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아스파이어S3, 울트라북으로써 만족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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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은 내년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노트북 제품군이다. 더 얇게 잘 빠진 외모로 들고다니기 좋은 데다 제법 오래 가는 배터리, 빠른 반응성에 도난을 당했을 때도 데이터를 파괴할 수 있는 옵션을 갖춘,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다 갖춘 노트북이다. 더구나 값도 110만 원대(1천 달러) 안팎으로 비교적 착할 것이라고 하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이런 특징의 울트라북 후보들은 여럿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맨 먼저 출시된 것이 에이서 아스파이어S3다. 좀더 일찍 제품을 발표했음에도 아직 출시 못한 경쟁사의 배아파하는 소리가 들릴 만큼 기습적인 출시였다. 물론 여기에 의문을 던지는 말도 들린다. 정말 울트라북으로 부를만 하냐고. 그에 대한 답은 이미 인텔이 했다. 울트라북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을 허락했으니 맞는 거라고.


그러나 울트라북의 조건을 채운 것으로 이용자에게 무조건 좋은 제품이라는 말은 아니다. 조건을 충족한 것과 별개로 제품 완성도는 따로 평가해야 한다. 울트라북 조건을 채운 아스파이어S3는 실제 이용에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릴만할까?



아스파이어S3 S3-951-2464G34iss 제원

프로세서 1.6GHz 인텔 코어i5-2467M | 램 4GB | 저장공간 320GB 하드디스크+20GB SSD(인텔 래피드 테크놀러지 전용) | 그래픽 인텔 HD3000 | 운영체제 윈도 홈 프리미엄 64비트 | 화면 크기 / 해상도 13.3인치 / 1366×768 | 무게 1.4kg | 기타 돌비® 홈시어터® v4 오디오 / 에이서 3D소닉 스테레오 스피커 / 130만 화소 웹캠 / LAN, USB 2.0 x 2, MIC, 헤드폰, 2-in-1 카드리더기, A/C전원, HDMI 포트, 도난방지 잠금 슬롯 | 배터리 3280mAh | 소프트웨어 Acer ePower Management, Acer clear.fi, Acer Crystal Eye Adobe® Flash® Player 10.1 / Adobe® Reader® 9.1, eSobi™, Bing™ Bar
Norton™ Online Backup, McAfee® Internet Security Suite Trial, MyWinLocker®
NTI Media Maker™, Windows Live™ Essentials, skype



두께 기준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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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은 두께 기준이 있다. 가장 두꺼운 곳이 20mm 이하여야 한다. 아스파이어S3는 이 기준은 잘 채운 노트북이다. 가장 얇은 앞쪽이 13mm, 두꺼운 뒤쪽이 17mm다. 앞과 뒤의 두께 차이는 많이 나진 않고 아래쪽 테두리 두께를 상판과 비슷하게 만든 덕분에 외형적으로 얇아 보인다. 다만 책바닥에 붙인 큼지막한 고무 받침 때문에 원래의 두께 대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매끈한 마감이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마음에 드는 것은 두께가 아니라 덮개를 덮었을 때의 느낌이다. 알루미늄 합금 재질의 덮개는 꽤 단단하게 보였고, 무엇보다 마감을 잘한 듯한 인상이다. 눈에 보이는 덮개 뿐만 아니라 바닥 면까지도 큰 무리 없이 정돈했으니까. 바닥 면은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중요 부품을 쓰는 곳만 따로 열을 빼낼 수 있도록 다른 재질로 방열 처리를 했다. USB 단자와 HDMI, 전원 등 단자를 뒤쪽으로 몰아 넣어 앞과 양옆까지도 매끈하다. 다만 USB 단지를 연결할 때 뒤쪽의 단자 확인을 해야 하는 점이 살짝 불편하고 경첩부의 양쪽 이음새의 맞물린 형태가 서로 다른 점은 옥의 티다.


값싸 보이는 키보드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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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개를 열었을 때 유일한 아쉬움은 키보드의 이질감. 덮개 안쪽은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을 썼는데, 바깥쪽 알루미늄 재질과 느낌은 달라도 크게 이질감은 없다. 단지 주변보다 좀더 진한 키보드와 그 안의 흰 글자색이 잘 어울리지 못하고 플라스틱 재질 느낌이 그대로 드러났다. 자판에 가볍게 반짝이 도장을 입혔지만,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키보드는 넓어서 편한 반편 누르는 깊이는 생각보다 얕았다. 이 키보드에서 한가지 이상한 점은 오른쪽 엔터키의 형태다. 아마 엔터키를 좀더 크게 보이려고 위쪽으로 크기를 늘렸는데, 이로 인해 그 위에 있는 [\] 버튼을 누르는 데 살짝 방해가 된다. 오른쪽 아래의 방향키가 너무 작아 불편하지만, 페이지 다운과 업 자판을 그 위치에 둔 것은 바람직하다.


