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속 디지털 사진, 아날로그 세상으로 나오다 (Bolle Photo B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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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가 없어도 요즘 손쉽게 사진을 찍는 시대다. 휴대폰을 거쳐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 들어서도 작디 작은 카메라를 통해 아날로그 세상을 디지털 이미지로 담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은 스마트폰에 저장해 놓은 디지털 사진을 스마트폰과 연결된 디지털 세계에서만 공유하고 소비한다. 필름을 인화해 사진으로 받아보는 것 같은 감성적인 접근을 하기엔 두 세계의 간극이 존재하는 탓이지만, 그 벌어진 틈을 좁히려는 시도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Bolle Photo BP-100’도 그러한 시도의 바람직한 결과물이다.


스마트폰을 위한 프린터


그동안 프린터는 PC나 디지털 카메라를 위해서 존재했다. PC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출력하거나 디지털 카메라에서 촬영한 사진을 뽑는 것에 제한된 것이다. 물론 이 프린터들도 스마트폰의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은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직접 출력보다 인터넷이나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간접 출력만 지원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작동법은 더 까다롭고 어려웠다.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손쉽게 출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배제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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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만 설치하면 끝
BP-100은 스마트폰 사진의 간접 출력이 아닌 직접 출력을 선택했다. 스마트폰을 하드웨어와 연결해 곧바로 출력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iOS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면 어떤 하드웨어든 상관 없다. 아이폰 계열은 도크에 꽂기만 하면 되고, 안드로이드 계열은 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그만이다. 이용자가 알아야 하는 것은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뿐이다.


드라이버 필요 없고, 여러 양식으로 재미있게 인화 가능


BP-100을 쓰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은 iOS 또는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하는 것 뿐이다.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bolle로 검색해 bolle photo 앱을 깔거나 제품 포장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곧바로 해당 앱을 찾을 수 있다. 이 앱을 깔고 난 뒤 도크에 꽂거나 USB 케이블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연결한 뒤 앱을 실행하면 이 프린터의 작동은 사실상 끝난다.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도 없고, 잉크나 종이 같은 소모품을 따로 넣어줄 필요조차 없다. 이 프린터는 필름과 용지가 일체형인 카트리지를 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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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le photo 앱을 통해 인쇄
앱을 실행한 뒤 3개의 메뉴가 나타나는데,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인쇄할 수도 있고, 이미 찍어 놓은 사진을 선택하거나 특정한 양식에 넣어 사진을 예쁘게 뽑을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의 사진 꾸미기에는 증명 사진이나 여름 휴가, 광고판, 액자, 재미라는 항목으로 나뉘어 있고, 아이폰은 증명 사진 출력과 여름 휴가 꾸미기가 포함된 버전이 아직 앱스토어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 두 기능은 쓰지 못한다. 그렇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다양한 형태로 분할하거나 예쁘게 꾸며 뽑을 수 있는 요소는 잘 갖췄을 뿐만 아니라 앱을 통해 더 많은 양식을 추가해 더 재미있는 사진을 뽑을 수 있도록 한 점은 돋보인다. 또한 양식에 넣은 사진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공유할 수도 있도록 했다.


재미로 즉석 사진을 뽑는 데 알맞아


출력은 매우 간단해서 사진을 선택한 뒤 곧바로 인쇄 버튼을 눌러도 되고, 사진 꾸미기에서 양식을 고른 뒤 그 안에 넣을 사진을 선택한 다음 인쇄 버튼을 눌러도 된다.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면 인쇄를 위해 사진을 프린터로 보내고 곧이어 용지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사진을 인쇄한다. 용지를 앞뒤로 움직이는 이유는 이 프린터가 염료승화형이라 CMY 필름을 차례로 용지에 인쇄한 뒤 마지막에 코팅을 하기 때문이다. 인쇄 시간은 잉크젯보다 좀더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인화된 사진처럼 뽑아내는 게 장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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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카트리지에 뽑을 수 있는 양은 많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이 프린터로 많은 사진을 뽑는 것은 무리다. 필름과 용지가 일체형인 1개의 별매 카트리지로 뽑을 수 있는 사진 매수가 36매, 프린터에 기본 포함된 것은 12매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카트리지 가격은 아직 공개되진 않았으나 염료승화형의 특성상 1장당 인쇄 단가가 좀 센 편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1장당 인쇄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많은 사진을 출력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스마트폰에만 담아뒀던 사진을 종이에 뽑아서 보는 것은 화면으로 즐길 때와 또 다른 감성을 담아낸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보고 즐기는 것도 물론 의미는 있지만, 종이에 인화된 사진으로 뽑아 손으로 만지작 거리는 것만한 특별함을 주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많이 뽑을 수 없는 것이 단점이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더 값지게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의 디지털 사진이 아날로그 세상을 만나는 손쉬운 방법을 Bolle Photo가 보여줬다는 사실을 잊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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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7 Comments

