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4개짜리 데스크톱 CPU가 기본인 시대 오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제 코어 1개 짜리 CPU는 자취를 감추고 2개도 모자라는 시대가 오려나요? 미국 시각으로 어제 시작된 IDF SF’08에서 여러 정보가 공개된 네할렘을 보니 코어 2개도 모자라는 시대가 얼마 안남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전에도 네할렘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가 공개되긴 했지만, 막상 4코어 데스크톱 CPU를 보급형으로 이끌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니 지금쓰고 있는 쿼드 코어가 벌써 구형이 되어 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이야 2개 코어가 보편화 되어있고 4개 코어가 선택이라면, 연말쯤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네할렘이 나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4개 코어가 기본이고 8개 코어 CPU가 선택적으로 쓰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코어 2개 짜리 CPU들이 저가 제품 시장에서 탄착군을 형성할 테지만, 그래도 4개 짜리에 대한 막연한 환상 같은 게 만들어 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은 소비자 역시 이동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비교가 맞을지는 모르지만, 마치 500만 화소보다 1천만 화소 디카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게 아닐까 합니다만..)


아무튼 어제 IDF의 네할렘 세션을 인터넷으로 보니까 다른 때보다 유난히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하더군요. 예전 같으면 이런 기회를 통해 이만큼 성능이 더 좋아졌다라는 이야기를 전했을 텐데, 어제 발표에서는 성능적인 면보다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멀티 코어 CPU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듯 보였습니다. 4개 코어에 대한 성능보다 4개 코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느냐에 대한 관점인 듯 싶더군요. 조금 의외인 부분이기는 했는데, 어제 세션에서 있었던 네할렘의 기술적 특징들이 무엇이었는지 짧게 다뤄보겠습니다.
(혹 제가 드리는 내용 중에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 부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틱톡’. 인텔이 2년 주기로 프로세서 생산 공정과 코어를 바꿔 나가고 있는데, 이를 ‘틱톡’ 모델이라고 합니다. 홀수해에는 생산 공정을, 짝수해에는 새로운 코어를 내놓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정이 나올 때마다 공장 하나를 새로 짓는다고 보면 될 듯. 지금 인텔이 갖고 있는 공장이 32개라고 하더군요. 올해는 새로운 코어를 내놓는 해이고, 그것이 네할렘입니다. 앞으로 코어 브랜드의 i7이라는 식별자를 가지고 출시될 것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네할렘은 기본적으로 싱글 코어지만, 적용 소프트웨어나 완제품 분류에 따라 코어의 수를 정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에서는 4코어, 서버와 하이엔드 데스크톱은 8코어, 모바일 분야에서는 2코어 등으로 구성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네할렘의 기술적인 변화 중에 하나는 메모리 컨트롤러를 CPU 안에 실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FSB가 없어졌지요. 이에 대해서는 AMD를 따라했다는 소리를 피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아 이번 네할렘은 소켓당 메모리 채널을 2개에서 3개로 늘렸습니다. 덕분에 전송 대역폭이 종전보다 3.4배 늘었다더군요. 앞으로 네할렘을 쓰는 데스크톱 메인보드는 램 뱅크가 지금처럼 짝수가 아닌 홀수로 붙어 나올 듯 합니다만.. ^^ 네할렘은 DDR3와 궁합을 맞추게 될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메모리 컨트롤러를 내장했더라도 CPU 안에서의 각 코어가 차지할 캐시 용량에 따른 병목 현상은 여전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네할렘은 캐시 구조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L1 캐시는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때와 같지만, 각 코어마다 따로 L2 캐시를 갖게 되고 L3 캐시를 공유합니다. 종전 2개 코어 때와 달리 늘어난 코어의 병목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 새로운 캐시 구조와 함께 더 큰 캐시를 넣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마 파워 게이트가 종전 프로세서와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네할렘은 각 코어마다 전력 통제를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전에는 스위치 하나로 형광등 4개를 모두 켜고 껐다면, 이번에는 형광등마다 스위치를 따로 달아 하나씩 켜고 끌 수 있도록 만든 것이지요. 이를 위해 코어 안에 PCU(power control unit)를 붙였습니다. 이것을 붙인 이유는 아래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네할렘에 ‘터보 모드’라는 새 기능이 더해졌습니다. 터보 모드는 4개의 코어를 모두 쓰지 않을 때 1~2개 코어만으로도 작업을 수월하게 처리하는 모드입니다. 위 첫 이미지처럼  터보 모드를 쓰지 않는 쿼드 코어 CPU는 아주 가벼운 작업이라더라도 4개 코어가 모두 작동합니다. 네할렘에서는 4개 코어를 다 쓸 필요가 없는 작업에 한해 일부 코어의 스위치를 끊어 아예 작동하지 않는 대신 다른 코어가 효율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내부적인 오버 클럭이 아닐까 합니다만…


