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8.1, 데스크톱의 편의성은 돌아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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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8.1이 윈도8의 불편했던 부분을 고치고 좀더 나은 경험을 위한 기능을 담아서 나왔지만,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꼽는다면 노트북의 사용성을 강화한 부분이다. 윈도8이 비록 기기 이용 습관을 바꾸게 될 이용자의 경험을 담았다고는 하지만, 노트북이나 PC 같은 이전 장치의 사용성을 의식하지 않은 너무 많은 변화를 담았던 까닭에 적지 않은 비판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윈도8을 출시하면서 데스크톱이 아닌 시작 화면 중심의 새로운 사용성을 강화하고 싶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앞서 욕심이 이용자의 저항에 부딪친 것이다.


때문에 윈도 8.1은 데스크톱을 중심으로 써온 PC/노트북 이용자들이 제기한 비판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에 개최된 컴퓨텍스에서 윈도 8.1의 기능을 공식 발표하면서 데스크톱 사용자를 위한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시작 화면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PC/노트북 이용자가 곧바로 데스크톱 모드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했고, 윈도8에서 빼버렸던 시작 버튼도 제자리로 돌려놨으며 종료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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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윈도 8.1에서 데스크톱 이용자를 위한 배려들은 정말 이용자에게 편의를 주고 있을까? 꼭 그렇다고 볼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을 듯하다. 시작 화면과 참바(Charm Bar)를 이용하는 터치 중심적인 윈도 8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윈도7 시절과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MS는 종전과 같은 데스크톱 환경으로 돌리는 데 따르는 부담감이 매우 컸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에 윈도7과 같은 환경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이용자들의 바람을 100% 충족하지는 못했다. 일단 현재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절충안을 넣었다는 설명은 이해하면서도 이용자들 입장에서 보면 아주 편하게만 볼 수는 없을 듯 싶다.


일단 전원 버튼을 눌렀을 때 시작 화면을 건너 뛰고 예전처럼 데스크톱 화면으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는 점은 마음에 든다. 물론 이 모드로 들어가려면 약간의 설정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시작 화면 대신 무조건 데스크톱 화면으로 돌아가는 것은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데스크톱 작업 중 갑자기 윈도8 앱을 실행한 뒤 다시 이전 작업으로 돌아갈 때도 시작 화면을 거치지 않으므로 복귀 과정이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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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작 버튼과 관련된 기능을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달렸다. 사실 시작 버튼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시작 버튼을 누르면 윈도7의 시작 버튼을 눌렀을 때 같은 메뉴가 뜨지 않는다. 그 버튼을 누르면 시작 화면이나 또는 이용자가 지정한 앱 모음 화면으로 돌아간다. 시작 버튼을 봤을 땐 좋았더라도 막상 그 기능이 예전과 달라 당황할 수밖에 없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어떨까? 시작 버튼 위에 커서를 대고 오른쪽 버튼을 눌러보니 메뉴가 뜬다. 시작 버튼과 똑같은 기능은 아니지만, 제어판이나 작업 관리자, 빠른 실행 메뉴에시스템 종료와 같은 메뉴도 한방에 찾을 수 있다. 다만 데스크톱에서 실행할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은 보이지 않는다. 프로그램은 아이콘식 배열로 되어 있는 앱 모음에서 찾거나 작업 표시줄에 고정하거나 바탕 화면에 아이콘을 가져다 놓는 방법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로그램의 순서를 이름은 물론 설치, 이용빈도에 따라 다시 정렬할 수 있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쓰는 것은 지금까지 왼쪽 버튼을 눌렀던 이용 경험과 분명히 다르다. 왼쪽 버튼을 눌러 기능을 실행하는 것은 여전한 반면, 시작 버튼 만큼은 기능의 실행과 메뉴의 호출을 두고 좀 엇갈리는 관점으로 기능이 구현된 것은 분명한데, 일단 윈도 8.1은 기능의 실행과 메뉴의 호출을 더 확실하게 나눴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종전 데스크톱 이용자에게 쓰기 편한 것은 아니므로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그래도 시스템 종료나 제어판을 좀더 손쉽게 불러올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그런데 PC 이용자들이 윈도 8.1에서 적응해야 할 것이 단순히 시작 버튼만은 아니다. 오히려 시작 버튼의 용도를 제한적으로 쓰고 그 대신 시작 화면을 편집하는 게 상대적으로 더 편할 수도 있어서다. 이번 시작 화면은 더 작은 타일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자주 쓰는 응용 프로그램을 한 화면에 배치할 수 있다. 굳이 앱 모음 화면까지 가지 않더라도 자주 쓰는 앱을 손쉽게 고를 수 있는 장점을 감안하면 이제는 시작 화면을 외면하지 않는 편이 낫다. 타일의 크기와 위치를 편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귀찮을 수도 있지만, 어차피 데스크톱 앱뿐만 아니라 윈도8 앱을 함께 편하게 쓰려면 시작 화면에 적응하는 편이 오히려 좋을 듯하다.

