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스마트 캐스트, 컨셉트 그 이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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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가 지난 주 테크월드 기조 연설(#lenovotechoworld)에서 스마트 캐스트라는 스마트폰 컨셉트를 공개했을 때 시연장에서 이 스마트폰을 볼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테크월드 3층에 마련된 제품 부스를 찾아갔을 때 당연히 있을 거라고 여겼던 그 제품이 없어 적지 않게 당황했다. 다행히 그 제품이 다른 곳에 체험존을 마련해 두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모든 일정이 거의 끝나갈 무렵 허겁지겁 달려가 제품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아마도 이날 레노버가 선보인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여러 컨셉 제품 가운데 출시를 바라는 제품을 하나 꼽으라면 당연히 스마트 캐스트다. 원래 코드명은 키 웨스트(Key West)였던 이 제품은 확실히 독특하고 조금은 실용적이라 여길 수 있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캐스트는 여느 스마트폰보다 더 뛰어난 만듦새는 아니지만, 피코 크기의 빔 프로젝터를 내장하고 있다. 빔 프로젝터를 내장한 스마트폰이 이미 나왔던 터라 그 기능 자체는 대단한 것이라 말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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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스마트 캐스트는 빔 프로젝터의 기능을 다른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세운 뒤 프로젝터의 투사 방향을 바닥쪽으로 돌리면 바닥에 뜬 스크린에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를 테면 터치 스크린을 조작해 앱을 실행할 수도 있고 그림판을 띄워 그림이나 글자를 입력할 수도 있으며, 키보드를 바닥에 표시한 뒤 두드리면 화면에 글자가 입력된다.

단순히 프로젝터의 기능을 영상을 보는 용도가 아니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캐스트의 관점은 좀더 넓게 볼 필요가 있다. 일단 똑같은 빔 프로젝터를 이용하면서도 7인치 이상의 화면 크기로 입력 인터페이스를 확장할 수 있다. 실제 종이와 같은 재질 위에 밑그림을 투사하고 그 위에 색칠을 하는 일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더불어 별도의 액세서리를 쓰지 않아도 스마트폰 하나 만으로 키보드 뿐만 아니라 건반 같은 여러 입력 환경을 구현해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입력 작업의 한계를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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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기능이 매우 실용적이라고 낙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스크린 캐스트를 쓰려면 빛이 조금 적은 공간과 책상처럼 평평한 곳이 필요하다. 이용 환경에는 다소 제약을 받을 수 있는 약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시연 장소도 딱 두 조건을 충족하고 있었는데, 그 제약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기능성 개선은 앞으로 해결 과제다. 더불어 실제 상용 제품으로 내놓는다면 더 섹시할 필요는 있다. 기술적인 차별화는 충분해 보이지만, 과연 컨셉트 이상의 제품으로 나오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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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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