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프로세서 브랜드, 세 가지로 정리된다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팔지 않는 인텔이지만, 브랜드에 쏟는 비용과 노력은 어마어마 합니다. x86의 이름을 버리고 펜티엄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한 뒤로 고유의 상표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시간이 지날 수록 인텔의 프로세서 브랜드가 너무 복잡하고 많아 구분이 애매한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PC에 쓰이는 브랜드가 노트북에 쓰이거나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나올 때에 쓰이는 브랜드도 잘 구분되지 않았던 게지요. 특히 새로운 프로세서 제품군이 나올 때마다 계속 브랜드를 바꾸다 보니 소비자들이 겪는 혼란도 많았고요. 결국 인텔의 브랜드라는 인식이 옅어지는 문제점을 낳는다는 것을 깨달은 인텔이 향후 브랜드를 세 가지로 정리할 생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브랜드 정리에 대한 공식 발표는 아직 없습니다만, 현재의 브랜드 통합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얻은 터라 이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하겠습니다.


데스크탑 브랜드 ‘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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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파랑 로고가 일반 코어, 오른쪽 검정 로고가 코어 익스트림 에디션

앞으로 인텔 데스크탑 CPU 브랜드는 ‘코어'(core)로 통일됩니다. 이미 IT 매체들이나 블로그 같은 여러 소식통을 통해 연말에 발표될 코드명 ‘네할렘’의 상표를 코어 i7이라고 정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텐데, 정확하게 말하면 코어 브랜드로 내놓을 제품 중 네할렘의 식별자가 i7이라고 한 것입니다. 네할렘 이후 데스크톱 CPU가 나올 때마다 코어 뒤의 식별자만 달라진다고 보면 됩니다만, 코어 브랜드로 나올 최초 제품이 i7이라는 식별자를 가진 것일 뿐 ‘코어 i7’을 하나로 묶어서 브랜드로 삼아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참고로 코어 브랜드의 두 가지 색 로고에 대해 언급한 곳이 없어 이에 대한 이야기를 좀 보충합니다. 이번에 발표한 코어 브랜드는 파랑과 검정 두 가지 색의 로고로 나옵니다. 파랑은 일반적인 코어 브랜드이고 검정은 익스트림 에디션을 뜻합니다. 종전에는 같은 로고에 익스트림 에디션을 글자로 썼지만, 코어 브랜드에서는 색깔로 구별합니다. 한마디로 검정 딱지의 코어 로고가 붙은 제품이 더 비싼 PC라는 이야기지요. ^^


(그런데 왜 i7일까요? 이에 대한 비밀을 아는 분 계신가요? -.ㅡㅋ 어느 매체도 이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하고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네요.)


노트북 브랜드 ‘센트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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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은 ‘센트리노’로 통일합니다. 몇 주전 인텔이 5년 만에 ‘센트리노 2’를 내놨는데, 이처럼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뒤쪽에 시리즈 번호를 붙여 구분하고 v프로 같은 적용 기술에 따라 식별자를 붙입니다. 센트리노 아톰은 앞으로 쓰지 않습니다. 적용 기술에 따라 다른 색깔의 로고를 적용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전혀 다른 디바이스 ‘아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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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리노 아톰’이 없어지고 ‘아톰’이 단독 브랜드로 쓰입니다. 센트리노 아톰은 초단명 브랜드가 되었군요. 넷북, 넷톱, MID 등에서 쓰도록 만든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술을 위한 브랜드입니다. 즉, 종전의 PC와 노트북 이외의 색다른 제품에 쓰는 브랜드라고 보면 됩니다. 아톰을 쓰고 있는 미니 노트북이나 MID는 이미 아톰 로고를 쓰고 있습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나올 무어스타운 이후 칩셋도 아톰 브랜드를 쓸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이는 다소 유동적입니다.


앞으로 코어, 센트리노, 아톰으로 분리된 세 가지 브랜드만 남을 것이고 나머지는 차차 정리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세 브랜드의 로고 색깔을 빼면 모양이 얼추 비슷하게 만들어지다 보니 여전히 구분이 어렵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분들도 있더군요. 저도 동의합니다. 각 브랜드에 맞는 변화가 필요한데, 너무 통일된 이미지를 주는 것 같아 아쉽더군요.


