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으로 바꿨을 뿐인데 달라진 고진샤 SA1F00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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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기능 하나를 더했을 뿐인데 조금 마음에 드는 놈이 된 것 같다. 고진샤 SA1F00VKR을 손에 쥐기 전에 지난 번에 만졌던 SA 모델은 화면을 돌려 UMPC 형태로 바꾸면 폼은 나지만 갖고 노는 맛은 그저그랬다. 화면 왼쪽의 포인팅 스틱과 오른쪽의 마우스 버튼은 먼 옛날(?) 리브레또를 떠올리게 만들지만, 그때도 있었던 터치스크린이 지금에 없다는 건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 갈망을 해결한 것 하나 만으로 SA1F00VKR은 다루는 재미 자체가 달라져 버렸다.

새 SA1F00VKR는 감압식 터치스크린을 넣었다. 펜을 들고 화면을 지긋이 눌러서 써야 하는데 제법 잘 움직인다. 손가락이든 펜이든 아이콘을 눌러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조작하는 데 불편은 없다. 다만 화면이 작아 아이콘이 무척 작게 뜬다. 아이콘이 몇 개만 떠 있으면 모르지만, 많은 아이콘을 한쪽에 몰아 두면 엉뚱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도 있다. 이는 윈도의 아이콘 크기 조절 옵션을 바꿔주면 해결되는데, SA1F00VKR을 출고하기 전에 미리 이 옵션을 조정해 놓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약간 난감한 것은 윈도 XP 태블릿 에디션을 넣지 않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가상 키보드나 필기 인식 프로그램 자체가 없이 바탕 화면에 뜬 아이콘이나 갖가지 프로그램을 다루기 편하게끔 만든 데 그쳤다.

그래도 내비게이션 패키지의 번들 맵 프로그램인 루센을 다루는 데 더 없이 편하다. 맵피나 알맵과 달리 800X600의 화면에 맞춰 고화질 지도를 표시하면서 위치 탐색이나 설정에 쓰는 큼지막한 아이콘을 담은 루센과  SA1F00VKR의 터치스크린이 조화를 잘 이룬다. SA1F00VKR 자체에는 GPS 모듈이 없어 USB 형태로 된 외부 모듈을 써야 한다. 전용 거치대는 제법 튼튼한데다 암(arm)이 긴 편이라 운전석에서 몸을 앞으로 많이 기울이지 않아도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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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양옆에 달린 포인팅 스틱과 버튼으로 PC를 다룬다. 곰 플레이어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같은 프로그램은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다.

SA1F00VKR이 종전 SA 노트북에 터치스크린만 넣은 것이라 본체에 펜을 꽂을 곳을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 때문에 펜은 파우치에 꽂도록 했다. SA1F00VKR에 태블릿 에디션을 깔았다면 펜 글씨를 쓰거나 문자 인식 등 펜의 쓰임이 많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손으로 터치하는 일이 더 많아 펜의 중요도는 쉽게 잊고 만다. 또한 SA1F00VKR의 성격이 노트북과 PMP의 중간적인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꼭 펜으로 다뤄야 할 이유도 찾기는 어렵다. 다만 이왕 펜을 넣기로 한 것이었으면 파우치 한 귀퉁이보다는 본체쪽에 넣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SA 시리즈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단순히 스펙의 문제만이 아니다. 노트북 형태를 유지하면서 크기를 줄인 덕분에 들고다니기 편한 장점이 눈길을 끈 것이다. SA1F00VKR 역시 메모를 남기는 노트나 다이어리보다도 작은 덩치, 가볍게 들기 좋은는 무게 같은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하지만 SA1F00VKR의 컬러는 보는 이에 따라서 마음에 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펄을 넣은 검정 도장이라 심심하지는 않지만, 도장 자체가 아주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다. 물론 값에 비하면 이 정도 색칠에 큰 불만을 말하기는 어렵다.

크기가 작은 만큼 코어 2 듀오나 튜리온처럼 전력이나 성능이 무거운 부품 대신 그 덩치에 맞는 CPU를 넣었다. 고진샤 SA1F00VKR에는 500MHz로 작동하는 AMD 지오드 LX800이 들어 있다. 덩치 큰 프로그램을 돌리기에는 부족하지만, 동영상이나 내비게이션, 오피스 파일 정도는 술술 돌린다. 요즘 나오는 미니 PC와 PMP 등에서 이 CPU를 많이 쓰고 있는데 소비 전력 대비 성능이 좋다고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돌리는 것은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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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처럼 쓰려면 터치패드가 가장 편하다. 크기가 작지만 비상용으로 쓸 정도는 된다.

램은 그래픽 코어와 나눠 쓰는 DDR 333을 512MB 넣었는데, 그리 모자란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드디스크는 120GB라 결코 적지 않았고 D-Sub 단자와 유선, 무선 랜을 넣었다. 메모리스틱과 SD 카드, CF 메모리를 읽고 쓰는 리더를 달았고 블루투스 2.0은 기본이다.

