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내비, 잘 뺀 것과 더 빼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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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KT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올레 내비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큰 편은 아닐지 몰라도, 경쟁사에 비해 뒤쳐지지는 상대적으로 않았으면 하는 바람은 많을 텐데요. 아직 이러한 이용자들의 기대에 올레 내비가 미치지는 못하지만 이를 따라잡으려는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올레 내비(olleh Navi), 좀더 좋은 공짜(?)가 되려면?‘이라는 글을 통해 KT 이용자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인 올레 내비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봤는데, 그 뒤 몇 가지 기능을 보강한 올레 내비가 나왔더군요. 당시와 다르게 버전도 2.1.2로 대폭 올린 터라 며칠 동안 넥서스S에 올려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더 나아진 부분도 분명히 있는 반면,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도 눈에 보이더군요.


추천 경로를 하나 없앴을 뿐인데…


일단 맨 먼저 경로 검색부터 해봤습니다. 출근 시간이 조금 지난 오전, 의정부에서 역삼동의 어느 행사장까지 가는 경로를 찾아봤는데,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교통+추천, 교통+고속, 교통+무료 라는 3단계로 경로 정보를 보여줬는데, 이제는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해 최적의 빠른 길과 그 대안으로 갈 수 있는 두 개의 경로만 보여주더군요. 유료든 무료든 상관 없이 말이지요. 흥미로운 것은 이 추천 경로가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하는 다른 스마트폰의 추천 경로와 매우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혹시나 싶어 다른 내비 앱으로도 검색해보니 거의 같은 결과였습니다. KT도 실시간 교통 정보 알고리즘을 많이 연구하고 있을 텐데, 우연치고는 딱 들어맞는 게 재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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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경로를 하나 빼니 더 빠르게 가야 할 길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런데 추천 경로1과 추천 경로2의 결과를 볼 때 약간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추천 경로 1이 돌아가더라도 빨리 가는 것은 오히려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추천경로2를 보니 1시간 33분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오는데, 예상 시간의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지더군요. 실제로 추천2로 운행을 했을 때 걸린 시간은 1시간 10분 안팎이었거든요. 23분이라는 시간차는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대부분의 이용자가 예상 시간을 감안해 경로를 결정하므로 예상 시간이 이렇게 차이난다면 대개는 돌아가더라도 추천1로 갈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보면 예상 시간에 대한 정확도를 더 높여야 할 것입니다.


목소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차에 넥서스S를 거치하고 경로대로 운전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예전과 경로를 안내하는 느낌이 좀 달라진 듯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가장 큰 차이는 목소리였습니다. 예전에 경로를 안내하는 목소리의 톤이 일정치 않고 너무 많은 정보를 불러주는 탓에 너무 복잡하게 느껴졌을 정도였습니다. 한마디로 그냥 시끄럽고 정돈이 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꽤 차분하더군요. 소리의 높낮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음색이 일정하게 유지된 덕분에 한결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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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할 거리가 많이 남은 상태에서는 목소리 톤이 조금 높다.
더불어 거리에 따라서 음성의 톤이 미묘하게 달라지는데요. 이를 테면 300m까지는 앞 부분의 높은 톤으로 소리로 운전자의 긴장감을 높이고 마지막 안내에서는 그보다 좀더 낮은 톤으로 안내를 해 긴장감을 완화시켜 줍니다. 이것이 별 차이는 없을지 몰라도 운전 중에는 신경이 예민해 지는 터라 이러한 작은 부분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소리에 대한 조정은 정말 잘 한 부분입니다.


아울러 이번 2.1.2에서는 간선도로로 진입할 때의 도로명을 안내하도록 해, 나들목이 복잡한 곳에서 좀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실제 운전할 때 이에 대한 차이는 확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다른 내비게이션과 큰 차이가 없는, 당연한 것이 이유일 듯 싶습니다.