부팅은 빠르지 않아


SSD 모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테스트한 하드디스크 모델은 처음 전원을 켰을 때 제법 오래 걸렸다. 부팅 시간만 46초다. 일반 하드디스크를 쓰는 2세대 코어i5 노트북과 별 다른 부분은 없다.


절전 모드 복원는 빨라


인텔이 울트라북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완전 종료 후 부팅 시간보다는 덮개를 닫아 절전 모드로 들어갔을 때의 전력 절감과 다시 덮개를 열었을 때의 빠른 복귀다. 아스파이어S3 하드디스크 모델에 있는 20GB SSD는 바로 이 순간에 쓰인다. 일단 덮개를 닫거나 버튼을 눌러 절전 모드에 들어간 뒤, 절전 모드에서 나와 원래 화면으로 복원하는시간은 1초. 약간 늦는다고 해도 2초는 넘지 않는다. 이는 이는 래피드 스타트 기술에 의한 것으로 이것이 적용되지 않은 SSD 노트북보다도 빠르다. 다만 절전모드보다 배터리를 더 절약하는 깊은 수면 모드로 들어간 뒤 복원될 때는 10여초 정도 걸린다. 에이서에서 밝힌 6초 이내 부팅보다는 조금 더 걸리긴 했지만, 새로 부팅하는 것보다는 훨씬 빠르게 이전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절전 모드 배터리 소모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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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절전 모드에 들어가 있는 동안에도 아주 적은 양이긴 해도 배터리를 소모한다. 다만 2시간 또는 8시간 동안 절전 모드를 유지하면 자동으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는 깊은 수면(Deep Sleep) 모드로 들어간다. 이는 에이서 딥슬립 세팅 프로그램을 쓰면 바꿀 수 있다. 100% 충전된 상황에서 8시간 이후 깊은 수면 모드에 들어가기 전까지 배터리 소모량을 확인해 보니 6~7% 정도가 줄어들었다. 깊은 수면 모드에 들어가더라도 배터리가 조금씩 소모되지만 절전모드에 비하면 소모되는 배터리가 거의 없어서 아주 오랫동안 충전을 하지 않아도 완전 방전은 되지 않을 듯 싶다. 에이서는 최장 50일 동안 완전 방전이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시간 관계상 이 테스트는 어려울 듯 싶으니 제조사 데이터를 참고하시라.


성능은 큰 감동 없어


이런 말은 무성의할 수 있지만, 성능은 깊숙히 들여다 보지 않아도 된다. 울트라북용 프로세서라고 따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니까. 1080P 동영상은 조금의 멈칫거림도 없이 잘 재생하고 내장형 HD3000 그래픽 코어는 낮은 품질의 3D 게임을 재생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보면 된다. 2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를 쓴 다른 노트북과 큰 차이를 발견하긴 힘들다.


칭찬 받아 마땅한 돌비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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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이어S3에는 많은 소프트웨어가 있다. 그 중에 클리어 파이라는 미디어 관리 소프트웨어는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쓰기에는 약점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용하는 미디어를 찾아서 재생하는 능력은 그럭저럭 좋은 데 동영상의 자막을 표시하지 못하고 일부 코덱을 알아채지 못한다. 사진을 볼 때는 그럭저럭 쓸만하지만, 아무래도 동영상은 곰플레이어나 팟플레이어에 양보하는 편이 더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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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스파이어S3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있다. 돌비 홈시어터 v4다. 이 프로그램을 띄우고 영화나 음악, 게임에 맞는 옵션을 선택한 뒤 미디어를 재생해보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풍부한 소리가 들린다. 특히 여기저기 터지는 폭파 장면이 많은 영화를 볼 때 폭넓은 중저음을 들을 수 있어 좋다. 다만 그 풍부한 소리를 뽑아내기에는 내장 스피커의 성능이 약간 달린다. 이 내장 스피커는 작은 거실 크기에서 가까이 앉아 즐기기에 적당한 음량을 지녔다.


