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없는 두께 전쟁 중인 노트북들

델 코리아가 초박형 노트북 ‘아다모'(Adamo)를 팔겠다 말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머지 않아 델의 한국 온라인 스토어에 모습을 드러낼 텐데요.탐나는 물건임에는 틀림 없지만, 이전에도 이처럼 탐나는 초슬림 노트북들은 여럿 있었습니다. 애플 맥북 에어 이후 등장한 초박형 노트북을 줄세워 보면 아다모는 다섯 번째, 막내격 제품이지요. 아다모 출시를 계기로 앞서 나왔던 13.3(4)형(33.78cm) 초박형(Ultra slim) 노트북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봅니다.


 델 아다모(ADAMO) | 16.39mm | 2009년


델의 야심작이자 현재 시점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입니다. CES2009에 슬그머니 나타나 관심을 끌어올린 뒤 지금 미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는 판매 중입니다. 전체 크기는 331x242x16.39mm, 일정한 두께를 갖고 있습니다. 알루미늄으로 틀을 만들었고, 문양과 색(ONYX와 PEARL 두 가지) 조합으로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더군요. 키보드 아래쪽에서 불빛이 들어와 어두운 곳에서도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고요. 13.3형 LED의 해상도는 1,366×768로 높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무게는 1.81kg. 1.2GHz 코어2듀오와 2GB DDR3 램, 128GB SSD를 넣은 ADMIRE와 1.4GHz, 4GB DDR3램, 128GB SSD, 3G 망을 섞은 DESIRE라는 두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LCD는 16:9 비율의 13.4형 이고, 130만 화소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단자, USB 3개(이 중 하나는 eSATA 연결 겸용), 기가비트 랜, 블루투스 2.1, 802.11n 무선 랜은 공통 적용되어 있습니다. 값은 1,999달러(세금 미포함).


 삼성 센스 X360 | 16.7~30.9mm | 2008년 11월


사실 초박형 라인업에 끼기에는 살짝 미안한 모델입니다만, 저 두께에도 불구하고 13.3인치 대의 무게는 가벼운 게 특징(1.29kg)입니다. 화면이 있는 상판 두께는 3mm 밖에 되지 않습니다. 크기는 311x228x16.5~30.9 mm. 앞이 얇고 뒤쪽이 두껍습니다. 상판의 재질은 알루미늄이고, 모델에 따라 투톤 처리했습니다. 붉은 와인 색과 검은 색, 검정과 짙은 회색(최고 모델)을 섞어 멋을 낸 두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초저전력 코어 2 듀오 1.2GHz를 썼고, 램은 DDR3 3GB, 저장 장치는 64GB SSD가 들어갔습니다. 적은 용량의 저장 장치가 좀 걸리는군요. 지문 인식 스캐너는 포함, TPM 모듈을 달 수 있고, 7개 메모리 카드를 읽는 리더와 3개 USB, VGA/HDMI 단자가 들어 있습니다. 802.11n과 블루투스는 기본이고, 광학 드라이브는 없습니다. 화면 해상도는 1,280×800으로 평범하고요. 최고 모델(AA121)의 가격 비교 사이트 최저가는 260만 원(세금 포함) 이상입니다.


 HP 부두 엔비 133 | 17.9mm | 2008년 6월


맥북 에어로 케이크를 써는 동영상으로 유명했던 부두 디자인의 대표 라울 수드가 만든 부두 엔비 133도 있었죠. 모든 모서리가 직각으로 각져 있어 밋밋하지만, 탄소 섬유로 케이스를 만든 데다 격자 문양을 넣어 반들반들하게 만든 덕분에 고급스럽게 느껴지긴 합니다. 322x230x17.9mm의 크기인데, 앞과 뒤 두께는 똑같습니다. 무게는 1.53kg. 약간 무거운 편이라고 볼 수 있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모델은 두 종류지만 생김새는 같습니다. 저전력 코어2듀오 1.8GHz와 1.6GHz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램은 DDR2 2GB, 저장 장치는 64GB SSD나 80GB 하드디스크를 씁니다. USB 단자 2개 중 eSATA 겸용이고, HDMI 출력 단자가 기본이지만 젠더를 쓰면 일반 모니터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확장은 익스프레스/34 카드만 할 수 있고요. 화면 해상도는 1,280×800에 조명 상태에 따라 자동 밝기 조절됩니다. 또한 두 손을 올려둔 상태에서만 키보드 LED가 켜집니다. 무선 랜은 802.11a/g/n, 블루투스 있습니다. 저가 모델이 2천 달러(부가세 별도) 안팎인 듯.


