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함만 쏙 뺀 네이트온의 문자대화

* 이 글은 문자 대화 서비스 체험단에 참여하면서 쓰는 글이니 유념해 읽으시기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100개의 무료 문자. 네이트온을 쓰게 만드는 정말 막강한 떡밥입니다. 정신 사나운 UI, 지긋지긋한 광고, 뉴스온 같은 별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 괴롭혀도 100개라는,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문자 서비스 때문에 네이트온을 울며 겨자먹기로 쓰는 이들이 많을 겁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한 메시징은 MS 라이브 메신저나 구글 토크 등을 쓸 때도 많지만, 적어도 이 100건의 문자가 네이트온을 버리지 못하게끔 하는 킬러 서비스인 것은 분명하지요. 물론 휴대폰으로 문자를 입력하기 힘들거나 귀찮아 하는 이들에게 이 문자 서비스는 유용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어찌됐든 그 네이트온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려면 아래쪽 아이콘 중 문자라고 써진 것을 눌러서 별도의 창을 띄워야 합니다. 그런데 그 바로 왼쪽에 ‘문자대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도 휴대폰 문자와 관련한 기능입니다. 다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요. 어쩌면 알려지지 않을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개념도 좋고 기능 구현도 문제 없지만, 사용자 경험은 그닥 많이 고려된 듯한 서비스는 아닌 것 같으니까요.


문자 대화는 이용자가 특정인과 휴대폰 문자를 PC에서 주고받는 서비스입니다. 이용자가 네이트온에 접속한 상태에서 문자 대화 서비스에 가입한 뒤 휴대폰으로 주고 받아야 할 문자를 PC에서 받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상대방에게 보낼 문자를 PC에서 입력하고 받아야 할 문자는 PC와 자기 휴대폰으로 동시에 받는 것이지요. 휴대폰 문자 보내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꽤 유용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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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문자를 주고 받을 대상을 고르거나 전화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그런데 왜 네이트 친구와 주소록을 분리해놨는지 이해가 안된다. 어차피 실명으로만 찾을 수 있는데 말이다.
네이트온의 한 기능이지만, 모든 이통사 휴대폰에 문자를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문자대화는 유료입니다. 받을 때는 돈을 내지 않아도 PC에서 보낼 때 20원의 문자 이용료가 들지요. 휴대폰 무료 문자가 많은 이들이라도 네이트온을 통해 문자를 보내면 그것과 상관없이 1건당 20원을 내야 합니다. 1만 원짜리 쿠폰(660건)을 사면 건당 15원에 쓸 수 있답니다.


어차피 유료로 문자를 주고 받는 이들에게는 보기에 따라서 편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쓰면서 나타나는 문제점도 만만치 않은 데, 가장 큰 문제는 문자대화에 관한 안내가 너무 불친절하다는 점입니다.


맨 먼저 주소록 등록부터 따져보죠. 문자대화를 하려면 당연히 문자를 보낼 상대의 전화번호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대부분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에 있습니다. 문자 대화를 할 때 휴대폰에서 전화번호를 찾아서 입력할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너무 불편하니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가져와 주소록에 넣어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이 휴대폰의 전화번호를 일괄적으로 가져오는 방법을 처음부터 알려주지 않습니다. 도움말이나 FAQ를 읽어봐도 이와 관련한 안내가 없습니다. 물론 방법은 있습니다. 다만 어디에서 주소록을 등록해야 할지 알 수 없어 결국 정말 휴대폰에서 일일이 전화번호를 찾아서 입력해야 했는데, 주소록 등록전까지 그렇게 쓰다보니 금세 성격이 나빠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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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주소록 관리에서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
또한 수많은 문자를 동시에 주고 받을 때 각 문자는 개별 창으로 뜨게 됩니다만, 이게 좀 많아지니까 문제더군요. 문자 창이 여러 개가 뜨니 관리가 안됩니다. 이렇게 띄워 놓고 쓸 필요가 있나 싶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쓸 수도 있을 겁니다. 수시로 문자를 받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을 것이고요. 여러 문자가 오거나 보낼 때도 이처럼 여러 창이 아니라 창 한 개에서 탭 형태로 한 창에서 관리를 하면 더 좋을 텐데 말입니다.


