다. 스펙이나 국내기업을 생각하면 블루레이쪽에 약간은 기울어지고 싶지만 시각적으로 혹은 성능상의 아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면 소비자에게 편리하게 다가가는 진영이 유리할거라 생각됩니다. 그 이전의 물밑싸움도 볼만하네요. 베타맥스때는 소니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RCA)쪽에서 별로 환영하지 않았다고 알고있습니다.

    • 2007년 8월 21일
      Reply

      좋은 예를 들어주셨네요.
      더조은인상님이 말씀해주신대로 기술만이 모든 걸 승부하는 시대는 오래 전에 사라진 것 같습니다. 베타맥스처럼 마케팅만 있어서도 안되지만, VHS처럼 기술과 마케팅이 조화를 이루는 게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지요. HD DVD도 기술력만 내세우기보다 소비자의 인식 제고를 위한 마케팅을 펼쳤으면 좋겠네요. 물론 우리나라도 포함해서 말이죠.. ^^

  5. 2007년 8월 21일
    Reply

    파라마운트의 모그룹 viacom은 비아콤이 아니라 바이어컴으로 읽습니다.

    • 2007년 8월 21일
      Reply

      옷.. 그렇군요. 지적 고맙습니다. ^^

  6. 2007년 8월 21일
    Reply

    차세대 미디어 시장을 두고 정말 치열하군요…헐…저는 뭐…BR이던 HDDVD 던 간에…국내에서 얼마나 싸게 출시가 될런지가 가장 관심….후후…^_^ 정말 다른 것은 못보겠더군요…
    DVD 플레이어 버릴까 고민 중입니다..ㅡ.ㅡ;

    • 2007년 8월 22일
      Reply

      저도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 타이틀을 가끔 보지만, 정말 이걸 보고 나면 DVD는 정말 싫어지더군요.
      오히려 극장을 더 가게 되더라고요. ^^

  7. 2007년 8월 21일
    Reply

    개인적으로는 블루레이가 이겼으면 하네요. 신기술이 구형의 변형 기술에 밀린다고 생각하면 산업과학의 발전에 역행하는 일인듯해서요…

    • 2007년 8월 22일
      Reply

      블루레이 디스크 홍보대사로 시마시마님을 영입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

  8. 2007년 8월 21일
    Reply

    오우…파라마운트가 꽤 큰회사인데..정말 그렇게되면 블루레이에 제동을 걸 수도 있겠네요..
    일단은 지켜보는 게 상책인듯하네요..

    • 2007년 8월 22일
      Reply

      일단은 지켜봅시다. ^^

  9. 2007년 8월 21일
    Reply

    차세대 DVD 규격으로 경쟁하고 있는 소니의 Blu-Ray와 도시바의 HD DVD가 다시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소니의 Blu-Ray가 조금 더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초기 HD DVD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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