터보 모드는 인텔 동적 가속(Intel Dynamic Acceleration)의 업그레이드된 기능이 아닐까 싶은데요. 종전 산타로사에서는 작업량이 줄었을 때 한쪽 코어를 거의 작동하지 않는 대기 상태(C3)까지 내리고 다른쪽 코어의 클럭을 좀더 올리도록 했었죠. 터보 모드는 아예 전력을 차단한 상태(C6)에 두어 누수 전력을 없앤 부분이 달라진 듯 합니다.


아무튼 네할렘의 외형은 쿼드 코어지만, 터보 모드를 통해 상황에 따라 실제로는 싱글 코어로서 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코어의 전력을 차단해 그만큼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게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볼 수는 있을 듯 싶습니다.
 
여기까지고요. 지속적으로 미세 공정으로 나아감으로써 CPU의 전력 소모량을 더 줄일 수 있다거나 더 낮은 전압에서 작동하는 DDR 3도 전력 소모량을 줄이는 영향을 미친다는 등 거의 모든 슬라이드 설명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하더군요. 실제 효과는 역시 나와 봐야 알 듯. ^^

아, AMD의 하이퍼트랜스포트와 거의 같아 보였던 QPI(intel quick path interconnet)에 대해서는 설명을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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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22 Comments

  1. 2008년 8월 21일
    Reply

    이것참.. 듀얼코어도 댑따 신기한데 쿼드라니..=ㅂ=

    • 칫솔
      2008년 8월 21일
      Reply

      세상 참 빠르게 돌아가죠?

  2.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인텔개발자회의(Intel Developer Forum)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이 그 첫번째 날이었습니다. 인텔 측의 발표자료를 토대로 늑돌이가 제멋대로 골라본 오늘의 주요 주제는 네가지입니다. 1. 네할렘(Nehalem) 마이크로 아키텍처 공식 발표 인텔의 차세대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인 네할렘이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브랜드는 그대로 코어 시리즈를 이어갈 것이며, 특히 데스크탑 부문에서는 코어 i7 이라는 브랜드를 이용..

  3. 2008년 8월 21일
    Reply

    잘 봤습니다. 그런데 메모리 컨트롤러가 내장인 것을 굳이 AMD를 따라 했다라고 말하기가 그렇습니다. 다른 CPU 구조에서도 칩 안에 여러 I/O 칩셋이 같이 포함되어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메모리 컨트롤러가 내장인 것이 특허도 아니니까 인텔이 AMD를 따라했다고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더 중요한 건 하이퍼스레딩으로 쿼드를 넘어서 8개 스레드가 지원된다는게.. 더 놀랍죠. 2006년 8월에 코어2듀어로 듀얼 코어가 대중화 되었는데 3년 뒤에는 두배(네배)로 늘군요.

    • 칫솔
      2008년 8월 21일
      Reply

      object님의 댓글을 기다렸습니다. ^^ 메모리 컨트롤러 통합에 대해서는 수정하지요. 하이퍼스레딩의 개수가 늘어난 부분은 제가 놓친 부분인듯.. 시간나시면 살짝 보충 포스팅 부탁드려도 될까요?

    • 2008년 8월 21일
      Reply

      동영상 길이가 40분이 넘네요! 한번 제대로 보고나서… 시간이 나면 조금 써보겠습니다.

