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S4, 이런 LTE폰을 기대해도 될까?

스냅드래곤 S4의 특징
지난 해 퀄컴은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 브랜드를 정리하면서 스냅드래곤 S1, S2처럼 S 뒤에 숫자를 붙여 제품군을 나누겠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S 뒤에 붙은 숫자가 높을 수록 고성능을 뜻하기 때문에, 퀄컴 모바일 AP를 쓰는 스마트폰을 살 때 숫자를 보며 제품의 성능 또는 제품군을 판단하게끔 브랜드로 바꾼 것이다. 이러한 브랜드화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드웨어 전문가들이나 알 수 있는 부품의 명칭으로 그 특성을 파악해 온 까닭에 이용자들은 어떤 성능의 퀄컴 AP를 쓴 것인지 알 수 없던 터라 퀄컴이 직접 나서서 이를 특성별로 분류해 모바일 AP에 따른 제품 성향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였다.

퀄컴이 준비해 온 차세대 AP는 스냅드래곤 S4다. ‘크래잇'(Krait)이라는 코드명으로 차기 CPU 코어를 담아 개발된 모바일 AP로 지난 해 가을쯤 그 샘플을 공급받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냅드래곤 S4를 올린 스마트폰을 다음 달쯤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팬택도 빠른 출시가 예상되는 스마트폰 제조사 중 하나. 곧 나올 스마트폰에 적용될 스냅드래곤 S4는 MSM8960이 될 것이다.

스냅드래곤 S4의 특징
스냅드래곤 S4의 제원. 클럭은 2.5GHz까지 올릴 수 있지만, 맨 처음 나오는 스냅드래곤 S4는 1.5GHz다.
이 칩셋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안고 있다. 3G와 LTE까지 일체화한 단일 SoC(System on Chip)로 1.5GHz로 작동하는 코어텍스 A15 기반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라는 점이다. 또한 28nm 미세 공정으로 발열을 잡고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그래픽 코어(아드레노 225)를 싣고 있다. 올초 개최된 CES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스냅드래곤 S4의 개발용 샘플이 일반에 전시된 뒤 잇따라 여러 테크 매체를 통해 S4의 실제 성능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있지만, 무엇보다 스냅드래곤 S4에 기대를 거는 것은 그동안 LTE 스마트폰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몇 가지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더 얇아진 스마트폰

스냅드래곤 S4의 특징
모든 부품을 하나로 통합한 SoC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퀄컴의 강점이다.
LTE 스마트폰을 얇게 만들고 싶지만, 그렇게 만들지 못하는 몇 가지 원인 중 하나로 부품을 꼽는다. 부품이 스마트폰 두께에 영향을 미치는 전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부분적인 이유가 되기는 하니까. LTE 스마트폰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좀더 두꺼웠던 것은 데이터 처리를 맡은 AP와 LTE 통신을 맡고 있는 모뎀 칩이 분리되어 있어 그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스냅드래곤 S4는 이 둘을 하나로 합친 SoC이므로 모뎀을 위한 공간을 더 이상 준비할 필요가 없다.

더 오래 쓰는 스마트폰

스냅드래곤 S4의 특징그 동안 LTE 스마트폰에서 가장 큰 불만으로 제기된 것 중 하나는 성능보다 배터리였을 것이다. 아직 LTE 망을 위한 라디오 유닛(RU)이 촘촘하게 깔리지 않은 탓이기도 하지만, LTE 스마트폰의 부품들이 좀더 개선될 필요도 있기는 하다. 일단 여러 개로 나뉜 부품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도 필요하지만, 전력 효율성이 좋은 아키텍처를 미세 공정으로 생산할 필요도 있다. 각 코어가 비동기형 클럭(2개의 코어가 동일한 클럭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클럭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28nm로 생산되는 스냅드래곤 S4에서 배터리가 더 오래 갈 것인지 기대를 가져봐도 좋지 않을까?

더 빨라진 스마트폰

스냅드래곤 S4의 특징
퀄컴은 아드레노 225 그래픽 코어가 종전 220보다 50% 더 빨라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S4가 스냅드래곤의 최상위 브랜드를 차지하는 이유는 역시 성능이다. 스냅드래곤 S4의 크래잇은 스콜피온 이후 3년 만에 나오는 코어텍스 A15 기반의 아키텍처다. 이미 개발자 버전에 의해 다양한 테스트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종전 스콜피온 대비 린팩을 통한 부동 소숫점 테스트와 멀티 스레드 테스트에서 이전 스콜피온보다 2배 정도 빠른 수치가 나와 전체적인 성능은 상당히 높아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GPU로 쓰인 아드레노 225도 앞서 적용했던 아드레노 220보다 50% 더 나아진 성능이라는 주장은 벤치마크에서도 어느 정도 일리 있게 드러나고 있어 더 빠른 그래픽을 스마트폰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특징이 모두 반영될까?