시작 화면의 정리가 필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시작 화면은 프로그램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으므로 데스크톱 화면을 상대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거나 데이터 전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과 데이터, 각종 작업 창이 뒤섞였던 예전과 비교하면 훨씬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데스크톱에서 자주 실행하는 프로그램은 작업 표시줄에 넣어서 빨리 실행할 수 있으므로 여러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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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윈도 8.1에 시작 버튼이 돌아오기는 했으나 PC 이용자들은 예전 윈도를 쓰던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윈도 8.1의 데스크톱 환경은 예전과 완벽하게 재현하지 않은 만큼 그 편의성까지 완벽하게 복원되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나마 마우스를 이용할 때 좀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최대한 많이 메뉴에 담으려 한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래도 테스크톱과 터치 환경을 아우르기 위해 변신하려는 윈도와 이용자 사이의 간극은 아직 남아 있다. 1년 전 윈도 8.0에 비하면 그 간격은 많이 좁혔으나 매력적인 변화라고 힘주어 말하긴 힘들다. 단지 변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이용자에게 윈도 8보다 조금 더 쉽고 편해진 부분이 있다는 것을 숨길 이유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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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6 Comments

  1. 2013년 11월 6일
    Reply

    몰랐던 사실을 하나 배우네요.
    잘보고갑니다. 유쾌한 하루되세요^^

    • 칫솔
      2013년 11월 13일
      Reply

      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

  2. 이해가 안되네요
    2013년 11월 12일
    Reply

    왜 편의성을 예전 윈도의 기준에서 설명하시는지? 그런식으로 따지면 컴맹이 익숙해지는데 가장짧은 시간이 걸린다는 리눅스나 맥도 굉장히 불편한 축에 속할텐데 말이죠

    • 칫솔
      2013년 11월 13일
      Reply

      이전 데스크탑 중심의 윈도7을 쓰던 이용자가 윈도8, 윈도8.1을 사용할 것을 고려하고 쓴 글입니다만…

  3. 태연매냐
    2013년 12월 4일
    Reply

    아무래도 OS 자체가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통합을 추구하다 보니

    기존 사용자들이 불편해지는건 어쩔수 없지요.

    근데 MS에서는 앞으로 통합을 강조하는 추세인거 같아서

    기존 사용자들이 익숙해지는 방법 밖에는…..;;;

    근데 생각해보니

    시작키를 길게 누르면 기존 메뉴가 뜨고

    그냥 누르면 메트로UI가 뜨게 하면 되고

    그렇게 해도 무방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튼

    잘 보고 갑니다^^

    • 칫솔
      2013년 12월 8일
      Reply

      다음 윈도 8.1 업그레이드에서 시작 버튼의 기능이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소문이 조금씩 돌고 있습니다. 내년 초 공개한다니 또 기다려봐야할 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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