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모바일로 보는 포털 모바일 페이지의 무게와 특징

최근 포털 사이트들이 모바일 인터넷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파란이 먼저 모바일용 미니 페이지를 열었고, 다음이 그 뒤를 이었지요. 네이버는 PDA용 페이지를 운영 중이지만, 특정 플랫폼에 맞춘 형태는 아직 서비스하지 않고 있고요. 그렇다면 이들 모바일 페이지의 무게는 원래 포털에 비해 얼마나 가벼워진 걸까요? 오페라 모바일을 통해서 얼마나 감량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페라 브라우저 세팅

이 실험을 하기에 앞서 오페라 브라우저의 설정을 조금 손봐야 했다. 먼저 플래시가 작동하도록 했고, 작동 모드는 접속 페이지에 따라 데스크톱 컴퓨터와 휴대용 기기로 나누어 설정했다. ‘전체 화면으로 자동 전환’옵션을 켜 되도록 최대의 해상도로 표시하도록 해 놓은 뒤 첫 번째 메인 페이지 읽기가 끝나는 대로 설정에 있는 페이지 정보를 띄워 지금까지 읽은 데이터의 크기를 확인했다.
(주! 이 데이터의 크기는 절대적인 것이 아님!)


 파란 미니

http://mini.paran.com
접속 모드 : 데스크톱
기본 형태 : 가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파란 미니는 파란의 핵심 서비스만을 압축한 미니 페이지다. 파란(www.paran.com)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미니 페이지로 옮겨가지는 않고 위의 미니 파란의 URL을 입력해야 미니 페이지가 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파란 메인 페이지의 용량은 729,179byte, 파란 미니 페이지의 크기는 139,082바이트다. 파란 미니 페이지에 이미지가 다소 많이 떠 데이터량이 적지는 않다. 그도 그럴 듯이 뉴스에만 무려 5개의 이미지가 떠 있고 카툰 소개에다 타이틀 배경까지 의외로 이미지가 많이 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파란 미니는 그래도 800×480 해상도의 모바일 브라우징 환경에는 가장 최적화된 느낌이다. 만화도 그 해상도에 딱 맞게 표시되고, 메일을 읽는 것도 다른 모바일 페이지보다 가장 편했으니 말이다. 웹 카툰이 충분한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얼마나 대중성 있는 컨텐츠냐는 것은 고민해볼 숙제다.


 다음 모바일
http://www.daum.net
http://m.daum.net/mini
접속모드 : 데스크톱
기본 형태 : 가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페라 모바일로 다음 페이지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다음 미니 페이지로 이동한다. 아마도 오페라 모바일 브라우저로 접속하는 것을 알아채고 자동으로 페이지를 옮겨가는 듯하다. 미니 페이지에서 PC 페이지로 옮겨갈 수 있고, 다시 미니 페이지로 돌아올 수 있는 유연성이 돋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음 메인 페이지의 데이터량은 381,929 byte, 모바일 페이지는 105,456 byte다. 사실 다음 메인은 미니 페이지에 비하면 아주 많은 용량은 아닌 듯 보인다. 모바일 페이지는 거의 이미지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음 미니 페이지는 뉴스와 이슈 키워드, 날씨 정보, 코스피 지수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메일, 뉴스, 증권, 티스토리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메인 페이지를 비롯해 대부분의 서비스는 800×480에 맞춰 잘 나타나는 반면 메일은 이 해상도에서 제대로 볼 수 없다. 메일 확인을 위해 로그인을 할 때도 아이팟 터치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문구가 표시되는데, 이는 다음 모바일 페이지의 일관성이 부족한 부분이다. ‘다음=UCC’라는 일반인들의 인식에 부합되는 항목이 부족하지만, 카테고리 별로 분류된 티스토리의 글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


 네이버 PDA
http://pda.naver.com
접속모드 : 휴대용 기기
기본 형태 : 세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네이버는 오페라 모바일의 세팅을 휴대용 기기로 해야만 PDA 페이지에 접속한다. 그렇다고 네이버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PDA 페이지로 넘어가지는 않고 위의 URL을 입력해야만 볼 수 있다. 네이버 PDA 페이지는 세로로만 표시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네이버 메인 페이지의 데이터는 888,804 byte, PDA 페이지는 69,228 byte다. 네이버 메인은 개편 이후 군더더기를 제거했음에도 의외로 데이터량은 적지 않은 듯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PDA페이지는 사실 개편된 네이버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네이버 검색 창 디자인도 그렇고 오픈 캐스트가 적용된 메인 페이지의 상큼함은 전혀 없다. 아마도 예전 초록색 네이버를 좋아했던 이들에게는 오히려 그 향수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 PDA 페이지는 뉴스와 날씨, 요즘 뜨는 이야기, 증권 정보 등이 표시되고, 검색을 통해 지식인과 사전의 내용도 볼 수 있다. 메일도 PDA 사이즈에 맞춰 안정적으로 표시하고 카페나 블로그도 PDA 모드에 최적화 되어 있어 전반적으로 서비스를 쓰는 데 불편함은 없지만, 다소 심심한 느낌이다. 카페와 블로그가 킬러 서비스처럼 여겨졌다.


PHIL CHiTSOL CHOI Written by:

12 Comments

  1. 2009년 1월 5일
    Reply

    다음이 제일 나은 것 같네요…….ㅎㅎ

    • 칫솔
      2009년 1월 5일
      Reply

      홀.. 다음이 이렇게 호의적인 평가를 받다니… 약간은 의외군요~ ^^;

  2. 2009년 1월 5일
    Reply

    네이버는 왜 오페라 미니로 들어가면 셋팅을 안해줄까요?

    • 칫솔
      2009년 1월 5일
      Reply

      네이버가 모바일 전략을 세우느냐가 중요할 듯.. 사실 바뀐 네이버의 좌우만 조금 줄이면 오페라 모바일에서 큰 불편없을 듯 싶더라는… ^^

  3. 2009년 1월 5일
    Reply

    다음 모바일 페이지가 정말 괜찮네요?

    • 칫솔
      2009년 1월 5일
      Reply

      깔끔하기는 한데, 좀더 놀거리를 포함하면 어떨까 싶어요. ^^

  4. 2009년 1월 5일
    Reply

    오, 다음이 저렇게 좋았군요. 전 PDA로는 네이버와 와이브로 올블로그, 티스토리만 이용했기에..
    그보다 pda네이버의 카페가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온 것 같은데, 맞나요?

    • 칫솔
      2009년 1월 5일
      Reply

      아… 사라졌다가 돌아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에 보니 저렇더라고요. ^^
      그나저나 다음에 대한 평가가 좋네요. 이 개발을 이끈 우주님이 힘좀 받으실 듯.. ^^

    • 2009년 1월 6일
      Reply

      네. 사라졌다 돌아온것 맞습니다.
      2008 여름쯤에 돌아왔습니다.

    • 칫솔
      2009년 1월 6일
      Reply

      아항 그랬군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5. 엘크
    2009년 1월 6일
    Reply

    메인 페이지 용량들이 ㄷㄷ;;

    조만간 종량제 쓰는 나라로 가야는데 한숨만 나오네요 ㅋㅋㅋ

    • 칫솔
      2009년 1월 6일
      Reply

      사실 모바일 페이지가 가볍지만, 대부분은 눈에 익숙한 메인 페이지를 그대로 보기를 원할 듯 해요. 문제는 메인의 부피를 줄이려는 포털의 노력이 그 욕구를 얼마나 채울지는 미지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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