사실 스냅드래곤 S4의 이런 특징이 모두 반영된 스마트폰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또한 스냅드래곤 S4의 특징 때문에 이러한 스마트폰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이용자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야 이를 해결할 단계에 와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 제조사가 되었던 간에 그러한 이용자들의 바람을 반영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단지 좋은 설계, 성능을 보일 것이라는 스냅드래곤 S4를 쓴 스마트폰이라서가 아니라 그 힘을 이끌어낼 충분한 가치를 가진 스마트폰이 아니면 의미는 퇴색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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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4 Comments

  1. 2012년 4월 20일
    Reply

    원래 CDMA 칩셋으로 유명했던 퀄컴이 AP(Application Processor)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그동안 보통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스냅드래곤(snapdragon)’이라는 브랜드로 마치 인텔이 PC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하듯이 퀄컴은 자사의 브랜드 AP를 널리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스냅드래곤의 1세대는 1GHz라는 높은 클럭 주파수를 무기로 다양한 스마트폰에 탑재되었습니다. LG..

  2. 2012년 4월 22일
    Reply

    내용 중, 다소 잘못되었다 싶은 내용이 있기에 comment를 남깁니다.

    “퀄컴이 준비해 온 차세대 AP는 스냅드래곤 S4다. ‘크래잇'(Krait)이라는 코드명으로 개발되어 온 모바일 AP..”
    –> KRAIT는, S4에 적용되는 퀄컴의 차세대 CPU core의 이름이지 S4의 코드명은 아닙니다.

    “3G와 LTE까지 일체화한 단일 SoC(System on Chip)로 1.5GHz로 작동하는 코어텍스 A15 기반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라는 점이다”
    –> S4의 CPU core는 Krait core라는, 퀄컴의 자체개발 core이지, Cortex A15가 아닙니다.

    퀄컴은 ARM과의 license를 통해, ARM 명령어와 100% 호환되는 자체 설계 core를 개발/사용하고 있습니다.
    krait core 이전의 스콜피온 코어는, cortex-A8/A9 등과 경쟁을 해 왔구요.
    krait core는, (아마도) A9 부터 A15와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알려져 있는 벤치마크 성능으로 보면, A9 보다는 뛰어나고 A15와는 거의 비등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죠.

    실제 core 구조가 알려져 있기로, A15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S4를 A15에 기반한 AP로.. 혹은, krait core가 A15에 기반한 (동일한) core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 칫솔
      2012년 4월 22일
      Reply

      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내용은 즉각 수정하겠습니다. 비슷한 배열과 기능 때문에 제가 착각하고 있었네요. 위 내용을 보고 좀더 확인해 보니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The Krait CPU architecture is Qualcomm’s own variant of the AMR Cortex A8.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2012년 4월 22일
      Reply

      네, 이야기하신대로, Coretex-A8 설계를 가져다가, 퀄컴에서 수정해서 스콜피온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히(?)는 ARMv7 명령어셋을 라이센스 해서, 해당 명령어셋에 호환되는 코어를 설계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도 같구요.

      암튼, 당시 ARMv6 계열 명령어셋의 ARM11 core가 대다수이던 시절에 먼저 시장에 출시되었고, 이후 약간씩의 변화를 겪으며, Cortex-A8/A9을 상대했었습니다.

      이번 Krait 역시, 기존 스콜피온을 기반으로 두고, (Cortex-A9 -> A15로 진화하는 부분들을) 자체 설계로 코어 설계가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된 바가 많지 않은 듯 싶습니다만… 알려진 바로는, A15와 구조가 유사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실제적으로 Krait core와 경쟁하려면 A15 core여야 되지 않겠냐… 는 시각도 있기는 하죠.

      다만, mobile AP가 PC CPU 시장과 달리, 단지 CPU core 성능으로 모든게 판가름 나는 시장은 아닌지라…
      S4에 들어간 GPU 성능이 얼마나 뒷받침 될지가 관건이 될 듯도 싶습니다.

      참고로, Cortex-A8/A9/A15 모두, ARMv7 명령어셋에 기반한 코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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