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를 쓸모있게 만들어 줄 예비 유틸리티들

지난 주 수요일에 좀 재미있는 비공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HP가 터치스크린 노트북인 TX1000 출시에 맞춰 이벤트로 진행했던 ‘태블릿 PC 활용기 & 어플리케이션 최종 선발전’ 심사를 하고 왔습니다.

잘 알려진 행사는 아닙니다만 HP가 PDA나 태블릿 같은 독특한 제품을 내놓을 때 이따금씩 시행하는 이벤트입니다. HP는 해당 제품이나 비슷한 성격의 제품이 좀더 다채롭게 쓰일 수 있는 활용 방안을 찾고 각 하드웨어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찾는데 이와 같은 이벤트를 활용해 왔습니니다. 다만 이번 주제는 태블릿이었기 때문에 꼭 TX1000과 연관지어서 진행했던 행사는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굳이 행사 내용을 밝힐 필요는 없는데, 사실 그날 출품된 애플리케이션은 소개를 안하고 지나갈 수 없더군요. 활용 부분은 일반 이용자들이 태블릿 PC를 어떻게 쓰겠다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한 것이라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이용법을 찾는 것에 그친 반면, 애플리케이션은 태블릿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유틸리티 들이 쏟아져 6명의 심사위원을 비롯한 여러 참여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특히 개발 기간이 짧았음에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유틸리티가 있었고, 여섯 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이번 이벤트의 취지를 잘 살려냈다는 평을 이끌어냈습니다. 원래 이런 이벤트가 자주 열리는 것은 아닌데, 이번 애플리케이션 부분의 뜨거운 반응 덕분에 하반기에 2회 대회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니 소프트웨어 개발자 여러분들께서는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이번 애플리케이션 최종 선발자 6명 모두에게 TX1000이 부상으로 주어졌습니다.

이날 최종 선발된 6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합니다. 당장에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는 반면 좀더 보강이 필요한 것도 있습니다. 아마도 상용화를 목적에 두고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면 조만간 각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께서 공개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분들이 각 애플리케이션의 점수를 정해보시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저의 심사 점수를 공개하오니 다른 분들도 나름대로 점수를 매겨보시고 심사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NO.1 스마트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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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정중훈
심사 점수 : 8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처음 발표된 스마트스테이션은 이미 PC4CAR와 같은 카 PC 마니아들이나 맥산 등 인대시형 카PC 제조 업체에서 쓰고 있는 인지도 높은 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이다. 많은 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상용으로 생각할 정도로 인터페이스의 완성도가 높다. 이번에 출품한 스마트스테이션은 종전 버전을 업그레이드 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이 인터페이스 프로그램 안에서 이용자는 내비게이션과 동영상, 음악, DMB를 감상할 수 있는 외부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닫으면 언제든 이 화면으로 돌아온다.
버튼이 큼지막하고 속도계와 갖가지 재생 정보를 표시하는 등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출품작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TX1000처럼 화면이 큰 터치스크린 노트북을 차에 달아 쓰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 8점의 점수를 매겼다.


NO.2 플러스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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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신민식 외 1명
심사점수 : 10


태블릿에서 블로깅을 효과적으로 하는 데 도움을 줄만한 애플리케이션이다. 태블릿 PC에서 펜으로 메모장 또는 원노트에 갈겨 쓴 글이나 그림을 블로그에 올리려면 캡처를 해 이미지로 변환해 주어야 한다.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플러스펜은 블로그 API를 이용해 이용자가 태블릿에 그린 그림을 바로 등록해 줄 수 있다. 요즘 유행 중인 한 줄 메모 형태를 띄지만, 태블릿을 이용한 글쓰기 메모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높게 줬다. 다만 이미지의 크기가 작고 펜의 두께 등 아직 세부 옵션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터라 공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개발 기간이 짧은 것 치고는 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인 애플리케이션이다.


NO.3 도전!받아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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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심상민
심사점수 : 7

기본 컨셉은 닌텐도 DS의 매일매일 영어삼매경처럼 영어를 쓰면서 쉽게 친근해진다는 것에서 착안해 만든 애플리케이션이다. 초급, 중급, 고급으로 분류된 각 항목을 누를 때 들리는 문장 또는 숙어 발음 그대로 펜으로 쓰는 것이다. 나중에 이 프로그램을 테스트해보니 필기체 인식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대충 휘갈겨 쓴 영어나 라인이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는 알파벳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표시를 했다. 필기체 인식 기술만큼은 인정한다.
도전! 받아쓰기에 대해 조금 낮은 점수를 준 이유는 사실 기술적인 완성도보다는 그 아이디어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 때문이다. 사실 도전!받아쓰기는 게임성이 적은 학습 애플리케이션이어서 좀더 쉽게 즐기거나 컨텐츠의 양을 늘릴 수 있는 대안이 있어야 했다. 개인적으로는 태블릿을 쓰는 블로거들과 함께 컨텐츠를 확장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NO.4 포키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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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김태진
심사점수 : 8