발열 없고 방열 소음은 좀 거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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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착탈식 배터리를 쓰지 않는 울트라북들은 손받침 부분에서 더 이상 발열을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프로세서나 메인보드 칩셋처럼 열이 나는 부품을 숫자 키보드가 있는 위쪽으로 옮기고, 손받침 쪽에는 배터리를 두는 터라 열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방열 성능도 좋은 편이라 키보드를 두드릴 때라도 그 아래에 있는 부품에서 발생되는 열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한 곳에서 다룰 때 방열팬의 소음이 좀 거슬리기는 한다.


울트라북 특징 살리려 노력, 경험 확장 위한 옵션은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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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스파이어S3는 울트라북의 몇 가지 기준은 만족했다. 얇은 두께와 스타일, 성능과 배터리 절약성까지. 다만 잃어버렸거나 도난 당했을 때 원격으로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능이나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 같은 옵션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아 확장된 경험은 누리기 힘들다. 물론 국내에서는 잘 쓰지 않는 쓸모 없는 기능이라 아쉬워하는 이들도 별로 없지만, 다른 모습을 볼 수 없었기에 아쉽다. 결국 아스파이어S3의 결론은 일반 노트북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스타일이 좋은 고성능 노트북.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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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7 Comments

  1. 올ㅋ
    2011년 11월 19일
    Reply

    울트라북에 대해 잘 모르지만.. 배터리가 저만한데 오래가나요?;;

    • 칫솔
      2011년 11월 30일
      Reply

      쉬지 않고 계속 쓰면 배터리 사용량은 동일 합니다. 자리를 비운 사이에 쓰지 않을 때를 대비한 절약 성능이 좋을 뿐이지요. ^^

  2. aa
    2011년 11월 21일
    Reply

    죽어가는 PC시장에 얼마나 활기를 불어넣을지는 의문이군요

    • 칫솔
      2011년 11월 30일
      Reply

      내년에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으니 함께 지켜보시지요. ^^

  3. 2011년 11월 21일
    Reply

    넷북과 비교할 수 없이 좋은가요?
    과거 넷북이 노트북을 대신할 줄알았다가 호되게 혼이 난 이후… 울트라 노트북에는 왠지 정이 안가서요~
    (물론, 직접 보는게 젤 정확하겠지만)ㅋ

    • 2011년 11월 22일
      Reply

      Atom 과 i5는 비교대상이 아니죠.. Atom은 모바일프로세서만도 못한 CPU란 느낌. ㅡㅡ;

    • 칫솔
      2011년 11월 30일
      Reply

      넷북은 비교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지..

  4. 가키
    2011년 11월 23일
    Reply

    디자인만 보면 색만 바꾼 맥북이네요. 간혹 저런 디자인이 보이는 거 보면 디자인 특허가 애플 것이 아닌가 봅니다.

    • 칫솔
      2011년 11월 30일
      Reply

      아무래도 맥북에 대한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으면 비슷하게 보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

  5. 에이서유저
    2012년 1월 6일
    Reply

    s3 사서 한달 반정도 써보고 있는 유저입니다.
    솔직히 디자인과 가성비가 좋길래 덥석 구매했는데 후회하진 않지만 만족하진 못해요ㅠ
    가장 큰건 소음. 소음이 전에쓰던 lg 노트북보다는 훨씬 큰편인데 결정적으로 팬속도 조절 기능이 없더군요. 성능은 만족하는편. 도서관 들고가면 뽀대남.

    • 칫솔
      2012년 1월 18일
      Reply

      강제적으로 성능을 낮추는 옵션이 있으면 팬속도를 줄일 수는 있을 텐데 말이죠. 아무튼 팬소음 거슬리고 부팅 속도 약간 늦는 거 빼면 만족할 제품인 듯 하네요. ^^

  6. 바나나맛우유
    2012년 8월 4일
    Reply

    이제품 구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용해보신 결과 추천하실만한 제품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 칫솔
      2012년 8월 6일
      Reply

      2세대 프로세서를 쓴 제품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추천드리기가 좀 애매하네요. 가급적 3세대 이상 제품을 고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만…

  7. ㄷㄷ
    2012년 9월 24일
    Reply

    애플맥북에어쓰고있는데,이것도이쁘네요
    근데 에이서 키보드 엔터키는 좀;;

    • 칫솔
      2012년 9월 25일
      Reply

      냉정하게 말하면 맥북 에어가 좀더 깔끔할 겁니다. 이건 재질과 색상에서 기대에 못미치거든요~

  8. 에이서
    2013년 1월 6일
    Reply

    이 제품을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유선랜포트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선랜의 사용시 어떤지 알수 있을까요?

    • 칫솔
      2013년 1월 13일
      Reply

      아.. 젠더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테스트 제품에 젠더가 없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실하게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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