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흥미로운 신형 바이오 노트북 라인업

지난 주 화요일에 열렸던 소니 바이오 리버스 파티를 통해 공식 공개된 신형 바이오 노트북에 대해 조금 더 보충해 보겠습니다. 새로운 바이오 노트북이 발표되고 난 뒤 이전 모델에 대한 논란이 약간 있었는데, 이에 대해 정리를 하고 가는 게 좋을 듯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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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Z
바이오 Z은 TZ의 후속이 아니다
소니가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발전이 있을 수 없는 노트북이라면서 소개했던 바이오 Z가 바이오 TZ의 후속 제품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바이오 Z는 TZ의 후속이 아니라 SZ 고급형 모델의 후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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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TZ
아마 위 사진을 보면 왜 TZ이 아니고 SZ이냐는 데 의문을 갈 겁니다. 실린더 디자인, 아이솔레이트 키보드 등 겉만 봐서는 TZ과 유사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허나 13.3인치라는 화면 크기에 광학 드라이브까지 다 담은 최고급 노트북의 컨셉트는 SZ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이를 Z가 계승합니다. 겉모습만 TZ에서 빌려왔다고 봐야지요. SZ는 재질과 디자인, 성능에 초점을 맞춰 만든 노트북이었죠. 탄소 섬유로 만들어 튼튼하면서도 LED 백라이트로 만들어 얇은 상판, 정밀하게 휜 R 곡선의 테두리 마무리, 머리결처럼 가는 선이 꿈틀거리는 팜레스트 디자인까지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세심하게 가꾼 노트북이었지요. 처음 내장형 그래픽과 외장형 그래픽 칩셋을 골라서 쓰는 하이브리드 그래픽 모드를 넣기도 했고요. SZ에 관한 좀더 자세한 이야기는 ‘CEO의 노트북은 얼마나 특별해야 할까?‘이라는 글을 참고하시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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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SZ
Z도 종전 SZ에 반영했던 것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깔끔하게 다듬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졌다고 할 수 있겠죠. 또한 하이브리드 그래픽 모드도 달려졌습니다. Z에서는 재부팅 없이 내장형 그래픽 칩셋과 외장형 그래픽 칩셋을 번갈아가면서 쓸 수 있다는 점이지요. 확실히 비싸게 만든 노트북이라는 것은 보자마자 알 수 있는데, 결론은 ‘뽀대 작살’을 원하는 돈많은 이들을 주 구매층으로 삼고 있는 노트북이라는 점도 변함없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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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SR
SR 역시 SZ의 후속이다
Z가 SZ 후속이라더니 SR도 SZ 후속이라는 게 말이 안된다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죠. SZ은 두 가지 라인업이 있었습니다. SZ 고급형과 SZ 실속형이었지요. 바이오 Z가 SZ 고급형의 후속이라면 SR은 SZ 실속형의 후속 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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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SZ


새 바이오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종전 SZ을 아예 두 가지로 분리해 따로 라인업을 만든 것이지요. 하지만 고급형의 컨셉보다는 다재다능한 실속형의 컨셉이고 기능과 크기도 이에 맞춰 놓았으므로 최고급형을 바라지 않는 이들에게 알맞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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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FW
보급형에서 엔터테인먼트형으로 바뀐 F 시리즈
사실 F 시리즈는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출발했다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컨셉트의 색깔이 애매했던 제품이었죠. 데스크북 수준의 조금 싼 고성능 노트북을 원했던 이들을 겨냥했지만, 처음 나온 FS는 큰 덩치만이 데스크북다웠을 뿐, 그 외에는 그다지 매력이 없던 제품이었습니다. 그 뒤에 나온 FE가 클리어 브라이트 하이 컬러 LCD로 표현력을 높이고 나파 플랫폼으로 성능을 끌어올렸지만, 확실한 색깔은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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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FE

그 모습을 확 바꾼 것이 FZ입니다. 덩치만 큰 그저 그런 노트북에 엔터테인먼트의 색깔을 집어 넣은 것이지요. FZ은 15, 17인치의 큰 화면 뿐만 아니라 NTSC대비 90% 색 재현력을 가진 LCD를 썼고, 고급형에는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까지 넣었습니다. 풀 HD 해상도가 아닌 게 좀 걸리긴 했지만, HDMI 출력 단자도 갖췄고 겉모양도 확실히 다르게 만드는 등 FZ은 FE의 후속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플랫폼은 산타로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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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FZ
FZ의 후속인 FW 또한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신형 소니 바이오의 공통 코드인 실린더 디자인과 아이솔레이트 키보드를  적용한 것이나 몬테비나 플랫폼을 고려하면 FZ과 달라진 게 없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16:9 비율의 16.4인치(1,600×900) LCD를 써 노트북의 컨셉트를 영화 감상/재생 용으로 더욱 또렷하게 새겼습니다. 노트북 자체 스피커로도 입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더군요. 다만 16:9 비율의 LCD를 써 영화를 즐겨 보는 이들을 잡으려는 의도가 얼마나 잘 먹혀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6:9 화면 비율 노트북으로서 시험대에 오른 것이니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다려봐야 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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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2 Comments

  1. 2008년 8월 12일
    Reply

    오..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르네요..-ㅂ- 저기 경첩부분이 제일 맘에듬

    • 칫솔
      2008년 8월 13일
      Reply

      경첩 부분은 정말 깔끔하고 아름답지요. ^^

  2. 2008년 8월 12일
    Reply

    Z 시리즈 완전 최고ㅠㅠ
    정말 이상적 노트북 탄생이에요..
    물론 가격은……………..oTL

    • 칫솔
      2008년 8월 13일
      Reply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가격 oTL..

  3. 2008년 8월 12일
    Reply

    바이오는 일단 더 비싸다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물론 이쁘기는 정말 이쁘다는 생각은 합니다만…..아무리 이뻐도….ㅜㅜ

    • 칫솔
      2008년 8월 13일
      Reply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 이들만 살 수 있는 노트북이죠. 그게 잘 먹히지 않는다는 좀… ^^

  4. 강 개
    2008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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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 래티튜드 E 시리즈 새로 나왔다고 시끄럽던데. 어딜가도 좋은 리뷰가 없네요. 리뷰줌 해주세요 ^^;;

    • 칫솔
      2008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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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 E 시리즈는 저도 주목하고 있긴 하지만, 제품을 살 엄두가 안나네요. 혹시나 제품을 잠시나마 구하면 리뷰하겠습니다. ^^

  5. 2008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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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io Z, 요즘 가장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녀석이다. Z 라는 모델명에서 더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상황을 표현과 소니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그만큼 소니는 휴대성과 성능에 타협없이 궁극의 노트북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디자인 역시 그동안 소니가 보여주었던 소니 스타일 다운 포스를 보여주고 있어 매혹적이다.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항상 바랬던 것들이 있다. 좀더 가벼울순 없을까, 좀더 오래가는 배터리, 좀더 속도가 빨랐으면, 이 녀석은 왜..

  6. 2008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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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업 이야기 잘 읽고 트랙백도 걸고 갑니다. Vaio Z 완전 매력적이네요. ^^

    • 칫솔
      2008년 8월 31일
      Reply

      네. 값은 좀 비싸도 살만한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은 분명한 듯 싶어요. ^^; 트랙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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