PC로 휴대폰 문자를 주고 받으니 저장을 할 수 있는 점은 좋더군요. 그런데 문자를 저장해 보니 웹 보관함의 대화 문자 보관함에서 볼 수 있다고 해 네이트온 메뉴를 뒤져 봤는데, 없.습.니.다.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물론 그 기능이 없는 게 아닙니다. 대화는 분명 저장되어 있더군요. 대화함 열기 메뉴를 누른 뒤 왼쪽 문자 대화함을 열면 나타납니다. 네이트온 메인과 문자 대화를 만드는 팀이나 개발자가 서로 달라서 그런 건지 메뉴나 안내 문구를 양쪽이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모양인데, 서비스 개발자라면 어쨌든 작은 실수로 인해 이용자가 겪는 불편은 크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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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로부터 여러 개의 문자를 받으면 이처럼 각각의 창으로 뜨는 데 너무 번잡해 보인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PC와 휴대폰 양쪽으로 문자를 받게 되는데, PC에서만 문자를 보면 나중에 휴대폰에 쌓인 문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습니다. 휴대폰에 도착한 문자는 이미 한번 본 문자지만, 휴대폰에서 이를 일괄적으로 읽음으로 처리하는 기능이 거의 없기 때문이지요. 결국 그 문자들은 읽기를 포기하거나 일일이 읽어서 정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휴대폰의 기능에 대한 문제지만, 문자 대화를 쓰면 나타나는 문제여서 관련 없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이 문자 대화, 저도 누군가 권해서 써봤지만 정말 계속 쓰기도 뭐하고 안쓰기도 뭐한 난감한 서비스입니다. 문자가 올 때 휴대폰을 열지 않아도 PC에서 바로 확인이 되니 좋고, 그 자리에서 키보드로 토닥토닥 문자를 입력하니 빨리 보낼 수 있어 좋은데 위에서 나타난 대로 이와 연동된 불편도 만만치 않거든요. 다음번 문자대화 서비스를 좀더 친절하게 개선하길 바랍니다. 문자주고 받는 서비스를 꼭 배우면서 써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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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25 Comments

  1. 2009년 11월 14일
    Reply

    네이트온이 약간 좀 깨끗해 졌으면 좋겠어요 ㅎ
    행복하고 건강한 주말되세요 ^^

    • 칫솔
      2009년 11월 15일
      Reply

      그러게요. 조금만 더 깨끗해 지면 좋겠는데요. UI라도 좀 예쁘게 만들면 쓸 마음이 생길지도요~ ^^

  2. 2009년 11월 14일
    Reply

    전 네이트 온 사용 안하는데…
    우리 딸이 가끔 하는 것 같아요.
    이것 알려줄게요.

    • 칫솔
      2009년 11월 15일
      Reply

      헉.. 돈 드는 서비스라는 것도 꼭 알려주시거나 쿠폰 사주시는 거 잊지 마세용~ ^^

  3. 2009년 11월 15일
    Reply

    어 저거… 하던 사람 디게 많던데 신기하더라구요.

    주로 애들이 하던데… 솔직한 생각으론 멀 저렇게까지 하나.. 싶은생각이 살짝 스치고 지나가면서..

    그대로 난 노땅이되버렸군으로 결론이…ㅠㅠ

    • 칫솔
      2009년 11월 15일
      Reply

      큭.. 오히려 휴대폰 문자 입력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더 잘쓴다는 이야기가.. ^^;
      (둔필승총님 모임 글에서 용짱님 연세(?)는 대략 알게 됐습니다~ ^^;;)

  4. 지난 글에서는 문자대화 서비스에 대한 대략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그 편리함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이처럼 문자대화 서비스는 여러가지로 편리한 서비스이긴 하지만 아직 불편한 점 또한 존재한다. 이번 편에서는 그동안 이 서비스를 직접 쓰면서 알게 된 여러가지 편리한 활용법과 불편한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정리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 2009/11/06 – PC에서 문자 주고 받는 가장 쉬운 방법, 문자대화 1. PC 앞에 앉으면 일단 메신저를 켜라 전편에서도..

  5. 2009년 11월 15일
    Reply

    스팸들을 걸러 내지 못해서 죄다 보여주니 심히 짜증스럽더라고요.
    필터링 기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 칫솔
      2009년 11월 15일
      Reply

      스팸은 따로 번호를 넣어서 관리해야 하더군요. 그 점도 불편한 부분이긴 하네요~

  6. 2009년 11월 15일
    Reply

    리눅스용 네이트온에서는 문자대화는 지원하지 않는 것 같군요…
    어떤 서비스든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성장(?)하기 마련인데… 네이트엔 항상 아쉬움만 남는 것 같네요.

