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를 부르는 프린터, HP 엔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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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한국 HP가 e프린팅 기능을 담은 프린터 신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e프린팅은 무선 랜에 접속한 프린터의 e-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사진이나 문서 등을 출력하는 기능인데요. 한마디로 PC에 연결할 필요도 없는 프린터입니다. 드라이버를 깔지 않아도 프린트를 할 수 있는 덕분에 메일을 보낼 수 있는 모든 장치의 데이터를 프린터에서 인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7월 초 홍콩에서 열렸던 HP 빅뱅 행사를 통해 어제 발표했던 기술과 프린터를 미리 접했는데, 좀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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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기술과 제품을 다 봤으면서 또 어제 행사에 참석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지난 9월에 미국 HP 본사에서 선보였던 신형 프린터를 어제 행사에서 공개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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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포함된 HP e스테이션
미국 본사에서 발표된 프린터는 모두 4가지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태블릿을 결합한 프린터였습니다. e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의 이 프린터는 e프린팅 기술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반 7인치 태블릿을 프린터에 꽂았다가 뺄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었기 때문이죠. 야후 위젯과 브라우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곧바로 프린트도 할 수 있도록 최적화해 인쇄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하기에 상당히 관심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e스테이션은 공개되지 않았고요.


대신 e스테이션과 함께 미국에서 공개된 엔비 100 시리즈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엔비'(envy) 브랜드는 원래 HP의 프리미엄 노트북 브랜드입니다. 이번에 처음 프린터 부문의 제품 브랜드로 나타난 것이죠. 때문에 더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는 포토스마트라는 대중적 브랜드와 차별화된 프린터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디자인이나 독특한 성능을 기대할만한게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더군요. 생김새와 인쇄 동작 만큼은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어제 공개된 엔비 100은 종전 프린터와 많이 다릅니다. 큼지막하고 투박함을 모두 버리고 세련미를 덧입혔더군요. 처음 봤을 때는 조금 큰 고성능 스캐너인줄 알았습니다. 물론 스캔도 하고 복사도 하는 올인원 프린터기는 하지만, 상판을 열어보기 전까지 그런 것조차 느껴지지 않더군요. 상판 덮개는 강화 유리로, 테두리는 플라스틱이 아닌 메탈 재질로 마무리했는데, 이전의 HP 프린터에서 볼 수 없는 고급스러움과 높은 완성도가 느껴지더군요.


더불어 프린터라면 응당 보여야 할 것들, 이를 테면 종이가 들고나는 곳 조차도 안보이는 프린터에서 인쇄물이 출력됩니다. 아래쪽에서 종이를 끌어올려 위에서 인쇄하는 HP 프린터의 인쇄 방식은 변함이 없는 대신 인쇄가 이뤄지는 과정의 부품을 최대한 압축해 프린터의 높이를 낮췄더군요. 전원을 켜면 이용자가 다루기 쉽게 조작 패널이 올라오고 인쇄를 할 때는 출력물이 나올 수 있도록 조작 패널이 위로 완전히 열립니다. 그리고 출력물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받침대가 자동으로 펴지더군요. 그 작동 과정이 놀랍더군요. 전원을 끄면 패널과 받침대가 모두 접히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상태로 돌아갑니다.



엔비 100도 e프린팅 프린터입니다. 무선 랜에 접속하면 자체 e-메일을 통한 프린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USB만 남겨두고 외부 접속 인터페이스는 모두 없앴습니다. 덕분에 뒤쪽도 깔끔하더군요.


엔비 100은 프린팅이 적은 가정에 알맞은 제품입니다. 프린터에 인쇄할 종이를 넣어두는 급지 용량이 다른 프린터에 비해 턱없이 적으니까요. 많아야 100장이나 될까 모르겠네요. 한마디로 대규모 인쇄용으로는 쓰지 어렵다는 이야기지요. 이러한 급지 용량과 디자인을 보면 PC 옆에 두고 쓰기도 어렵고, 쓴다고 해도 아까운 제품입니다. 거실에 두고 자랑하면서 써도 좋을 거에요. 물론 프린터를 자랑거리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겠지요.
 
어쨌든 이런저런 프린터를 정말 많이 다뤄 본 이용자 입장에서 엔비 100은 정말 질투 납니다. 이름에 어울리는 걸작 하나 만들었네요. HP가.

덧붙임 #


1. 어제 행사, 제가 이제까지 국내에서 봤던 HP 행사 가운데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네요. 화려하진 않아도 블로거이 호응할 수 있던 진행이 돋보였습니다. 내심 딱딱한 기자간담회처럼 진행될까 괜히 긴장했는데, 그렇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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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제 행사를 끝내고 나오면서 제 이름을 넣은 맞춤형 컵케익을 받았습니다. 블로거들을 잘 알고 있으면서, 이번 행사를 준비한 ‘로롱이’님이 꾸민 짓인 듯 싶어 격려 차원에서 간만에 인증샷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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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31 Comments

  1. 2010년 10월 8일
    Reply

    e스테이션 뉴스를 접하고 굉장히 궁금했던 제품인데 국내 공개는 아직 되지 않았군요.
    엔비 100은 프린터가 아니라 고급 가전제품을 보는 느낌입니다. ^^

    • 칫솔
      2010년 10월 10일
      Reply

      e스테이션은 국내에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엔비 100은 제법 잘 만들었더라구요. ^^

  2. 2010년 10월 8일
    Reply

    e스테이션 프린터가 공개되었으면 좋았을것을 아쉽군요.
    그리고, 컵케익이 아주 예쁘고 맛있어 보입니다. 이런 예쁜 케익을 받으려면 로롱이님의 수배망에 걸리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는걸요. ^^;

    • 칫솔
      2010년 10월 10일
      Reply

      컵케익이 맛있기는 했는데, 잘 부서지더라구요.
      아무튼 로롱이님의 그물에 걸리시길~ ^^

  3. 2010년 10월 8일
    Reply

    오… hp에서 진짜 멋진 녀석을 만들었군요.
    사실 회사에서 일괄적으로 사용중인 hp데스크탑으로 인해 몇몇 분들이(저 역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hp에 조금 아쉬웠는데 저 프린터를 보니 다시 hp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기 시작하네요. ㅎㅎㅎ.

