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의 짝퉁 PC 열전

컴퓨텍스에는 수많은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만든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신제품도 있는 반면, 개발중인 목업을 들고 나온 곳도 있고, 아주 오래된 제품을 팔기 위해 전시하는 곳도 있지요. 또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제품도 많이 나옵니다만, 이전에 나왔던 것과 비슷한 느낌을 가진 짝퉁 제품도 간간히 눈에 띕니다. 짝퉁의 느낌을 갖는 4가지 제품을 모았습니다.


맥북 에어의 짝퉁
 ECS T30IL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맥북 에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ECS T30IL
T30IL은 맥북 에어보다 훨씬 크지만,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비슷하다고 인식될만한 노트북입니다. 무엇보다 화면이 보이는 상판보다는 키보드가 있는 아래쪽이 맥북 에어와 유사점이 많은 듯 합니다. 테두리쪽은 얇게 만들면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두툼해지는 구조나 넓은 손받침, 큼지막한 터치 패드, 분리형 키보드를 얹은 알루미늄 재질의 틀만 보더라도 그런 인상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덮개 부분은 반들반들한 흰색 플라스틱을 처리해 그런 느낌을 약간은 지워줍니다.


T30IL은 이번에 발표된 울트라 씬 플랫폼용 인텔 코어2듀오(SL9300)을 얹었고 인텔 그래픽 카드945GSE를 실었습니다. 33.8cm(13.3인치) LCD는 1,280×800 해상도로 표시하고, SSD나 1.8인치의 하드디스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는 비스타 홈 프리미엄입니다.


소니 바이오 P의 짝퉁
 ECS T8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니 바이오 P
사용자 삽입 이미지
ECS T800
이미지의 문제겠지만, 위의 T30IL보다 좀더 심하게 짝퉁 느낌이 듭니다. 가로로 긴 형태와 간격이 벌어진 은색의 키보드, 무엇이 떠오르는 지는 굳이 설명을 안드려도 될 것 같네요.


사실 바이오 P와 부분적으로 다른 점도 많습니다. 키보드의 높이가 다르고 엔터키가 훨씬 큰데다 아래쪽에 손받침 부분도 더 넓지요. 그리고 덮개를 닫으면 바이오 P와 다른 점을 쉽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덮개만 열면 바이오 P의 향수를 풍기는 제품입니다.


바이오 P 스타일의 ECS T800은 일반적인 넷북은 아닙니다. 안드로이드가 돌아가는 ARM 계열 넷북이라고 해야겠네요. 화면 크기는 20.6cm(8.1인치)이고 2.5인치 하드디스크에 512MB 램이 들어갑니다. 무게는 800g. 안드로이드 넷북이라면 충분한 제원일 수도 있겠네요.


HP 미니 1000의 짝퉁
 ZBJ A3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HP 미니 1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ZBJ A300
TWCC에 마련된 비아 부스에서 찾았습니다. 비아 부스에는 매우 많은 넷북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중에 상당수가 디자인 카피더군요.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HP 미니 1000 짝퉁인 ‘ZBJ A300’입니다.


그냥 보면 HP 미니 1000과 거의 차이를 못 느낄 정도입니다. 하지만 화면 테두리가 주는 느낌이나 터치 패드 모양 등 금세 눈에 띄는 부분들은 HP 미니 1000과 같습니다. 스피커 부분을 알루미늄으로 처리한 것도 거의 똑같고요. 전원 버튼 부분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면이 넓은 키보드를 쓴 보면 HP 미니 1000과 달리 ZBJ A300은 별다른 특징 없는 일반 넷북용 키보드입니다. HP 미니 1000에 비해 품격은 좀 떨어져 보입니다. 겉모양만 빼고는 그런대로 괜찮게 구성했습니다. 비아 나노 1.6GHz에 비아 HC 내장형 칩셋, 25.6cm(10.1인치) LCD, 1GB램, 3G, HDMI, 130만(또는 30만) 화소 카메라 등입니다.


소니 바이오 TT 짝퉁
 델룩스(delux) T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니 바이오 TT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델룩스 TT
소니 바이오 TT는 제법 비싼 미니 노트북이지만, 델룩스 TT는 훨씬 싼 넷북입니다. 하지만 겉모양만 보면 바이오 TT라고 착각을 일으키기 십상이고, 이름에도 TT라고 붙여 혼란을 줍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바이오 TT를 이야기하는지 델룩스 TT라고 말하는지조차 헷갈리네요. 더구나 델룩스 TT는 본체의 색깔도 바이오 TT와 비슷하게 적용했습니다.


거의 완벽하게 베꼈는데요. 소니가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경첩 부분의 유연함까지도 적용했습니다. 또한 본체 오른쪽 전원 버튼에 LED까지 똑같이 켜지고, 아래쪽에 살짝 꺾은 것까지 닮았네요. 물론 탄소 섬유로 케이스를 만든 바이오 TT와 달리 이 제품은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델룩스 TT는 아톰 N270과 160GB 하드디스크, 1GB 램, 1,024×600의 25.6cm(10.1인치) LCD, 130만 화소 카메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무게는 1.2kg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lease follow and like us:
chitsol Written by:

8 Comments

  1. 2009년 6월 4일
    Reply

    크크. 대만가셔서 짝퉁 많이 보고 다니시는 구려 …

    • 칫솔
      2009년 6월 5일
      Reply

      눈에 걸리는 게 짝퉁이네요. ㅎㅎ

  2. 2009년 6월 4일
    Reply

    크하하 역시 짝퉁은 미묘하게 비슷하면서 다르군요

    • 칫솔
      2009년 6월 5일
      Reply

      같지만 다르다는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

  3. 2009년 6월 4일
    Reply

    역시 만드는데들은 다 듣보잡 이군요 ㅎㅎ
    그래도 저러면서 발전해가겠죠? ^^

    • 칫솔
      2009년 6월 5일
      Reply

      모방도 창조로 가는 하나의 길이라고 하니, 저들도 언젠가는 독창적인 제품을 내놓을 거라고 봐야죠~ ^^

  4. 2009년 6월 5일
    Reply

    잘 보고 갑니다…갈수록 크기도 작아지고..성능도 좋은 넷북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가격도 저렴해지고…그래야겠죠..^^

    • 칫솔
      2009년 6월 5일
      Reply

      근데 넷북 가격이나 품질에 양극화가 생기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