색을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도움되도록 LED 백라이트를 썼다고 한다. 사실 LED 백라이트를 덕분에 색 재현력이 더 좋아진 것은 쉽게 알아채기는 어렵지만 밝기는 나아졌다. 또한 전력을 덜 쓰는 LED 백라이트의 특성 덕분인지 배터리 성능도 두 시간은 너끈히 버텨준다. HSDPA 모뎀을 꽂고 지하철 안에 앉아서 두 시간 내내 인터넷을 탐색했는데에도 여전히 배터리가 남아 있다. 충전 속도가 빠르고 어댑터 자체는 작다. 오죽하면 어댑터에 연결하는 일반 전원 케이블 두껍게 느껴질 정도다.

키보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키가 너무 작은 것은 어쩔 수 없다쳐도 a나 n 같은 몇몇 키가 잘 눌리지 않아 빠르게 치기 어렵다. 키만 잘 눌렸으면 두 손가락만을 써서 입력하는 ‘독수리 타법’의 응용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운영체제 윈도 XP 홈 에디션
CPU AMD 지오드 LX800(500MHz)
화면 7인치 TFT LCD(800×480)
 512MB(DDR 333)
하드디스크 120GB 5400rpm
그래픽칩셋 AMD LX800
무선 랜  802.11 b/g 54Mbps
크기/무게 218×163×25.4mm / 960g
80만 원대 후반
문의  고진샤코리아 1544-3260 www.kohjinsha.co.kr

디자인 ★★★★ 성능 ★★★ 휴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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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 Written by:

11 Comments

  1. 2007년 5월 7일
    Reply

    이녀석..나오자마자…

    좋네~~ 라고 생각했다가..

    헉@! 터치가 안된다니..;;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터치를 달고 나왔군요.ㅎㅎ

    • 2007년 5월 7일
      Reply

      그렇다면 지금 생각은 다시 “좋네~~” 이신가요? ^^;

  2. 곧 국내에 출시될 SA1F00VKR (출처:칫솔_CHoisITSOLace_) 오전에 올렸던 SA1F00V의 외국 사용기 글에 이어, 이 제품의 국내 출시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어 올립니다. 칫솔님께서 SA1F00V의 국내 출시판인 SA..

  3. 2007년 5월 7일
    Reply

    다른 외국 사용기에 따르면 키감이 나아진 것처럼 표현되어 있었는데, 아직 부족한가 보죠?
    좋은 정보 올려주셔서 잘 봤습니다.
    저도 관련 포스트를 작성해서 트랙백 날렸습니다. 혹시 문제가 되는 부분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07년 5월 7일
      Reply

      키를 누르는 느낌도 변함이 없고, 키가 잘 안눌리는 것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른 샘플에서는 잘 눌릴지도 모르지만요.. ^^;

  4. 2007년 5월 7일
    Reply

    늑돌님 트랙백 따라왔습니다. 칫솔님 블로그 정말 예쁘게 바뀌었네요. 리뷰 역시 깔끔하고 전문가 다운 리뷰입니다.
    키감이 여전이 좋지 않나보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미니 PC를 표방하는 제품은 모두 키보드에서 만족을 얻기란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키가 작거나 키가 부족하거나 할 것이기에 정말 임시용이지요. 물론 고진샤는 키가 눌러지는 근본적인 문제 자체가 발생하니 논외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마우스를 따로 가지고 다니는 것처럼 키보드도 접이식 키보드를 가지고 다녀야 할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놈이기는 하지만 베터리의 압박에 눈길은 가지 않는군요. 역시 유비쿼터스의 전환점은 베터리로부터의 해방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2007년 5월 7일
      Reply

      고맙습니다. 스킨 만드신 분께 칭찬을 돌려드려야겠네요.. ^^;
      사실 터치스크린 덕분에 키를 누를 일은 적긴 합니다만, HSDPA 모뎀 꽂고 무선 인터넷 하면서 URL 넣을 때는 좀 답답하더군요. 때문에 만족게이지가 70% 정도까지만 올라가고 말았다죠?~
      배터리는.. USB로 작동하는 모뎀 꽂고 두 시간 이상을 버틴거라면 괜찮다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모뎀이 의외로 전기를 좀 먹거든요. -.ㅡㅋ

  5. 2007년 5월 7일
    Reply

    매장에서 이거 전 모델을 써보려고 했는데.. 투박한 제 손가락과는 궁합이 별로더군요..ㅎ..

    • 2007년 5월 8일
      Reply

      투박하시다니 어느 정도이신지 궁금한데요 ^^

    • 2007년 5월 8일
      Reply

      에구 댓글을 잘못 달았네요 ^^ 가격은 PMP와 노트북의 대체 정도로 쓰신다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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