포키패드는 윈도 XP 태블릿 에디션에 들어 있는 단순한 메모장보다 편집과 관리 측면을 강화한 애플리케이션이다. 필기를 할 수 있는 여러 노트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띄우고 펜글씨의 두께를 조절하거나 형광펜 같은 펜의 성질을 바꿔가면서 메모를 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노트 자체가 크지 않아 가벼운 메모를 여러 개 작성하는 데 쓸모 있어 보인다. 용량은 크지 않은데 부가 기능은 많은 편이다.
김태진 씨는 이 프로그램을 상용화하기 위해 6개월 정도 개발해 왔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이 원노트와 쉽게 비교될 것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사실 원노트는 이용자가 휘갈겨 남긴 그림이나 글씨가 객체로 남아 편집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아직은 이에 모자란다. 메모를 모으고 관리하는 측면에서는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의 플러스펜의 블로그 api와 결합을 하면 좀더 활용도가 높지 않을까?


NO.5 워피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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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강승걸
심사점수 : 7

‘도전! 받아쓰기’와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이 애플리케이션 역시 도전!받아쓰기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다만 영어가 아닌 한자라는 게 다르고 사전 기능을 우선시 했다는 것 등이 좀 다르다. 워피딕은 한자와 뜻을 담은 텍스트 파일을 읽어들인 뒤 한글자씩 창에 표시에 이를 그대로 쓰면서 한자를 익힐 수 있는 학습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한자 연습을 잘 할 수 있도록 연습장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기능을 채웠다.
워피딕은 강승걸씨가 직접 한자를 익히기 위해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다. 다만 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목적이 한자 학습과 함께 사전으로 활용하는 것이었으므로 그에 맞는 좀더 효과적인 탐색 기능을 갖췄으면 좋았을 것이다. 또한 획이 많아 복잡한 한자를 일반적인 필기체로는 잘 인식되지 않은 문제의 해결이 급하다.


NO.6 타블렛 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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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이정욱
심사점수 : 10

타블렛 토이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만들면 그 쓰임새를 무시할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트레이 아이콘으로 작동하는 타블렛 토이는 윈도 XP나 비스타의 가상 키보드를 풀 사이즈 키보드로 크기를 늘릴 뿐 아니라 반투명하게 만들어 직접 화면에 대고 키보드를 두드리면 글자가 입력되도록 해준다. 단, 감압식 터치스크린에서만 되는 데 오리가미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또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띄우지 않고 바탕 화면에 직접 낙서를 한다던지, 아이콘을 한번만 눌러주면 창간 전환이 된다던지 하는 재주도 돋보인다. 감압식 터치스크린을 쓰는 태블릿 PC에서 잘 안되는 제스처의 문제도 해결했다.
이정욱 씨는 예전에 ZipN’all을 만들었던 개발자로 이번 공모전을 위해 타블렛 토이를 만들었다. 화면 키보드를 작동할 때 압력 인식과 투명도 조절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지만, 효용성에서는 높은 가치를 줄 수밖에 없는 애플리케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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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2 Comments

  1. 2007년 5월 8일
    Reply

    이런 공모전이 있었군요. 빨리 프로그램을 직접 구경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

    • 2007년 5월 8일
      Reply

      해당 개발자 분들께 빨리 공개해 달라고 전화 한 통씩 돌려볼까요? ^^;

  2. 2007년 5월 8일
    Reply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네요!
    타블렛이 자꾸 지르고싶어지는 요즘입니다 ^^

    • 2007년 5월 8일
      Reply

      위드님은 그날 발표 보셨으면 당장 컴퓨터 매장 달려 가셨을 것 같은데요 ^^

  3. 2007년 5월 8일
    Reply

    와, 맨 아랫거 괜찮네요. 타블렛 사용중인데 간혹 급하게 뭐 받아적고 싶은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땐 일일히 프로그램 찾아서, 열어서 쓰느라 시간이 걸리는데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네요.

    • 2007년 5월 8일
      Reply

      그렇잖아도 타블렛 토이를 이용해 바탕화면에 글자를 썼을 때 이를 저장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개발자께서 보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하셔서.. 보강판 공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 2007년 5월 8일
    Reply

    지금 UMPC개발 중인데… 저런 프로그램 유용해보이네요^^… 아무래도 제품개발은 첨이라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하하;;

    • 2007년 5월 8일
      Reply

      SuJae님께서 개발하고 있는 V**A 후속 제품에 한번 넣어보심은???

    • 2007년 5월 8일
      Reply

      제가 기획 중인건 U**N이란 제품입니다 :p

    • 2007년 5월 8일
      Reply

      에구 이런 실례를.. *re*였군요.. ^^;

  5. 2007년 5월 9일
    Reply

    칫솔님의 해당 포스트가 5/9일 버즈블로그 메인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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