더 빼야할 것 : 도로 안내의 부정확성, 운전 중 조작성


추천 경로와 안내 목소리가 정돈 된 것은 상당히 마음에 들지만, 그래도 고쳐야 할 점은 아직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실제 운전을 했을 때 도로 안내의 오류는 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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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턴? 직진?
위 사진은 역삼동 행사장을 가기 위해 동부간선도로에서 군자교를 빠져나와 화양리 방면으로 진행해 영동대교로 넘어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사실 이 길로 빠져나갈 이유가 없는데, 올레 내비가 시켜서 나가보긴 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분명 전방에서 유턴을 하라는 표시가 떠 있고 음성 안내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실제 빨간 경로 화면은 곧장 직진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유턴을 했다면 100% 경로를 재탐색했을 텐데요. 이처럼 잘못된 경로 안내가 얼마나 많은 운전자를 화나게 할지 안다면 서둘러 개선하길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더불어 경로를 재탐색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연결에 실패하거나 다른 이유로 재탐색을 못하면 알림창이 뜨면서 확인을 누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의 문제가 생각보다 큽니다. 운전 중에 작은 스마트폰의 확인 버튼을 누르기도 쉽지 않은 데다 확인을 눌러도 자동으로 재탐색을 못하고 길찾기를 다시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재탐색을 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하면 3초만 안내를 하고 알아서 재탐색을 하도록 옵션을 두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또한 올레 내비를 켰을 때 자동으로 무선 랜을 끄도록 하는 옵션도 필요합니다)


이 밖에도 자잘한 문제는 남아 있지만, 길 안내의 정확도와 운전 중 안전한 내비게이션 조작을 위해 다른 부분에 대한 지적은 아끼겠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쓰는 이유는 모르는 곳을 좀더 안전하고 빠르게 찾아가고자 하는 것이니까요. 좀더 집중력을 발휘해 나쁜 것만 빨리 빼내길 바라며 잔소리는 그만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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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6 Comments

  1. 2011년 5월 26일
    Reply

    예전에는 첨단 장비였던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이제는 많은 운전자들에게 있어서 자연스러운 운전도우미 역할을 차지하게 된지 오래다. 전문 내비게이션이 주류였던 시장에서 PDA같은 다목적 디지털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그 시장은 다변화되기 시작했는데, 휴대폰과 PDA의 장점을 모두 이어받은 스마트폰 시장이 활짝 피면서 제대로 된 지각 변동이 시작되었다. 그 흐름을 주도한데에는 우선 이동통신사에서 자사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위해 무료나 극히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

  2. 2011년 5월 27일
    Reply

    올레내비 팝업창은 참 문제죠. 업그레이드 되고도 그런 지 모르겠지만, 터널 들어가면 GPS 못 잡았다고 팝업 확인 누르라고 하는 게 짜증났었죠. 터널 나와서 다시 누르는 것도 위험하고요..

    • 칫솔
      2011년 5월 28일
      Reply

      그러게요. 아마 개발하는 쪽에서도 이걸 테스트할 텐데… 사용성에 입각해 테스트를 했으면 싶더군요. ^^

  3. 2011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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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사항이 있었나봐요.
    저는 티맵이라.ㅎㅎ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 칫솔
      2011년 5월 28일
      Reply

      버전이 올라갈 때마다 변동사항이 많더군요. 저도 티맵 함께 쓴답니다. ^^

  4. 아시테라
    2011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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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비언니(동생일지도..)가 예전버전에는 많이 조잘조잘거리는 느낌이었다면
    업글버전은 많이 차분해졌달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아이폰 유저라 2.1.0버전 사용중인데요
    2.1.2 버전이랑 많이 다른건지;;

    • 칫솔
      2011년 5월 28일
      Reply

      2.1 버전이면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

  5. 2011년 5월 27일
    Reply

    경로안 내선과 음성안내가 다르면 김여사분들 그냥 좌절하는데 말이죠.

    • 칫솔
      2011년 5월 28일
      Reply

      김여사 아닌 김기사마저 좌절할지도.. ^^

  6. AA
    2011년 5월 27일
    Reply

    자동차에 네비게이션 다는일도 점점 줄어들겠네요.

    • 칫솔
      2011년 5월 28일
      Reply

      그래서 요즘 자동차용 내비게이션도 변신을 많이 시도하더군요.

  7. ^^
    2011년 5월 27일
    Reply

    리뷰 잘봤습니다. 저도 사용중이지만 최근에 정말 좋아진것 같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것 같아
    유저로써 고맙게 쓰고 있습니다. PDA 시절 100만원씩 주고 썼던 내비 생각하면 기술발전이 넘 놀랍단
    생각이 드네요.

    • 칫솔
      2011년 5월 28일
      Reply

      네, 비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점에서 반갑긴 한데, 좀더 발전했으면 싶더군요. ^^

  8. 2011년 5월 29일
    Reply

    그러고 보니 2.2 업글하고 나서는 T map도 다시 깔아야 하는데 귀찮아요 ㅠ.ㅠ

    • 칫솔
      2011년 5월 30일
      Reply

      그래도 기능을 생각하면 안깔 수는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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