 레노버 X300 | 18.6~23.4mm | 2008년 3월


유일하게 광학 드라이브를 내장한 초박형 노트북입니다. 역시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써 LCD 부분이 잘 휘지도 않고 강한 충격에도 부서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안쪽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골격을 만들어 떨어뜨려도 쉽게 파손되지 않고요. 크기는 318.2x231x18.6~23.4입니다. 뒤쪽보다 앞쪽이 얇은 형태지만, 그 두께 차가 크지는 않아서 평평한 느낌입니다. 광학 드라이브를 빼면 무게는 1.3kg대로 내려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X300의 후속인 X301인 프로세서와 램이 모두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초저전력 코어2듀오 1.4GHz에 DDR3 2GB, 128GB SSD, 3개의 USB 단자와 그래픽 단자, 지문 인식 센서, 기가비트 랜과 802.11n 무선 랜 등 모든 것을 포함했습니다. 13.3형 LCD를 썼음에도 해상도는 다른 노트북보다 높은 1,440×900입니다. 값은 여전히 비싸네요. 330~340만 원(부가세 포함)대.


 애플 맥북 에어 | 19.4mm | 2008년 1월


얇으면서도 간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노트북으로 노트북 업체들이 디자인과 두께 전쟁에 나서도록 만든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325x227x4~19.4mm로 아다모나 엔비보다는 두껍지만 아무도 그렇게 생각안할 겁니다. 이유는 모서리가 각진 다른 노트북과 달리 주변부를 얇게 다듬은 덕에 두꺼운 부분에 비해 얇은 느낌을 갖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죠. 지금도 그러한 이미지는 변함이 없는 듯 합니다. 알루미늄 재질을 썼고 무게는 1.36kg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PU에 따라 두 가지 모델(1.6GHz, 1.86GHz)이 있고, 120GB 하드디스크나 128GB SSD를 씁니다. 램은 2GB. 심플한 것은 좋은 데 1개 뿐안 USB 단자와 미니 디스플레이 단자, 오디오 출력 단자만 채택해 확장성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유일하게 엔비디아 지포스 9400M 그래픽 칩셋을 썼네요. 13.3형 와이드 LCD의 해상도는 1,280×800로 표시합니다. 802.11n 무선 랜과 블루투스 등 모두 내장했고요. 값은 279만 원, 399만 원(부가세 포함).


덧붙임 #

1. 아다모가 9인치 모델(adamo 9)로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2. 이쯤에서 LG도 하나 나왔으면 좋겠군요.
3. 맥북 에어 이후 나온 제품들은 모두 맥북 에어 킬러라 했지만, 제대로 된 킬러는 아직…
4. 그러고보니 노란색 슬리브에서 꺼낼 수 있는 노트북이 늘어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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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28 Comments

  1. 2009년 3월 26일
    Reply

    노트북이 다 너무 이쁘네요..
    이제 점점더 얇아 지겠죠??
    잘보고 가요^^

    • 칫솔
      2009년 3월 28일
      Reply

      아무래도 가격이 있다보니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를 많이 두는 것 같기도 해요. 앞으로 더 얇아지고 가벼우면서 튼튼하겟죠. 고맙습니다. ^^

  2. 2009년 3월 26일
    Reply

    넷북에 슬림북(?)의 전쟁에 무엇을 고를지 계속 망설이고만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HP부두 엔비의 저 군더더기 없는 직각형 스타일이 가장 맘에 들어요 ><

    • 칫솔
      2009년 3월 28일
      Reply

      헛.. 슬림북을 노리실 수 있는 재력이 있으시다니 부럽습니다. ㅜ.ㅜ 저는 그냥 넷북이나 계속… ^^

    • 칫솔
      2009년 3월 28일
      Reply

      끌리면 지르는거죠~ ^^

  3. 2009년 3월 26일
    Reply

    “3. 맥북 에어 이후 나온 제품들은 모두 맥북 에어 킬러라 했지만, 제대로 된 킬러는 아직… ” OS의 차이에서 오는 것도 한 몫할 것 같습니다. 🙂

    • 칫솔
      2009년 3월 28일
      Reply

      아마도 그럴거에요. 거기다 하나 더 덧붙이면 애플의 ‘파워’랄까요? ^^

  4. 2009년 3월 26일
    Reply

    역시 맥북에어가 가장 깔끔하게 잘 빠졌네요

    • 칫솔
      2009년 3월 28일
      Reply

      그런데 겉보기와 달리 무겁고 불편한 구석도 있답니다. ^^

  5. 2009년 3월 26일
    Reply

    ‘얇다.’ 라는건 그만큼 얇게 만들기 위해서 공을 들이고 신기술을 적용했다는 말인데, 가격에도 공을 들였으면 하는 욕심이 듭니다. ^^;;;