  1. DENON
    2011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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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휴대폰을 연결하기보단 블루투스를 사용했으면 더 편할것 같네요.
    그리고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겟는데, 즉석 사진을 위한 프린터라면, 휴대성을 위해 안에 배터리를 넣어서 밖에 나왔을때, 전원코드연결할 필요 없이 좀더 편하게 출력할수 잇엇으면 좋겟네요

    • 칫솔
      2011년 6월 25일
      Reply

      블루투스를 쓰면 무선 연결은 좋은 반면, 다양한 출력 포맷을 지원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페어링 하는 법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지요~ ^^

  2. 2011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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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게 출시 되었군요… 저도 제품 출시전 어디 들렀다가 한번 뽑아보라 해서 우리집 아기들 사진 뽑아보며 감동했던 기억이… ^^

    • 칫솔
      2011년 6월 25일
      Reply

      아마도 WIS에서 뽑았을 것 같군요. 거기서 전시했던 적이 있다네요~

  3. 영구
    2011년 6월 20일
    Reply

    오늘 칫솔님 컬럼이 사내 인트라넷 메인에 떴어요. 까다로운 사람 많은 곳인데 댓글 반응이 좋았어요 좋은글이라고.
    그런데 컬럼하고 같이 나온 사진은 좀 이상하더라고요. 본판은 훨씬 미남인데. 풉.

    • 칫솔
      2011년 6월 25일
      Reply

      ㅋㅋㅋ 미남이라는 소문 계속 해주세요. 친구님~ ^^

  4.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이 탑재되기 시작한 건 제법 오래 되었고 언제부터인가 기본 기능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젠 카메라 없는 휴대폰은 생각할 수도 없으며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일반 휴대폰에서 카메라의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다. 사진은 소장의 목적도 있지만 다른이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이유도 있기 때문인데, 사진을 찍어도 휴대폰 안에서만 머물다 보니 활발하게 사용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요즘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폰에선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쓰는 이들이..

  5. AA
    2011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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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보다 배꼽이 너크네요.
    프린트 잘못했다간….

    • 칫솔
      2011년 6월 25일
      Reply

      프린트 잘못할 일보다는 같은 사진을 여러 장 뽑는 실수만 안하면 되겠지요. ^^

  6. 어릴때의 추억 하나가 생각납니다. 아버지와 친구분들을 따라 팔봉산 근처의 계곡에 놀러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1년에 한번은 그렇게 놀러가곤 했는데 역시 여행후에 남는건 사진밖에 없더라구요. 근데 그 팔봉산 여행때는 그러질 못했어요. 현상소에 필름을 맡겼는데, 사진을 찾으러 갔더니 하는말이 노출을 잘못 조절해서 사진이 모두 잘못 찍혔다는 겁니다. 사실 그건 현상소의 거짓말이었죠. 그 필름에는 팔봉산 외에도 다른 곳에서 다른 날짜에 찍은 사진도 있었으..

  7. 아이폰을 충전하면서 다른 값진 일도 할수 있게 해주는 대표적인 기기는 바로 독스피커 시스템 (dock speaker system)이죠. 시중에 아주 무수한 아이폰독 스피커시스템들을 보면 단순히 스피커 시스템을 넘어서 아이폰이 세상의 뮤직 플레이어들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기도 합니다. mp3p 나 CDP 등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는 이미 상당부분 대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렇게 아이폰과 연결되는 스피커 시스템 혹은 오디오 시스템 또한 기..

  8. 원섭
    2011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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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읽고 기대감으로만 질렀습니다. 실망하지 않았음 좋겠네요^^

    • 칫솔
      2011년 6월 29일
      Reply

      어디까지 기대하실지 모르지만, 사진을 뽑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겁니다. ^^

  9. 2011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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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블로그에서 Pogo 포토 프린터인가를 봤는데 비슷한 느낌이려나요? ^^
    확실히 아날로그 적인 감성도 무시는 못하는것 같아요

    • 칫솔
      2011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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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이런 형태의 프린터는 여럿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10. 2012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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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제품 출시전 어디 들렀다가 한번 뽑아보라 해서 우리집 아기들 사진 뽑아보며 감동했던 기억이…

    • 칫솔
      2012년 11월 28일
      Reply

      그 뒤에는 어디서 뽑고 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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