    • 칫솔
      2009년 11월 15일
      Reply

      아.. 리눅스에서는 문자 대화 같은 추가 모듈을 설치하지 못하나요? 흠.. 정말 아쉽네요.

  7. 2009년 11월 15일
    Reply

    얼마전부터 다시(이전에 사용했을때는 사이트 로긴에 문제가 조금 있었습니다. 물론 저에게만 해당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eXtreameSMS 라는 SMS 무료 발생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SMS를 모아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지요. 오늘 해당 프로그램의 설정을 하나 바꾸었더니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래 있는 설정 중에 “문자대화(폰친구) 도우미”에 체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전부터 NateO..

    • 칫솔
      2009년 11월 15일
      Reply

      흐흐 그 이야기는 저도 들었는데, 기회되면 한번 써봐야겠어요~ ^^

  8. 2009년 11월 15일
    Reply

    전 그냥 무료문자 100개만 보내는데 ㅎㅎㅎ
    네이트 입장에선 얄미운 고객이겠군요 >.<

    • 칫솔
      2009년 11월 15일
      Reply

      얄밉기만 하겠어요? ^^;
      (네이트온 문자 보내기와 문자대화를 번갈아가면서 쓰면 돈을 아끼면서 문자 대화를 할 수 있답니다~)

  9. 2009년 11월 16일
    Reply

    무료 문자와 원격제어 외에는 그리 장점이 없죠 ㅋ

    • 칫솔
      2009년 11월 18일
      Reply

      아.. 원격제어도 있었군요. ㅋㅋㅋ

  10. 캐딜락
    2009년 11월 16일
    Reply

    저는 MSN 메신져를 주력으로 쓰는데.. 네이트온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쓰길래 저도 해봤지만..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복잡하고.. 물론 제가 복잡한거지만 -ㅅ-..
    메신저도 느릴때도 있구.. 불편한거는 여전히 많습니다만.. 일때문에 채팅 안한지도 꽤 됬군요… ㅠㅠㅠ

    • 칫솔
      2009년 11월 18일
      Reply

      네이트온, 한마디로 계륵이죠. 그만 쓰고 싶은데, 안쓸 수는 없는… ^^

  11. 2009년 11월 17일
    Reply

    핸드폰 깜빡 잊고 안 갖고 왔을때 좋긴 합니다.
    문자를 통한 연락은 계속 가능하니까요. ^^
    (사실 쌓인 문자 처리는 네이트온보다는 MSN이 더 난감하긴 합니다. T_T)

    • 칫솔
      2009년 11월 18일
      Reply

      그건 그렇더군요. 근데 주소록이 제대로 안되어 있으면 누구한테 온 문자인지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전화번호를 외울수가 없으니 말이죠. ㅜ.ㅜ

  12. 2009년 11월 18일
    Reply

    제목이 눈에 확들어오네요…^^ 일전에 KT블로그 관련해서 뵙는데 기억하실런지요? ㅎㅎ 말씀하신 것처럼, 네이트온 문자 보내기와 문자대화를 번갈아 쓰는 방법으로 돈을 아낄수는 있지만…아직 배가 불러서 그런지 너무 귀찮더라고요. 역시 배가 고파야 무료서비스를 알뜰하게 쓸수 있나 봅니다…하핫…

    • 칫솔
      2009년 11월 18일
      Reply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그나저나 이처럼 불편한 서비스가 과연 개선될까요? 흠~

  13. 가끔 그럴때 있으시죠? 출근한다고 버스 정류장 다왔는데 주머니에 휴대폰이 없는 경우… 아차 싶지만 다시 집에까지 갔다가 가기엔 출근이 너무 늦을것 같습니다. 늦잠이라도 자는 날엔 이럴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부랴부랴 정신없이 챙기다 집을 나서보면 휴대폰 빠뜨리기는 일수, 슬리퍼 신고 엘리베이터 안타면 다행입니다 ^^ 다시 가져오기엔 이미 늦은 휴대폰, 그대로 출근할수 밖에 없지만 하루종일 휴대폰이 없으면 일이 손에 잡히질 않죠. 중요한 전화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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