    • 칫솔
      2009년 3월 28일
      Reply

      가격에도 공을 들여달라는 이야기, 절대 공감! ^^

  6. 2009년 3월 26일
    Reply

    애혀 … 다 좋은데 … 넘 비싸요 T.T

    • 칫솔
      2009년 3월 28일
      Reply

      그러게요. 그래도 하나 갖고 다니면 그야말로 ‘뽀대 작렬’ 아니겠습니까~ ^^

  7. 2009년 3월 27일
    Reply

    사용자는 두께보다 가격전쟁을 원한다!!! 에요 ㅠ.ㅠ
    아 저렴한 지갑두께 ㅠ.ㅠ

    • 칫솔
      2009년 3월 28일
      Reply

      우리에겐 넷북이 있지만, 넷북도 요즘 너무 비싼 듯 싶어요. ㅜ.ㅜ

  8. 2009년 3월 27일
    Reply

    노트북을 살려고 고민중인데~
    초박형으로? 아님 휴대성을 감안하여 UMPC형으로?
    UMPC을 얼마전에 사용했는데 성능과 화면크기가 너무 작더라구요.
    초박형은 가격이 너무너무 비싸서~ㅋ 그래서 계속 고민중…

    • 칫솔
      2009년 3월 28일
      Reply

      절충 모델을 쓰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11인치나 12.1인치 대 얇으면서 값은 100만 원대 모델들도 조금 있을 텐데요. ^^

  9. 2009년 3월 28일
    Reply

    정말 탐나는 모델들이네요.
    전 데스크탑이 맛이 가는 바람에 하나 장만해야 하는데, 쓸만한 노트북을 사려니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어찌되었건 노트북은 기존에 쓰던 허접한 소니 그대로 쓰고 좀 괜찮은 데스트탑을 조립식으로 사느냐 삼성것으로 사느냐 결정을 하지 못했어요.
    바누아투에선 AS가 불가능하기에 한번 고장나면 아주 난감하거든요.

    전 많은 사진 작업과 동영상 작업을 주로합니다.
    인터넷이 느린건 용서가 되지만 사진과 동영상 작업시 느린건 용서가 안되거든요.^^
    칫솔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만일 조립식으로 한다면 어떤 조합을 해야 괜찮을까요?

    • 칫솔
      2009년 3월 29일
      Reply

      사진과 동영상 작업이 많으시면 데스크탑을 권하고 싶은데요. 클럭만 빠르다고 작업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아니고 모바일과 데스크탑 프로세서의 성능 차이는 엄연히 있으니까요. 코어i7이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도 쿼드 코어 계열로 가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

  10. 2009년 3월 29일
    Reply

    저는 너무 얇은건 싫더군요.
    너무 약해보이고,램이라던지 그런걸 추가할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 칫솔
      2009년 3월 29일
      Reply

      그런 단점도 있기는 있네요. 아다모나 맥북 에어는 배터리 교체도 쉽지 않더라고요~

  11. Nine
    2009년 3월 29일
    Reply

    이제 X300는 시중에서 안팔고 X301 나오죠.
    기변위해 돈모았는데 값이 떨어질 생각을 안해서 포기했다는.. -.-;;

    근데 노트북을 몇년 써오면서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거는
    첫째, 본체의 중량 및 AC어뎁터의 무게. 둘째, 미칠 듯한 발열. 셋째, 무시무시한 HDD의 소음 이더군요. 이런거 해결해줄 노트북 아직은 없는 듯하네요.. HDD 소음은 SSD로 잡았는데 그놈의 발열과 무게는..흑.. 두께 좀 늘리더라도 열 좀 잡고 무게는 어뎁터 포함해서 1.5kg 밑으로만 줄여준다면.. 금상첨화 일텐데..ㅋ..ㅠ.ㅠ

    • 칫솔
      2009년 3월 29일
      Reply

      HDD 소음 은근히 짜증나죠. 다음에는 무조건 SSD로 가셔야 할 듯. ^^;

  12. 2009년 3월 29일
    Reply

    명동에 있는 프리스비 체험관 맥북에어 보러 들렀었는데, 역시나 갖고 싶습니다. 지금은 학생이라 도저히 저 가격으로 노트북을 살 수 없지만..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꼭 도전해 볼듯 ㅎ
    근데 애플은 왜 넷북은 안만드는 걸까요? ^^ (칫솔님 블로그 오픈기념 첫 글을 넷북 관련한 글로 썼어요ㅎ)

    • 칫솔
      2009년 3월 31일
      Reply

      애플이 만들면 넷북이라는 범주 안에 넣지 않을 그런 제품을 내놓겠지요. 아마도. ^^
      (첫글부터 인기를 모으다니 대단하삼!)

  13. 2009년 3월 30일
    Reply

    칫솔님 ~~!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 IT*스포츠 부분에
    8위에 랭크됐어요 ^^! 후덕한 칫솔님의 지도 덕분입니다. ㅋ

  14. 2009년 4월 10일
    Reply

    이미 지난 포스트에서 올린 것처럼 어제 델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아태지역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월트 메이요 부사장과 블로거 5인의 만남이었는데 대화를 나누는 것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녀석이 있더군요. 바로 아다모(Adamo)입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본 첫 인상은 뭐랄까 “갖고 싶다” “델의 이미지가 아닌 애플의 포스를 느꼈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아다모뿐 아니라 델의 다른 ‘혁신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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