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PC시대에 삼성의 첫 출사표, 아티브스마트PC 발표

아티브 스마트 PC 발표
오늘 MS가 윈도8을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지난 10월 24일 삼성전자는 서초 사옥에서 윈도8 하이브리드 PC인 아티브 스마트 PC와 아티브 스마트 PC 프로를 오늘부터 국내에 판매한다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아티브 스마트 PC와 스마트 PC 프로는 지난 6월 컴퓨텍스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IFA에서 정식으로 발표한 하이브리드 태블릿 PC(키보드와 화면 부분을 분리해서 쓸 수 있는 형태)로 제원이나 형태는 이미 공개된 터라 새롭진 않지만, 이날 전시된 제품의 특징과 몇 가지 이야기를 간략히 정리한다.


아티브 스마트PC


아티브 스마트 PC 발표사용자 삽입 이미지인텔 아톰 Z2760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쓰는 태블릿이다. 윈도8 태블릿에 최적화한 처리 능력을 가진 SoC로 과거 넷북용 아톰보다는 성능이 더 나아진 것은 분명한데 이날 공개한 아티브 스마트 PC에 설치된 윈도8 인터페이스의 움직임이나 각종 윈도8 응용 프로그램의 수행 속도에서 작업 수행에 문제가 될만한 것은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아톰 프로세서를 쓰는 제품인 터라 전체적인 제원이 높은 편은 아니다. 1366×768 해상도의 11.6인치 멀티 터치 스크린과 eMMC 64GB, 2GB 램, 앞 200만 화소/뒤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채택했다. 무게는 744g으로 결코 가벼운 무게는 아니지만 휴대는 가능한 수준이다. 프로세서 열을 식히는 팬은 없지만, 발열이 심하진 않은 편이다. 32비트 윈도8이 설치되어 있고 색상은 은은한 미스틱 블루다. 값은 부가세 포함 109만 원이다.


아티브 스마트PC 프로


아티브 스마트 PC 발표


3세대 인텔 코어 i5(3317U)로 작동한다. 확실히 고급화된 모델이라 아티브 스마트 PC와 제원에서 차이가 많다. 화면 크기는 11.6인치로 아티브 스마트 PC와 같지만 풀HD 해상도(1,920×1,080)로 더 세밀하고 128GB SSD로 저장 공간도 넓다. 램은 4GB로 확장되어 있고 카메라 제원은 똑같다. 본체 무게가 888g으로 아티브 스마트 PC보다 무겁다. 실제 들어봐도 묵직함이 느껴진다. 물론 휴대는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티브 스마트 PC와 달리 열을 방출하는 방열 팬이 있는데, 새롭게 설계한 블레이드 팬을 넣어 소음을 줄였다. 윈도8 64비트 버전이 설치되어 있고 검정 색상으로만 출시된다. 값은 159만 원으로 고성능 작업에 알맞은 기종이다.


S펜 반응 좋지만 갤럭시 노트와 차별화 적어


아티브 스마트 PC 발표


두 기종 모두 S펜을 탑재했다. 오른쪽 아래에서 펜을 꺼내 쓸 수 있는데, 펜의 길이가 다소 짧다.  펜의 반응은 갤럭시 노트보다는 좀더 낫고 아티브 스마트 PC보다는 프로가 더 빨라 보인다. 응용 프로그램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포함된 S 노트가 들어가 있어 메모나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S펜과 핑거 터치의 조작성을 분리해 윈도8 스타일 인터페이스를 다룰 때는 손가락을 쓰는 것이 편하고, S펜은 마우스처럼 작동하게끔 만들었다. S 노트이외에도 올쉐어 플레이나 챗온, 패밀리 스토리 등 앞서 갤럭시 노트에 보았던 응용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분리형 키보드의 명과 암


아티브 스마트 PC 발표
키보드의 완성도 자체는 높아 보인다. 키 입력감은 좋은 편이지만 16대 9 비율의 11.6인치 화면을 가진 아티브가 좌우로 좀더 길쭉한 모양새이기 때문에 키보드도 좌우 폭은 충분한 데 비해 상하 폭이 짧다. 때문에 키보드는 좌우로 넉넉한 반면 위아래가 짧은 구조라 마우스를 대신하는 트랙패드가 다소 짧다. 그냥 트랙패드를 없애고 펜만을 이용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노트북처럼 편의상 일단 작은 트랙패드를 넣은 듯 보인다. 착탈은 어렵지 않은 구조이고, 본체와 키보드를 합친 뒤 들었을 때 아티브 스마트PC는 노트북 수준이었고, 아티브 스마트PC 프로는 좀더 무거운 느낌이다.


