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달러 미니 PC, 인텔 NUC(Next Unit of Computing)

지난 봄에 열린 IDF에서 인텔이 손바닥보다 좀더 큰 초소형 PC를 선보였을 땐 그저 그랬는데, 막상 이 제품이 상용화된다는 소식을 씨넷을 통해 듣고선 관심이 부쩍 커졌다. 일단 3세대 코어 i3(3217U)를 쓰면서도 300달러의 가격이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였던 것이다. 물론 국내에도 2세대 코어 i3를 얹은 베어본 중에 30만원 대 제품이 있긴 하지만, 인텔 NUC보다 작은 것은 아직 없고 저전력화도 되지 않는 제품이니 같은 컨셉트의 제품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인텔이 지난 IDF에서 소개한 NUC(Next Unit of Computing)는 가로 세로 10.16cm(4인치) 크기의 PC 폼팩터다. 크기는 대충 손바닥 위에 올려도 될 만한 크기로 무엇보다 저전력화된 프로세서와 소형화된 부품으로 크기와 전력 효율성을 높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트북 뿐만 아니라 가정이든 사무실이든 전력 효율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서 내놓은 차세대 PC 유닛인 것이다. 물론 소형화된 덕에 공간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따라 붙는데 이제 PC를 어디에나 두고 쓸 수 있다는 뜻도 된다.

그런데 인텔이 데모용으로만 공개하고 끝낼 줄 알았던 NUC를 의외로 싼 값에 상용화하기로 하면서 흥미가 붙었다. 초소형과 저전력이라는 장점 외에도 외부 연결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각종 인터페이스 구성에 가격이 300달러라니 눈길이 갈 수밖에 없던 것이다. 물론 램이나 저장 장치(SSD 모듈), 무선 랜 모듈 등은 따로 이용자가 구매해서 꽂아야 하지만, 가벼운 작업용으로는 제법 괜찮은 구성이었던 것이다.

아직 국내에 이 제품이 판매된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운이 좋았는지 어제 국내에 들어온 샘플을 잠시 동안 써볼 수 있게 됐다. 인텔에서 내놓은 NUC 컨슈머 키트는 DC3217BY와 DC3217IYE 두 가지인데, 그 중 DC3217BY가 들어온 것이다. 일단 NUC 키트의 성능이나 활용 수준에 대해선 좀더 써본 뒤 나중에 이야기해야 할 듯. 다만 이 키트의 특징을 사진 중심으로 간단하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