      메모리 컨트롤러는 AMD 뿐만 아니라 Alpha 21364에도 적용이 되었고요. IBM/Sun의 CPU에도 적용이 되어있는 그냥 일반적인 방법론이죠. 어떻게 보면 인텔이 괜히 고집 피우면서 안했다고 해야할까요?

      http://en.wikipedia.org/wiki/Memory_Controller

      http://www.eecs.umich.edu/vlsi_seminar/f01/slides/bannon.pdf

    • 칫솔
      2008년 8월 21일
      Reply

      고집피우면서 안했다라는 말도 이해되지만, 역설적으로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다는 것으로도 이해될 듯 합니다. ^^ 참.. 링크 고맙습니다~

  4. 2008년 8월 21일
    Reply

    음….코어가 마음대로 조절되는게 신기하네요..흠…

    • 칫솔
      2008년 8월 21일
      Reply

      전기료는 확실히 아낄 수 있을 듯… ^^

  5. [IT News BlogTimes 오세경(리포터)] 와이브레인, 아톰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MID/UMPC 공개 (사진설명: 와이브레인의 MID / 사진제공: UMPC Portal) 와이브레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DF(Intel Development Forum)에서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를 선보였다. 사진을 잘 보면 UMPC의 OQO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512M..

  6. [IT News BlogTimes 오세경(리포터)] 새로운 UMPC 와이브레인 i1 10월 해외출시예정 해외 UMPC 전문 사이트 UMPCPORTAL은 와이브레인의 새로운 모델 i1을 공개 했다. 코드명 실버손(Silverthorne)으로 불렸던 아톰 프로세서(Atom processor)를 채용하고 HSDPA를 지원하는 모듈이 내장된다고 한다. i1의 외형은 와이브레인의 주력 제품인 B1과 동일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새롭게 HSDPA 안테나와 SD..

  7. [IT News BlogTimes 오세경(리포터)] 빌립(Viliv) 아톰 프로세서를 채용한 S7 UMPC 공개 빌립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DF(Intel Development Forum)에서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울트라 모바일 퍼스널 컴퓨터(UMPC)를 선보였다. 사진을 잘 보면 CES에서 공개되었던 U5와 디자인이 비슷하며, 1.3/1.6/1.86Ghz의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1GB의 메모리, 30/60GB의 하드디스크, 스..

  8. 2008년 8월 21일
    Reply

    견적한번 맞춰보니 AMD 페넘 X4 시스템을 꾸며도 그닥 안비싼 가격에….
    VGA 쪽의 하이브리드 기술처럼 부하에 따라서 퍼포먼스가 적당히 조절되면 전기세 절약에 도움이 되겠죠. 성능도 성능이지만 이런 편의성 기술을 누가 더 잘 적용할지 궁금합니다.

    • 칫솔
      2008년 8월 22일
      Reply

      그렇죠. 이용자의 편의에 누가 더 입맛을 맞추느냐의 승부라는 데 한 표 던집니다. ^^

  9. silverstar
    2008년 8월 22일
    Reply

    아니되옵니다아아~~
    한달 좀 전에 산 컴터가 듀얼인데 ( ”);;

    • 칫솔
      2008년 8월 22일
      Reply

      2~3년은 걱정 안하고 쓰셔도 된답니다. ^^;

  10. 오진석
    2008년 8월 23일
    Reply

    나중엔 CPU에 클럭을 코어갯수로 채우는거 아닐지.. Intel 1k core 이런식이 되지 않을까요..;;
    1k core면 1024코어제품…생각만 해도 짜릿~~!

    • 칫솔
      2008년 8월 24일
      Reply

      설마요~ 다만 다이 하나에 80개 코어를 넣은 CPU까지는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 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

  11. 2008년 8월 23일
    Reply

    우와;; 지금 듀얼로도 거의 충분한것 같은데;; e7200으로도 전 하고싶은거 다하는 (겜;;) 더 좋은게 나와서 더 좋은 뭔가를 할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ㅎ

    • 칫솔
      2008년 8월 24일
      Reply

      지금 즐기거나 다루는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하는 데 불만 없으시면 굳이 다음 CPU로 넘어가지 않으셔도 될 듯 해요. 허나 다음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이유를 누군가는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어요. ^^;

  12. 2008년 8월 29일
    Reply

    이래서 제가 컴퓨터를 못산다니까요. 살까 맘먹으면 들려오는 소식들. ㅋ
    제가 사는 곳은 전기료가 무지 비싸서 사람들이 전자제품살때 몇와트 인지도 확인하더군요. 첨에 이넘들 뭔말하나 했었죠

    • 칫솔
      2008년 8월 30일
      Reply

      아.. 우리나라가 아닌 모양이군요. 그곳에서는 시간당 와트 소비량을 표시해야 할 듯. 적게 쓰는 것일 수록 좋을테니까요. 아무튼 전기료 아낄 수 있는 기술을 넣는다니까 한번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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