그나저나 월요일(미국 시각)부터 시작하는 IDF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발표자로 워즈니악이 나온다고 하니까요. 왜 그가 인텔 행사에? 인텔과 애플의 이야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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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6 Comments

  1. 2008년 8월 16일
    Reply

    컴퓨터에 별 관심없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거 펜티엄 몇이냐?’라고 묻습니다 ^^;
    코어 2 듀오??? -_-ㅋ

    • 칫솔
      2008년 8월 17일
      Reply

      제 주변에도 아직 그런 분 많습니다. ^^ 문차일드님 지적한 것이 인텔이 없애고 싶은 현실이겠죠.

  2. 2008년 8월 16일
    Reply

    색깔도 다르고 상표명도 다른데 저는 구분이 안됩니다. -_;;;
    그냥 Intel 이라고 되어 있으면 아 인텔칩이구나… 어흥~ 뭐 이런 느낌이에요.
    (요새 워낙 성능들이 다들 발군이라서…^^; )

    • 칫솔
      2008년 8월 17일
      Reply

      사실 그런 지적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이를 다르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데 엄청난 돈을 쓰겠지요. 어떻게 바뀔지 두고봐야할 듯 ^^;

    • 칫솔
      2008년 8월 17일
      Reply

      멋은 있는데, 색깔의 차이를 모르면 무의미하겠죠? ^^;

  3. 키노맥
    2008년 8월 16일
    Reply

    워즈니악이 나온다면 9월의 애플의 행보가 더욱더 궁금해 집니다.
    애플의 노트북 영향을 어느정도 줄지~~^^

    • 칫솔
      2008년 8월 17일
      Reply

      워즈니악이 키노트에서 이야기할 내용은 네할렘과 아톰이라더군요. 그가 손에 무엇을 들고 이야기 하는지 잘 봐야 할 것입니다. 신형 맥? 맥북 터치? ^^;

  4. 2008년 8월 16일
    Reply

    예전에 인텔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다가 공통점을 발견했었다. 1) CPU 브랜드는 성능과 관련있다 (보기: 펜티엄, core duo…) 2) 플랫폼 브랜드는 아무렇게나 짓는다 (보기: 센트리노-휴양지 이름). 그런데 아톰은 어디서 튀어나온 녀석이냐-_-;;;

  5. 방문객1
    2008년 8월 16일
    Reply

    아 그 i7에 대한 부분은 제가 어디서 주워들은 게 있었는데
    아마 어떤 분 블로그에서 였을겁니다[사과의 말씀을…]
    386,486… 등등 그리고 586시대가 가고 지금은 686시리즈가 사용되고있는데
    이제 786시대를 맞아 i7로 명명했을거라는 추측이셨습니다. ㅎㅎ;

    • 칫솔
      2008년 8월 17일
      Reply

      아.. 그런 추측도 있었군요. 그런데 지금 쓰는 게 686시리즈가 아닐텐데요. 이미 펜티엄 프로가 P6 코어를 썼고, P7도 아이태니엄에서 썼고요. 그 뒤에 코어 설계가 바뀐 게 많아서 이제 나올 것이 786이라고 하는 것은 아닌 듯 싶네요. 아무튼 재미있는 추측인 듯… ^^;

  6. 이젠 정말 오래전 일이네요. 대학시절 학생회관 이곳저곳에 촌스러운 잉크젯 프린터로 인쇄한 광고 전단, ‘펜티엄’이라는 선명한 이름과 함께 기백만원이 하던 컴퓨터 광고전단들이 많이 보였었습니다. 그 비싼 기계 내부에는 뭐가 들어있는지 관심보다는 컴퓨터 DOS 안에 있던 원숭이 바나나 던지는 게임을 더 즐겼던 그때, 펜티엄 이라는건 그냥 컴퓨터의 또다른 이름인줄 알았습니다. 당시에는 인텔 외에 마땅한 CPU 제조사도 없었던 탓에 컴퓨터면 당연히 펜티엄이..

    • 칫솔
      2008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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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있나요? ^^

  7. 지나가다가..
    2008년 10월 4일
    Reply

    nc10 정보를 얻으러 왔다가 보게되어서 남겨봅니다…

    전에 인터뷰에서 밝혀졌었는데요. i7은….아무 뜻도 없답니다-_-;;;

    그저 어감이 좋고 부르기 쉬워서 채택되었다네요..

    i도 그렇고 심지어는 숫자마저 세대를 의미하는게 아니고 그냥 어감이 좋아서 썼답니다;;;;

    • 칫솔
      2008년 10월 5일
      Reply

      맞습니다. 티저 효과를 노렸다네요. ^^; 모두 낚인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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