아티브 탭, 올해 국내 출시 어렵다


이날 ARM 기반의 윈도RT 태블릿인 아티브 탭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티브 탭의 출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삼성전자 IT솔루션 사업부 남성우 부사장은 “올해 안에 국내 출시는 하지 않으며, 외국은 올해 일부 국가에서 판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퀄컴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 작동하고 있는 삼성 아티브 탭은 호환성 문제로 인해 삼성이 자체 생산하는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쓸 수 없는데, 남성우 부사장은 MS의 소프트웨어 호환성 등 제품 정책에 따라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세계 시장 점유율 7위, 미래의 시장 변화에 대비


매 분기 발표되는 세계 PC시장 조사 보고서가 항상 TOP5의 시장 점유율만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올해 PC 시장에서 10%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남성우 부사장이 밝혔다. 이는 당초 20%의 성장률을 목표로 했으나 올해 세계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성장 전망을 줄인 것이다. 물량 기준으로는 10%, 금액적으로는 25%의 성장이 예상되고 현재 세계 PC 시장에서 7위이며 6위와 물량 기준 10만 대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는 따라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많은 미디어들은 삼성이 올해 TOP5 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속도를 유지한다면 내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분기 성장 정도를 봐야 내년도 성장률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5년 내에 데스크탑을 대신할 노트북과 올인원 PC 쪽으로 바뀌는 분위기에 미리 대비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통사를 통해 판매, 유통에 노력할 것


아티브 스마트 PC는 이미 미국 이통 업체를 통해 판매하는 것을 결정했고, 유럽은 지금 논의 중이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도 내년 쯤에 이동통신 결합 상품을 통해 제품 구매 가능할 것이라고 이날 Q&A 세션에서 밝혔다.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무선 통신과 시너지를 일으킨 것처럼 다른 PC 기업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아티브 스마트 PC를 이통사를 통해 판매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한 남성우 부사장은 이통사가 아닌 일반 유통 시장에서 윈도8 제품군에 대한 반응이 호의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한 것이 사실이지만, 각 회사들이 연말에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면 분위기는 바뀔 것이라고 보며 MS의 운영체제를 쓰는 하드웨어 생태계 안에서 1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덧붙임 #


삼성은 이날 전달한 보도자료에서 아티브 스마트 PC를 컨버터블 제품이라고 소개했으나 이는 잘못된 설명이다. 컨버터블은 기본적으로 키보드가 붙어 있는 상태에서 화면을 돌려 접거나 화면을 열었을 때 키보드가 뜨는 형태를 말한다. 아티브 스마트 PC는 키보드가 붙어 있는 제품이 아니라 분리형이고 키보드 자체가 옵션이므로 컨버터블이라는 제품군으로 분류할 수 없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2 Comments

  1. DENON
    2012년 10월 26일
    Reply

    2012 년 6월에 산 노트북은 아니지만, 꼼수로 16300원에 오늘 윈8 pro를 깔아보았습니다. 처음 느꼇던 두가지는 ‘적응이 안된다’ 랑 ‘pc,노트북,태블릿,모바일을 통합하려한다’ 였습니다.

    아직 이제 막 사용해본 윈도우8 이지만, 개인적으로 pc나 노트북에는 굳이 윈도우8이 깔릴 필요가 있을까 란 의문이 드네요.

    • 칫솔
      2012년 10월 29일
      Reply

      네, 적응이 안되는 것은 분명한데, 한번 적응되면 윈도7이 너무 심심하고 재미없기도 합니다. 그런데 데스크탑 이용자들은 오히려 윈도8이 더 편한 부분도 없지는 않습니다. 특히 크롬 브라우저의 웹앱 만들기 기능을 이용하면 훨씬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시작 화면에 만들어 놓고 쓸 수 있는데 이게 꽤 쏠쏠하더군요. 다음 휴가 때 좀더 많이 써보시면 아마 윈도8으로 잘 바꿨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복귀 잘하시고 다음에 뵙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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