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링박스로 화장실에 앉아서 TV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보름 전쯤에 말로만 듣던 슬링박스를 하나 얻었습니다. 슬링박스는 집으로 들어오는 TV 신호를 네트워크가 되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간단한 장치로 소니 로케이션 프리와 비슷하지만, 이 녀석은 무선 랜은 없답니다.

왼쪽 사진이 보이는 녀석이 슬링 박스입니다. 요즘 나오는 슬링박스는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수신해서 보여주지만, 이 녀석은 초창기에 나온 슬링박스 클래식 버전입니다. 슬링박스 홈페이지에 가면 이제 이 녀석의 존재는 사라지고 없지요. 아마존에서 100불 정도에 파는 값싼 녀석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 복잡하게 생기진 않았습니다. 슬링박스 클래식은 중간중간 홈이 있어 세 덩어리로 쪼개지는 초콜릿처럼 생겼습니다만, 그냥 길죽하게 생긴 것 외에는 별다른 느낌은 없네요. 뒤쪽 입출력 단자도 복잡한 건 없습니다. 다만 이 녀석은 HD 출력은 못하는군요. 신형 슬링박스들은 되는 모양입니다만…

슬링박스를 받아놓고 시간이 없어서 테스트를 못하다가 지난 주말에 겨우 짬을 내서 연결을 했습니다. 연결은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튜너에 TV 안테나 선 꽂고, 랜 선 꽂고, 전원선 꽂으니 끝입니다.

세팅은 복잡하지는 않더군요. Next 버튼만 누르면 네트워크 값과 채널까지 모두 잡아줍니다. 우리나라 케이블 TV에서 나오는 아날로그 방송 신호까지도 별 무리 없이 찾아냈고요. 앞서 말한대로 이 녀석은 구형이라 디지털하고는 별로 안 친하네요. ^^ 인코딩 값 좀 조절해주니 작은 창에서는 TV 수신 카드로 보는 정도는 나오는데, 확대하니 많이 깨지는군요. 인코딩 된 스트림 데이터이니 어쩔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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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링박스를 단 이유는 딱 하납니다. PDA나 태블릿 PC에서 무선으로 TV를 보고 싶어서였는데요. PC용 소프트웨어는 공짜라서 태블릿 PC에 깔아서 보는 건 별 문제가 없는데, PDA용은 돈을 주고 사야하더군요. 29.99달러인데, 일단 한 달 정도는 체험판 형식으로 그냥 쓸 수 있게 해줍니다. 이 프로그램을 아이팩에 깔아서 실행을 하고 공유기에 물린 슬링박스 IP를 잡아줬더니 무선으로 잘 나오네요.

볼만한 화질은 됩니다. 화면 큰 태블릿보다는 PDA의 작은 화면 정도는 무난하네요. 인코딩 설정을 통해 화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만, 너무 높이면 영상이 끊기므로 세팅을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설정해 주어야 하더군요.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서 바꿔주는 것이니 집에서만 볼 거면 한 번만 세팅해주면 되겠지요. 채널 변경도 자체에 무선 랜을 갖추지 않았으므로 유무선 공유기가 꼭 있어야 합니다만, 이미 갖고 있다면 별 문제는 아닐테고요. 버퍼링을 해줘야 하므로 5초 정도 지연이 생깁니다.

뭐, 집에서는 슬링박스를 자주 쓰지는 않습니다. 가장 쓸모가 있는 곳은 화장실이더군요. 화장실에서 뭘할까 고민하지 않고 TV 보면서 시간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네요. ^^ 그런데 사실 목적은 인터넷을 통해 사무실에서 TV를 보려는 것이었는데요.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가끔 중요한 스포츠 경기를 놓치는 게 안타까워서 말이죠. 단지 문제는 어떻게 봐야하는지 방법을 모르겠다는 거. -.ㅡㅋ 설명서에도 이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DDNS를 써야 하는 건지 좀더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분간 화장실 전용으로 쓸 수 밖에 없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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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9 Comments

  1. 2007년 5월 30일
    Reply

    =_=;;

    전 DMB들고 들어갈래요;;ㅋㅋ

    • 2007년 5월 30일
      Reply

      헉.. 화장실에서도 DMB가 잡힌단 말씀이십니까? 그 구조가 어찌되는지 궁금궁금~~~

  2. 2007년 5월 31일
    Reply

    아..
    슬링박스가 이런 용도였군요. ^^;;
    무선 TV는 많은데, 저게 뭔가..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문득 애플TV도 생각나고..
    TV가 세상에 알려진지 얼마 되지도 않은거 같은데, 이제는 너무 가까이 와버렸네요. ^^;;
    (무슨 소린지..ㅠㅠ;; )
    ㅋㅋ”

    • 2007년 6월 1일
      Reply

      너무 가까이 와 버렸죠~ 먼 미래다 싶은 것도 이제는 기술 발전이 너무 빨라 금세 현실화되는 것 같습니다. 점점 더 발전하는 전자 종이나 며칠 전에 선보인 서피스 PC를 보고 있자니 벌써 영화 속 세상이 현실이 되는 걸 느꼈으니까요. 점점 디지털 소비 지수를 늘려야 하는 이상한 세계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저도 무슨 소린지.. -.ㅡㅋ)

  3. 2007년 6월 4일
    Reply

    1. Slingmedia의 Slingbox는 일반 지상파, 케이블 TV, 위성 방송 등을 원격의 플레이어(SlingPlayer)에서 채널을 조정하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일반 지상파나 케이블 TV는 필요없지만 셋톱 박..

  4. 2007년 6월 4일
    Reply

    요즘에는 방마다 컴퓨터나 TV가 있는 집들이 많다. 컴퓨터 네트워크는 공유기를 사용해서 유선이나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거의 일상화한 듯도 하다. TV의 경우 유선 방송(케이블 방송)을 보..

  5. 2008년 1월 4일
    Reply

    슬링박스와 블랙베리의 조합 국내에도 슬링박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 꽤 많이 계시네요. 슬링박스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로컬방송을 놓치지 않고 세계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도..

  6. 2008년 4월 8일
    Reply

    슬링박스는 개인 IPTV 방송국이라고 할 수 있다. TV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장치인데 집에 있는 TV에 물려두면 세계 어디에서나 집에 있는 TV에 접속할 수 ..

  7. 2011년 1월 29일
    Reply

    TV는 20세기에 들어와 당당하게 안방을 차지한 대표적인 가전 제품으로 하나의 기기라고 보기보다는 문화로까지 인정받은 존재다.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수많은 회사들이 스마트 TV라는 이름으로 안방을 차지하려고 안달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그 중요성은 유효하다. 하지만 문제는 집을 벗어나는 순간이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TV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게 된다. 물론 DMB같이 편리한 존재가 있지만 채널 수가 워낙 적기 때문에 집에서 보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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