    • 칫솔
      2010년 10월 10일
      Reply

      호감도 상승이라니.. HP가 잘 만들긴 했나 봅니다. ^^

  4. 2010년 10월 8일
    Reply

    제 방에 있는 10년된 HP복합기를 보니까, 정말 질투나게 생겼네요…ㅋ
    e프린터기가 보편화 되면 스믈스믈 갈아타야겠어요. =)

    • 칫솔
      2010년 10월 10일
      Reply

      제 방에서 한 5년된 복합기가 있는데, 이걸 볼수록 더 질투나네요. ^^

  5. 2010년 10월 8일
    Reply

    모바일 시대를 맞아서 역시 여러가지로 대비를 하고 있는 든든함이 느껴지네요. 아이패드에도 무선 프린트 기능이 생겼는데 좋은 조합이 될 듯 싶습니다^^

    • 칫솔
      2010년 10월 10일
      Reply

      앞으로 수많은 모바일 장치로부터 인쇄를 할 수 있겠죠. 아무튼 잘 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6. 2010년 10월 8일
    Reply

    동영상 보면서 변신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ㅋㅋ
    멋있네요 ㅎㅎ

    • 칫솔
      2010년 10월 10일
      Reply

      누군가 변신 동영상을 만들지 않을까요? ^^

  7. dylanseo1995
    2010년 10월 8일
    Reply

    정말 HP만큼은 프린터업계에서 선두주자라고 할수있죠…

    • 칫솔
      2010년 10월 10일
      Reply

      그냥 선두주자인 거죠.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닌.. ^^

  8. dylanseo1995
    2010년 10월 8일
    Reply

    바로킨후 터치나 인쇄까지의 속도가 좀 걸리기는하지만 바로킨후니까 그렇겠죠? 패널과 자동 받침대는 정말 보기 좋네요 +_+ 사고싶은건많구 돈은 딸리구 ㅜㅜ 이번에 새로산 오디오하고 아이팟 4세대로 버텨야지…

    • 칫솔
      2010년 10월 10일
      Reply

      터치 반응은 좀 미흡합니다. 패널부분과 자동 받침대는 정말 멋지더라구요~ ^^

  9. 2010년 10월 8일
    Reply

    디자인 정말 좋네요 워우~

    • 칫솔
      2010년 10월 10일
      Reply

      네, 프린터 답지 않아 좋더라구요. ^^

  10. 2010년 10월 9일
    Reply

    아 칫솔 캐릭터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 ㅋ
    그나저나 정말 이름대로 envy 의 감정이 새록새록!

    • 칫솔
      2010년 10월 10일
      Reply

      다른 프린터가 시기할만하죠. ^^;

  11. 2010년 10월 10일
    Reply

    맞춤형 컵케익이 재밌네요
    블로거들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합니다.

    • 칫솔
      2010년 10월 10일
      Reply

      화려한 것보다 이렇게 작은 부분에 신경쓰는 행사가 저는 좋더라구요. ^^

  12. 2010년 10월 12일
    Reply

    실제로 보셨군요! 저도 관심 있게 보던 제품인데 말이죠^^

    • 칫솔
      2010년 10월 12일
      Reply

      새로운 가치를 주는 프린터인 것 같아요. 기회되시면 꼭 보시길.. ^^

  13. 2010년 10월 12일
    Reply

    요새 야구열기가 하늘을 찌를듯 하다.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 경기는 매 경기가 정말 드라마와 같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한다. 평소 야구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닌 필자도 4경기 모두를 정말 재밌게 봤을 정도니 야구 열혈팬들은 얼마나 재미있게 볼까? 11회 접전 끝에 결국 두산이 승리한 3차전 경기. 해설자와 캐스터도 십수년 만의 명경기라 감탄할 정도였다! IT 디바이스 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야구 못지 않게 요새 IT 시장도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14. 2010년 10월 16일
    Reply

    프린터에 화면 달린게 사무실 복사기를 연상시키네요 ㅋㅋㅋㅋㅋ
    컴퓨터, 휴대폰, TV에 이어 프린터도 스마트해지는 것 같습니다

    • 칫솔
      2010년 10월 18일
      Reply

      그러게요. 스마트해진 프린터. 동감입니다. ^^

  15. 2010년 10월 19일
    Reply

    진짜 질투를 부르는 프린터네요 ㅎㅎ 노트북도 그렇고 엔비 라인업은
    역시 하이퀼리티인 듯요^^ 엔비 14 비츠 에디션 런칭도 혹시 오셨나요?ㅎㅎ
    저도 참석하고 관련 포스팅을 올렸거든요^^

    • 칫솔
      2010년 10월 21일
      Reply

      네, 갔었답니다. W.E 프로그램 참여 중이시군요. ^^ 방금 트랙백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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